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0 개 1,894 한일수

 80aed2e6df88d183c63b7478c8ff7b58_1478564543_9678.JPG

 

벌써 30여 년 전에 들은 말이지만 지금도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외국인 바이어(Buyer)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기가 알기로는 한국은 자원도 부족하고 남북은 분단되어 있고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게 불과 30여 년 전의 일인데 어떻게 부자들이 많고 물자가 풍부하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지 의아스러웠다. 그래서 안내자한테 물었다. 한국인들은 어떻게 이렇게 잘살게 되었느냐고……. 그러자 그 안내원 대답이 “한국인은 서로 뜯어 먹고 잘 삽니다”. 서로 뜯어 먹기 경쟁에서 도태 된 부류들은 부자가 되기 힘들고 권력이나, 배경 등을 이용해서 남을 등치는 실력이 돈을 버는 기준이 되고 있기도 하다. 

 

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고 자살률은 1위라고 한다. 뉴질랜드로의 이민 행렬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던 1990년 대 초와 비교할 때 한국은 표면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했다. 고국을 방문할 때마다 그 발전 속도에 놀라게 되고 10여년 만에 방문해본 해외 교민들은 더욱 놀라게 된다. 그렇게 발전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이 왜 행복하지 못하고 자살자들은 늘어만 가고 있는지 이율배반작인 의문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물질적인 풍요와 행복하고는 비례하지 않으며 자살하는 사람은 자살함으로서 지금보다 더 행복할 거라고 믿기 때문에 자살하므로 두 가지 지수는 모두 한국인의 불행한 비율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수많은 철학자들이 담론(談論)으로 펼쳐 왔다. “행복은 인생 최고의 선(善)이다”라는 명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따라서 어떻게 행복을 성취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담론이 요청된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 BC 384-322)는 “행복은 무엇 무엇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온 게 아니라 각자의 고유한 능력을 개발해서 탁월한 행위를 발휘하는 것이며 인간이 자신의 본성을 실현하기위한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복은 주관적인 기준으로 느끼기도 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또한 개인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으며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돈, 명예, 지위, 권력, 학식, 건강이 행복의 기준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이들이 행복의 요소들로 작용할 수는 있어도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성될 수 있는 문제이나 객관적이고 사회적인 것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부닥친다. 이러한 전제하에 행복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았다. 

 

첫째 감사하는 생활이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감사하고 주어진 환경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업신여기고 자기의 처지를 불평만 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는 없다. 무슨 일이 잘 안 풀릴 때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고 가족을 원망하고 사회를 원망한다. 이목구비가 제대로 갖추어 있고 팔 다리가 정상인 처지만 되더라도 얼마나 신의 은총인지 감사해야 할 것이다. 골프를 할 때 실수를 많이 하면 스스로에게 욕을 하고 죽고 싶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그 상황에서 더 발전하려는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행복을 가꾸어 나갈 일이다. 

 

둘째 꿈이 있는 생활이다. 인간의 꿈이 잠자고 있지 않을 때 희망이 생겨난다. 인간은 꿈이 있는 한 이세상은 도전해 볼 만하다. 따라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 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있어 정진하고 발전해 나간다는 사실이다. 동물들은 본능 적인 욕구만 충족되면 더 이상 바라지 않고 현실에 만족해 버린다. 따라서 인간 같이 탐욕에 사로잡히지는 않지만 행복을 가꾸는 일도 없다. 독일의 문호 괴테(Goethe, 1749-1832)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파우스트(Faust)에서 갈파한 “오직 오늘 행동하는 자 - 그대만이 생명과 자유를 얻으리라”라는 가르침을 새겨볼만 하다. 꿈이 없는 자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진정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자기의 자유의지를 실현할 수도 없는 채 피동적인 삶을 이어가기만 한 것이다. 

 

셋째 더불어 사는 생활이다. ‘남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동료가 없는, 내편이 아니면 적이 되는 사회에서 행복해 질 수는 없다. 한국에서 독거노인의 자살률이 많고 이는 사회문제화 되고 있기도 한데 자기 주위 사람들이 전부 불행하다면 같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행복은 물질 같이 소유를 계량화 할 수도 없는 것이며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기에 공동선(共同善)을 추구하는 가운데 행복이 확산되는 생활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국사회의 병폐로 지목되는 나만을 위한 다는 정신, 동기생들에게 피해의식을 유발하는 교육제도, 상대방을 밟고 일어서야 자기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행복해 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뉴질랜드에 까지 와서 새로운 삶을 개척할 때는 누구나 더 행복해질 거라는 희망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꾸어 나가는 것’ 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행동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컨틴전시 플랜 (Contingency Plan)

댓글 0 | 조회 1,983 | 2020.05.12
벌써 오래 전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가발 행상으로 돈을 모았던 어떤 교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위험과의 전쟁이었다. 흑인 촌을 누비고 다녔기 때문에 장사도 … 더보기

운명은 전설처럼 찾아온다

댓글 0 | 조회 1,949 | 2016.05.12
오클랜드 전원일기 (1)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겠다고 이민 준비를 할 때부터 운명은 바뀌기 시작했다. 배달겨레의 자손이 바다 밖으로 나가 살게 된 것은 극… 더보기

무애의 정신으로 생명과 자유를……

댓글 0 | 조회 1,934 | 2017.02.08
“박물학자들이 벼룩을 보니 그 벼룩보다도 더 작은 벼룩이 붙어서 뜯어 먹고 있다. 그리고 이 벼룩에는 더 작은 벼룩이 붙어서 뜯어먹으니 그렇게 한 없이 계속된다.… 더보기

오클랜드 한인의 날 회고

댓글 0 | 조회 1,918 | 2019.04.10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원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보다 이민 역사가 빨리 시작된 이웃 호주의 경우 정부가 매해 발행하는 1958년도 연감… 더보기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아난다

