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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시작을 위하여
인간은 누구나 노년을 맞이한다. 노년기는 신체, 정신, 사회, 경제의 모든 부분에서 능력이 쇠퇴하고 사회나 주변에 대한 부적응과 역할상실 등의 위기감으로 인해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시기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노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접근이 요구되는데 그 중 노년기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문화예술적인 접근이 아닌가 싶다.
예술적 가치와 경험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미 많이 알려져 왔다. 예술은 미적 가치뿐만 아니라 정서적, 인지적 가치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미 문학, 음악, 미술 등의 방법으로 심리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예술은 창작자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예술 활동이나 감상을 통해 다양한 감정 또는 행동특성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기도 하다.
요즘 우리 사회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대로 노인 세대의 교육이나 지식수준은 낮아지고 뒤떨어지게 되었다.
더구나 사람들에게 건강한 의식을 심어줘야만 하는 매체에서는 연실 어려 보이는 외모, 어린 사람과의 연애나 결혼 등을 강조하여 나이 든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위축을 조장하곤 한다.
그러한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우리는 세대 간의 고립과 갈등이 커지고 고독과 소외라는 문제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정과 학교는 노인에 대한 존경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고,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는 대중매체에서 특히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개인들은 노인들이 오랜 세월 경험을 통해 터득한 삶의 지혜와 깊이를 높이 평가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며, 국가는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과 일자리를 마련하고 기회를 주어 다양한 연령대와 함께 일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인들 스스로 힘없고 능력 없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젊은 세대들을 이해하고 함께 소통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노인들 스스로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