2017년의 첫번째 당부 - 숙제 좀 하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2017년의 첫번째 당부 - 숙제 좀 하자!!

0 개 1,581 김준

2017년이 되어 첫 번째 컬럼이자 동시에 한 달여간의 한국 방문 이후 처음 쓰는 컬럼 이어서 그런지 뭔가 학생들과, 또한 가정에서 이들을 지도하시는 학부모님께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을 담고 싶었다. 항상 새해가 되면 무언가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일들을 시작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 번 지면을 통해 필자가 말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그 한가지는 바로 ‘숙제’ 이다. 전혀 새로울 것도 없고 참신하지도 않으며 누구나 바로 떠 올릴수있을 법한 학습의 한가지 방법인 ‘숙제하기’..  오늘은 그 지겨운 ‘숙제좀 해라’ 하는 엄마의 잔소리가 얼마나 중요한 학습지침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숙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선 먼저 우리 학생들이 자신들의 주업으로 삼고 있는 공부라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주 현실적으로 말이다. 

 

2017년을 살아가는 현 시대의 학생들에게 있어 공부란 불행히도 ‘자아 현실을 위한 수단’ 이나 ‘앎에 대한 욕구를 채우는 지적 충족의 과정’ 이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보람있고 윤택한 삶을 보장하는 직업을 얻기 위한 수단’ 이라는 것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듯 하다. 그 단적인 증거를 이번 한국 방문 시 만나고 온 필자의 조카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었다. K대 의대 박사과정인 맏조카는 흉부외과에서 내과로 전공을 바꾸었고 S대 재학중인 다른 녀석은 자유전공시절 역사학과를 지원하려 하더니 결국엔 경영학을 전공중이며 현재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S대 학생은 전공이 마음에 안 든다면서 유럽을 돌아보며 눈을 좀 넓혀야 겠다더니 지금 이 시간 유럽 어딘가에서 방황중이다. 자아 현실과 앎에 대한 욕구만을 추구하던 아이들이 윤택한 삶을 보장해주는 장래 직업을 고려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한 셈이다. 하지만 누가 이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잘 산다’는 개념을 ‘부자로 산다’라는 개념으로 고착시켜 놓은 경제성 위주, 결과 위주의 현대 사회는 결국 우리 기성 세대가 땀 흘리며 건설해 온 현대문명의 기형아 인 것을…

 

여하튼 이러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그 의도가 자아 현실이 되었던 부자로 잘 사는 길이 되었든 ‘공부’라는 것에 전력투구를 해야 할 상황이고 특히 이 곳 오클랜드라는 도시는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간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어 공부를 잘 하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럼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뻔히 답을 알고 있듯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을 말한다. 적어도 현실적으론 그렇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시험을 잘 치러야 하고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선 시험의 기술과 함께 충분한 양의 지식이 준비되어야 한다. 시험의 기술이야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예전 필자의 컬럼에서 언급한 내용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고 문제는 ‘충분한 양의 지식’ 이다. 어느 정도의 양과 깊이가 되어야 충분하다 표현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이 ‘충분하다’는 표현을 ‘유기적인 연결, 적용이 가능하다’ 라는 말로 바꿔 말하고 싶다. 학생들의 지식이 충분하다고 표현될만한 수준에 다다르게 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특징이 바로 독창적이면서도 광범위한, 그리고 정확한 답안 작성이다. 할 말이 많아지고 스스로 아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될 때에는 문제를 읽자마자 터져나오는 지식의 편린들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꿰어 맞추어 답을 써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면 자신만의 패턴을 찾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지속 되다 보면 자신의 지적 우월성이 그 지식의 방대함에서 오는게 아니라 지식의 유기적 결합이 가능한데서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비유해서 말하자면 유기적인 지식이란 흔히 말하는 맥가이버 칼과도 같다. 한 가지의 역사적인 사실을 과학과목의 사례로 활용하기도 하고 경제 시험 답안지에 이용하기도 하는 광범위한 적용, 그러면서도 문제의 요점에 정확히 연결시키는 능력, 그런 지식을 필자는 유기적 지식이라 부르고 싶고 이런 지식이 구축된 상태를 ‘충분한 양의 지식’이 구비된 상태라 말하고 싶다. 

 

그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수준의 지식을 쌓고 훈련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얼까? 당연히 연습이다. 그냥 시간만 없애는 의식 없는 연습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쥐어짜며 매달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연습은 선생님들이 건네주시는 숙제를 해 나가며 매일 매일의 학습내용에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바로 여기에 우리 아이들이 숙제완성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무리 건성건성인 선생님이라도 학습내용에서 동 떨어진 숙제를 주는 법은 절대로 없으니 아이들로선 자신들의 훈련을 도와주는 최고의 Scheduler를 이미 확보한 셈 아닌가. 

 

멀고 먼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 결심이 선 학생에겐 더 이상의 동기부여도 더 이상의 자극도 필요치 않다. 단지 한발 한발 페이스를 맞춰주고 달려갈 방향을 정확히 지시해 주는 coaching만이 필요할 뿐이다. 숙제를 성실히 한다는 것… 바로 매일매일의 Coaching을 성실히 따른다는 것이니 2017년엔 우리의 아이들이 숙제완성에 총력을 다 하는 한 해가 되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연말이 되어서는 지식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주는 The rich get richer의 선순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18 | 11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14 | 11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36 | 12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77 | 12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6 | 12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92 | 12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0 | 18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8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8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7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1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5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9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53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4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