댓글 0 | 조회 1,899 | 2019.09.10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동시에 국내 정세도 파국 일보 직전까지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격한 풍랑(風浪)을 맞고 있는 항해 중… 더보기
Now

현재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댓글 0 | 조회 1,895 | 2016.11.08
벌써 30여 년 전에 들은 말이지만 지금도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외국인 바이어(Buyer)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기가 알기… 더보기

정치도 마케팅이다

댓글 0 | 조회 1,857 | 2017.05.23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정책과비젼이 국민의 여망과 시대정신에 부합하여유권자에게 만족을……1956년 5월 3일 서울의 어느 이발소에서 일어난 일이다.… 더보기

퀸스트리트에 펼쳐진 홍익인간

댓글 0 | 조회 1,844 | 2016.12.07
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 1880.12.8. - 1936.2.21.) 선생은 일찍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라고 설파했다. 한국이 205… 더보기

로마제국의 황제와 한국의 대통령

댓글 0 | 조회 1,844 | 2018.04.11
로마제국의 황제들 잔혹사를 떠올리며청와대 주인들의 잔혹사와 대비해본다.일제의 잔존으로 내려온 청와대 터를 옮겨……지구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고대 로마는 BC … 더보기

느림의 아름다움

댓글 0 | 조회 1,835 | 2015.07.28
신입 사원 시절에 성질이 따발총 콩 튀기 듯 하던 과장 밑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하루는 무슨 업무 처리 문제로 따발총이 콩 튀기 시작했는데 나한테 불호령이 떨… 더보기

이상향 理想鄕

댓글 0 | 조회 1,826 | 2017.02.22
공해 없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최고의 복지 국가,입시 지옥이 없고 교육비 걱정이 없다는 이 나라의모습이지만 이상향은 개인의 마음속에…신석정 시인은『그 먼 나라를… 더보기

런던 스모그와 서울의 미세먼지

댓글 0 | 조회 1,824 | 2018.05.23
1952년 런던에서 대규모 스모그 참사가 일어났다.서울도 걱정이다.쾌적한 공기는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절대 절명의 자산인데……우리는 흔히 ‘런던’하면 안개를 연상… 더보기

이 찬란한 을미의 아침에

댓글 0 | 조회 1,816 | 2015.01.14
“인생은 문틈으로 백마가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 같이 짧다(人生如白馬過隙)”라고 어느 시인은 말했다. 과연 그렇다. 뉴질랜드에 와서 현지 생활에 취미를 붙이면서 … 더보기

피는 물보다 진하다

댓글 0 | 조회 1,807 | 2018.05.09
얼어붙은 한반도에 봄은 찾아오는가?수천 년 동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우리의 국토인데 왜 금단의 땅이 되어 ……​2016년 11월16일에 오클랜드의 노스 하버 스타… 더보기

147 식구를 거느리는 남자

댓글 0 | 조회 1,805 | 2016.05.25
오클랜드 전원일기 (2)짐승들도 자기 가족은 알아본다. 아주 사나운 셰퍼드(Shepherd)이지만 주인한테는 상냥함은 물론 한 집안에서 생활하는 다른 동물들을 헤… 더보기

코리안 디아스포라

댓글 0 | 조회 1,766 | 2019.07.09
우리가 이민 온 후 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도 급속히 다민족화, 다문화화라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주 노동자, 국제결혼에 의한 이주자로 발생한 현상이지만 우… 더보기

살롱음악

댓글 0 | 조회 1,716 | 2017.09.12
살롱음악은 이제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다.뉴질랜드에서는 중산층의 폭이 넓어누구나 마음먹고 행동하기에 따라 중산층이 되어……서울에서 살 때 아내와 나는 항상 우리가… 더보기

생활의 발견

댓글 0 | 조회 1,716 | 2020.12.09
코로나 19로 얼룩진 경자년(庚子年)을 보내며임어당(林語堂, 1895-1976)은 근대 중국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자 소설가, 문명 비평가로서 국제적인 인물로 꼽힌다… 더보기

신 노인시대를 어떻게 즐길 것인가?

댓글 0 | 조회 1,702 | 2023.03.15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는 한번뿐인 인생을… 더보기

서울대생이 안 되는 것

댓글 0 | 조회 1,699 | 2017.04.27
모든 분야에서 일류를 지향하는 서울대생,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뚝심, 강기, 포용력에서발산하는 카리스마가 요청되는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돌려 관악… 더보기

북극권에 진입하다

댓글 0 | 조회 1,687 | 2020.08.12
북극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5)북극권 진입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지구의 북쪽 끝이라는 노스 케이프에서 펼쳐든태극기는 통일의 염원을 담고……여름에는 해가지지 않… 더보기

독도는 한국땅

댓글 0 | 조회 1,679 | 2020.10.27
'독도는 한국땅'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를 조상 대대로 물려받아 살아온지 4353년, 그러나 110년 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온갖 굴욕을 참으며 살아온 우리 … 더보기

방탄소년단과 한민족의 신바람 문화

댓글 0 | 조회 1,679 | 2019.08.13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원래 독일의 괴테가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고 말한 바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 말을 입에 담고 … 더보기

요동치는 코리안의 물결

댓글 0 | 조회 1,659 | 2021.10.12
바야흐로 민족중흥의 기운이 우리시대에 다가온 것일까? 21세기 들어와 떠오르는 태양으로 한민족이 세계사에 등장한 것일까? 한류(韓流 Korean Wave)의 물결… 더보기

21세기 문명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댓글 0 | 조회 1,637 | 2018.02.28
21세기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새로운 문명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그 속에서 새로운 휴머니즘을 발견해야……일본의 식민지 치하에서 조국이 신음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