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겨울여행VI 팽귄(Yellow-Eyed Penguin)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남섬겨울여행VI 팽귄(Yellow-Eyed Penguin)

0 개 2,975 자유인

팽귄(Yellow-Eyed Blue Penguin)

Yellow-Eyed Blue Penguin Colony 하면 보통 Oamaru로 간다. 

그런데
Moeraki town center 
에 있는 홀팍(Moeraki Village and Holiday Park)에 갔더니 근처에 또 다른 
팽귄 서식지를 안내해 주었다.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으면 이 귀한 기회를 놓칠 뻔 했다
.
걍 암 생각없이 "혹시 여기 팽귄 콜로니가 있는가?" 했더니 씨익 웃으며 약도 하나 그려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정말로 이 홀팍 오길 잘했다.


팽귄 콜로니 가는 길 <경치가 넘 좋다
.
>

아주 멋진 등대가 하나 있고 시야가 탁 트여 밤에 여기 나와서 별 사진 찍으면 완벽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몸살기운이 있어 다음기회로 돌리고 이번엔 포기하기로 했다
.


​<이 등대 바로 밑으로 팽귄 서식지용 숲이 조성되어 있다.>


여기 들어가서 숨으시오.​<Come Inside and Hide->

<숲 가장자리에 팽귄 관찰용으로 지어놓은 조그마한 오두막 입구에 붙여놓은 안내문>

​<팽귄을 보려면 이 오두막에 들어가서 팽귄이 숲에서 나올 때까지 숨어서 기다려야 한다>


​팽귄들이 낮에는 이 숲속에서 늘어지게 휴식한 후 오후4시반이 넘은 시간 즉 해거름이나 돼야 

이 숲 속에서 나온단다
오늘은 날씨가 대체로 좋은 편인데 바람이 많이 분다
.
숲 속에서 팽귄들의 꼬르륵 꼬르륵 하는 소리만 바람소리에 섞여 여기저기서 들려올 뿐 정적이 감돈다
.


​어찌어찌 재주좋게 찾아온 관객들, 조그마한 관찰용 오두막 안에 몸을 숨긴채

바닷가 쪽으로 목을 쭉 빼고 팽귄이 숲 속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이들은 쌍안경도 동원했다.


때가되면 저쪽 바닷가로 팽귄들이 슬금슬금 나온다는데.....

그런데 팽귄은 안보이고 철퍼덕 철퍼덕 하며 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물개만 보일 뿐이다.



먼저 와서 진을 치고 있던 분들이 기다리다 지쳐 그만 돌아갔다. 우리도 그냥 가야하나....


바로 그때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밑을 내려다 봤더니 
오메- 이게왠일!., 관찰용 오두막집 난간 사이로 뭔가 움직이는 듯한 것이 보이지 않겠는가
?

 

 

 

오호우-- 대박!!!

팽귄 한 마리가 내 발 밑 숲 속 약 3m 지근거리(至近距離)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주무시곤(?)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있는 대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품하는 팽귄 (동영상에서 캡쳐)





 

조금만 인기척이 나도 욘석이 놀라서 도망갈 판이라숨을 죽인 채 스마트폰으로 담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바람이 좀 세게 불어 바람소리 덕에 우리들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녀석에게까진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바로 옆에서 끝까지 남아있던 일본인 여자 관광객하고 우리 셋만이 요 귀여운 녀석을 관찰하는 행운을 가졌다.
이번 남섬 겨울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오호 할렐루야
.
이번 여행은 행운의 연속이었다.


2년 전에 갔다가 팽귄은 구경도 못하고 돌아 나온 Oamaru 팽귄 서식지, 이번에 다시 가야할 필요가 없게됐다.

거긴 밤 9시반인 야밤에 가야하고 돈도 내야하고 사진도 못 찍게 한다는데....
 

 


 

 

 

 

가는 길

(참고사항: 여긴 규모가 작아서 여러명(한꺼번에 7-8명 정도)이 동시에 가면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관찰 오두막을 관리하는 사람도 없었다.)

 

WIKI CAMPS 스크린 샷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9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6 | 10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7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6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7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7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4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6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43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20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3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6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