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걷히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안개가 걷히면

0 개 1,528 크리스티나 리

“인생은 안개 같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개를 생각해본다.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았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때, 혹은 안개가 가득 끼어 바로 앞에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희미한 불빛을 쫓아 자신의 감으로만 운전을 할 때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한번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면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별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다른 새로운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이처럼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도 확실히 보여지거나 볼 수 없는 가운데 기대와 예측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예측도 그냥 생겨나지는 않고 지식이나 경험 등 뭔가가 있어야만 한다.  그 뭔가가 좀 더 사실에 근거하고 믿을 만한 것이라면 그 기대나 예측이 실제 얻어지는 결과와 비슷할 것이다.

 

금연을 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항상 담배를 피우며 하얀 연기와 함께 살았기에 담배를 끊으며 하얀 연기를 잃어버리게 되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 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한번도 담배를 끊어보질 않아 금연을 하게 되면 어떨까 궁금해할 때 누군가 옆에서 말한다.

 

“담배를 피우다 갑자기 안피우게 되면 사람들에게 자꾸 화를 내고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며 안절부절한데”

 

“담배를 끊으며 자꾸 먹어 살이 얼마나 쪘는지 금연하는 것이 두렵데”

 

“아침에 일어나면 으례 물 한잔 마시고 화장실에 가 담배를 피우며 볼 일을 쉽게 보았는데 금연을 시작한 후부터는 변비가 생겨 너무 힘들데”

 

“담배 끊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데 일하다 확 열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담배를 안피우면 죽을 것 같데”

 

“내가 이것저것 다 해보았는데 여전히 담배 생각만 나고 금연이 잘 안되더라고 그러니 담배는 의지만 있으면 되지 다른 것들은 소용이 없어”

 

이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고 ‘꼭 해야될 필요가 있을까’ 하며 할까 말까를 망설인다. 또는 다른 사람들한테 저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안일어날거야 하며 ‘금연 한번 해보지’ 한다.

 

이렇게 같은 상황에서 다른 생각과 느낌들이 교차되는 가운데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나기 위한 도전을 한다.  그러는 가운데 눈 앞에 펼쳐져 있던 안개가 순식간에 겉어지듯 시간은 흘러가버린다.

 

안개처럼 눈 앞을 맴도는 하얀 연기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해주는 말들을 강하게 믿기보다는 그 자체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화를 내며 식욕이 증가하고 변비가 생기는 등에 금단 증상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계속적으로 뇌에 공급되던 니코틴이 갑자기 중단되니 당연히 뇌는 만족스럽지않아 어떤 방법으로든지 원하는 것을 가지려 한다. 마치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울거나 떼를 써 가지듯이 뇌에서는 평소와 같은 양의 니코틴을 공급받기 위해 “난 니코틴이 필요해, 필요해” 끊임없이 외치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금단증상을 나타나게 한다.

 

그러므로 이 금단증상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면 금연을 하는 것이 쉬워진다.  마치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통증을 좀 줄이려고 약을 먹듯이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약을 먹었다고 감기나 독감에서 바로 벗어날 수 없듯이 그 어떤 금연보조제도 사용하면 바로 흡연 욕구가 사라질 수 없다.  마치 터널을 지나가야할 때 처음에는 깜깜함을 느끼며 언제 끝이 보이나 하지만 가다보면 환함이 느껴지며 터널의 끝을 볼 수 있듯이 하루 하루 금연보조제를 사용할 때 사라지지않을 것 같았던 금단증상이 조금씩 줄어듬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 제대로 그 상태를 파악하면 마치 안개가 겉이듯이 어느 순간 이전에 보던 세상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맛보게 될 것이다.

 

안개가 걷히면, 하얀 연기가 사라지면, 보이는 세상에 주인이 되어보자.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댓글 0 | 조회 1,410 | 2016.11.23
‘디자인’ 이라는 말은 수도 없이 많은 곳에 사용된다. 그런데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이라는 말은 또 무슨 의미일까?주변에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담배… 더보기

하루를 돌아보듯....

댓글 0 | 조회 1,152 | 2016.11.09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뒤를 돌아볼 때가 있다. 그러면서 오늘 즐거웠던 일, 좋았던 일, 기분이 언잖았던 일, 잘한 일, 잘못한 일 그리… 더보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댓글 0 | 조회 1,490 | 2016.10.27
계절의 변화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언제 앙상한 가지에 새싹이 돋고 꽃이 필까 했는데 꽃들이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파아란 하늘도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계… 더보기

기적처럼 사라질 순 없을까

댓글 0 | 조회 1,197 | 2016.10.11
살다 보면 ‘기적같아’, ‘기적은 없을까’, ‘기적이 일어난다면’, ‘기적이야’.... 하는 말들을 듣거나 말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기적’ 이란 말을 어떨 때 사… 더보기

