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나의 것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내 인생은 나의 것

0 개 1,869 김준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

 

필자가 중학생 때인가… 전국을 휩쓸었던 유행가 가사이다. 당시 신문에 ‘청소년들의 반항심을 부추킨다’는 논조의 사설이 실릴 정도로 요란한 반향을 일으켰으니 이만 하면 정말 요즘 말대로 ‘핫’한 노래였고 또한 동시에 젊은이들이 스스로의 ‘세대’를 규정짓기 시작하는 시대상의 반영이었던 듯 하다. 

 

며칠 전 문득 이 노래 말이 뜬금없이 떠 올라서 생각 없이 한참을 흥얼거렸는데 그러다 보니 이 노랫말이 당시에나 듣기 좋았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선 참으로 위험 천만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시 환경과 조건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바꾸는 인간의 기본적인 얄팍한 심성은 어른이 되어도 어쩔 수가 없는가 보다. 그런데 필자의 천박한 인격은 차치하고 시적 표현이 무제한으로 허용이 된 노랫말의 진정성 여부를 떠나 가장 위험한 대목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책임질 수 있다’라는 당차고 무모한 표현이다. 한창 남녀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낄 십대 청소년을 키우시는 부모님들 이라면 당연히 ‘책임진다’라는 말만 들어도 아찔하시겠지만 이성문제 외에도 우리가 아찔하게 느껴야 할 부분은 또 있다.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아이가 원하는 대로 밀어주기만 하려구요’, 

‘Y10 때부터 스스로가 변호사가 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니만 결과가...’ 

 

등등 아이들이 주장하는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 지겠다는 약속을 믿고 어찌하나 지켜보기만 했다는 후회 섞인 이야기들과 같은 경우의 수로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스스로의 책임감 증진을 위해 선택하는 대로 맡기고 믿겠다는 대단히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부모님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렇다. 이론적으로야 아이들도 사람이고 인격체인데 그들의 주장과 비젼과 미래를 향한 꿈을 부모의 기준과 희망에 따라 싹뚝싹뚝 다듬어 분재를 만들어 놓는다는 건 실로 비인간적이고 결과 지상주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으니 바로 아이들이 부모님의 머리꼭지에 앉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당혹스런 현실이다. 

 

아이들은 주로 공부하기 싫을 때 학교선생님 핑계를 대거나 학원, 과외선생님 핑계를 대곤 한다. 그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나랑 잘 안 맞는 것 같아’.. 라는 핑계인데, 그럼 도데체 얼마나 찰떡 궁합이 되야 잘 맞는 것일까? 현대적이고 실질적인 공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쟁’을 근간으로 하며 (대학 공부를 생각해 보시라) 상대적인 우수함을 발현하기 위해선 타인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노력인가. 노력이라는 것이 그저 더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있으면 이루어지는 시간기준의 함수일까? 단연코 아니다. 소시적 공부 좀 하셨던 분들이라면 익히 아실 동경대 입시문제, 그 문제 하나를 풀어보기 위해 끙끙대며 밤을 새던 그 자세와 그 괴로움이 바로 노력이다. 노력이란 마음이 불편하고 몸이 괴롭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은 정도로 감내해 낼 수 있는가 하는 지극히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행동지침인 것이다. 

 

물론 선생과 학생이 짝짜꿍이 되어서 인격적인 친밀함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과를 일구어 낸다면 세상에 그 보다 다 좋은 일이 어디에 있을까마는 책임감이 있는 선생이라면 아이들의 현 상태보다 항상 좀 더 어려운 Task를 주어 발전을 도모할 것이고 의당 갖추었어야 할 지식적 채비가 미비하다 싶으면 강한 꾸지람을 해서라도 채근할 것이니 결국 어느 정도의 마찰은 서로가 감내해야 할 부분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의 아이들은 그런 힘든 상황을 꿋꿋이 이겨내는 인내심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하다. 공부의 기본속성이 ‘힘든 것’이라는 깨우침보다는 내가 ‘책임’질 내 인생에 이런 불편과 불안을 가져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 더 달콤한 자의식의 발현이기 때문일까..

 

항상 연말이 되면 긴급 상담이 잦아진다. 대학 진학문제, 내년도 과목 선정 문제, 시험준비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부모를 독촉하는 아이들 성화에 어떻게 특별 보충수업은 없느냐는 질문.. 등등

 

필자도 자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그분들이 그 동안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거나 자녀의 미래에 관심이 없었다고 힐난하려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리며 한 가지 더 어린 학생들을 키우시는 부모님들께 부탁 드리고 싶은 이야기로 글을 맺고자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대부분 모르고 있습니다. 비젼을 가졌다는 아이들도 실상은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의 단편적인 한가지 모습에만 주목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십대의 아이들이 무슨 수로 자신의 내면과 잠재된 능력을 알아 채겠습니까. 본인의 십대를 되돌아 보시면 아실 겁니다. 아이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의 꿈을 대입한 미래 말고 자신의 자녀를 키워 온 경험과 다가올 시대에 대한 명민한 분석, 그리고 부모 개인의 가치관, 종교관, 인생관을 고려한 미래의 청사진을 자녀에게 선물 하십시요. 나중에 성인이 된 아이에게 ‘그 때 내가 너의 생각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내 고민거리를 덜어버려서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 해선 안되지 않겠습니까?”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18 | 11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14 | 11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36 | 12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77 | 12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6 | 12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92 | 12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0 | 18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8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8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7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1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5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9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53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4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