현재 안개가 걷히면

댓글 0 | 조회 1,529 | 2016.09.27
“인생은 안개 같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개를 생각해본다.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았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 더보기

생활 습관이 문제

댓글 0 | 조회 1,523 | 2016.09.14
‘나이들어 건강을 지키는 방법’, ‘몸을 늙게 하는 습관들’, ‘젊어지는 건강 습관들’ 이라는 글들을 쉽게 접하거나 듣는다. 그러나 제목은 달라도 전하고 있는 내… 더보기

벗어나고 싶은 습관

댓글 0 | 조회 1,891 | 2016.08.25
하루를 시작하며 행하는 것들에는 아마도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상당 수를 차지할 것 같다.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원래 해왔고 너무나 익숙해 그것들이 무슨 문제를…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200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어쩌다 화창함이 느껴질 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추억의 사진이 있었다.몇 년전 동물원에 갔을 때 눈에 들어온 한쌍의… 더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댓글 0 | 조회 2,513 | 2016.07.27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금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전에 한번이라도 금연을 해보았으나 뜻한데로 혹은 생각한데로 되질 않아 계속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많… 더보기

새로운 삶의 목표

댓글 0 | 조회 1,600 | 2016.07.14
겨울비가 계속 내리며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많고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움직일 때면 “춥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겨울이 점점 다가온다. 때로는 마음이 가라앉… 더보기

거저 주어지지 않은 자유....

댓글 0 | 조회 1,437 | 2016.06.23
갑자기 변한 날씨 속에서 겨울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옴을 느끼며 고국의 6월을 생각해본다.고국의 6월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그… 더보기

이제 그만 흔들리고 싶은데....

댓글 0 | 조회 2,007 | 2016.06.08
의지만 있으면 금연에 성공할 줄 알았는데 자꾸 흔들리고, 니코틴 대체 요법도 사용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도 않고, 단한번에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기적의 약이나 주… 더보기

정말 난 중독자인가?

댓글 0 | 조회 2,054 | 2016.05.26
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시간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금연을 생각조차 안해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싶어한… 더보기

강하게 믿고 있는 것들

댓글 0 | 조회 1,504 | 2016.05.12
누구나 때로는 확실한 근거없이, 혹은 그냥 늘 믿어온 것들이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강하게 믿으며 스스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거나 합리화를 시킨다.… 더보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댓글 0 | 조회 2,253 | 2016.04.2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했는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선택은 죽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 더보기

10년을 돌아보며....

댓글 0 | 조회 1,596 | 2016.04.14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세월 참 빠르네”인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금연코디네이터로 일한 지 10년이 되었다. 몇 달에 … 더보기

죽은 후에 남겨질 기억은....

댓글 0 | 조회 1,650 | 2016.03.23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결코 나와 관계없는 말이 아님을 또 다시 실감했다. 얼마전 출근을 하려는데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들렸다. 항상 이메일을 바로 확인… 더보기

정말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댓글 0 | 조회 1,965 | 2016.03.09
무엇을 먹거나 마실 때면 어떤 것들이 그 안에 들어있는지 궁금해하고 때로는 몸에 해로운 것이 들어있다 하면 평소 즐겨먹던 것일지라도 갑자기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더보기

뿌리깊은 잡초처럼

댓글 0 | 조회 1,758 | 2016.02.24
잡초를 뽑다보면 어떤 것은 아주 쉽게 뽑히면서 뿌리 또한 가늘다. 그러나 어떤 것은 주변의 흙을 파고 또 파면서 땀을 흘리며 잡아 뽑아야하고 그것의 뿌리는 아주 … 더보기

나만의 이유

댓글 0 | 조회 1,485 | 2016.02.10
올 여름은 이상할 정도로 덥고 습해 여기저기서 “진짜 덥네”, “너무 더워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정말 지치네”, “하던 일 다 접고 쉬었으면 좋겠어” 하… 더보기

시작은 자신의 상황을 아는 것으로부터

댓글 0 | 조회 1,357 | 2016.01.27
어떤 일을 하다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이게 내 능력에 한계인가?”,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하는건가?” 하면서… 더보기

기대와 불안

댓글 0 | 조회 1,163 | 2016.01.13
또 다시 벅찬 마음을 안고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할 때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 더보기

위기가 기회

댓글 0 | 조회 1,633 | 2015.12.22
한해를 보내며 healthy thinking에 관한 Dr Tom Mulholland의 주제 강연을 들었다. 유머를 섞어가며 아주 간략하게 전한 메세지가 계속 떠올… 더보기

세월 정말 빠르네...

댓글 0 | 조회 1,908 | 2015.12.10
믿기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2015년에 마지막 달인 12월이라니.... 마지막 남은 한장의 달력을 바라보는 것으로만 세월의 빠름을 느…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2,010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금연 정책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그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흡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