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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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쓰나미

0 개 3,250 한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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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접어들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2004년 12월 26일 1,200km 길이의 단층대가 인도 지각판과 버마 지각판 사이의 침강(沈降)대가 단숨에 20미터나 움직이면서 지진(地震)이 발생했다. 그 여파로 발원한 인도양 쓰나미(Tsunami)는 인도네시아로부터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멀리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안까지 두 대륙 14개 국가를 덮쳐 28만 여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그 때는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시아 해안을 찾았던 유럽인들의 관광객들이 몰려 있던 터라 희생자가 더 많았다. 

 

2011년 3월 11일에는 일본 동북 지방에서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2만 여 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일본의 원자력 발전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후쿠시마 지역의 원전을 파괴하면서 지역 일대를 파멸로 몰았으며 방사능 유출로 바다까지 오염되어 그 여파가 태평양 일대로 파급되는 인류의 재앙을 초래하였다. 

 

쓰나미는  지진해일(地震海溢)이라는 말로 바다 밑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 판이 뒤틀리면서 해수면(海水面)이 상승하는데 바다가 요동치면서 그 세력이 해안으로 침투해와 덮치는 현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바다 수심(水深)이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해저 지진일수록 그 에너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된다. 몇 킬로미터에 걸쳐 단 몇 센티미터의 고저차이(高底差異)가 발생하더라도 에베레스트(Everest) 산 전체를 1미터 들어 올렸다가 쿵 하고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 1945년 8월에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5만 배에 해당하는 위력이라고 한다. 바다 표면 수위가 전체적으로 1미터 상승하고 그 물결의 속도가 시속 800km라니 그 파괴력이 얼마나 클 것인가는 짐작이 간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물질은 공중을 나는 비행기인데 그 비행기 속도에 맞먹는 속도로 바닷물 덩이가 덮칠 때 어떻겠는가?        

 

오클랜드는 쓰나미로부터 안전한가? 오클랜드도 지진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몇 년에 한 번 씩 오클랜드 주변에서 지진이 감지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때마다 쓰나미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일 새벽에 전 세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떠오르는 북 섬의 동쪽 끝인 이스트케이프 지역에서 진도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클랜드의 고층 빌딩에서도 심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었고 민방위 본부에서 각종 경계경보를 발동한 바 있다. 다행히 별 피해 없이 지나갔으나 이러한 다행이 주민들의 경각심을 해이하게 만들고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같이 갑자기 어떤 피해에 직면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지난 2010년 2월 칠레에서 강진이 일어났을 때에는 뉴질랜드를 포함 태평양 지역 50개국에 쓰나미 경보가 발동되었는데 뉴질랜드인 들은 오히려 쓰나미 구경 가자고  바닷가로 몰려드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우라키 걸프, 와이테마타 항구, 타마키 해협 일대는 세계에서 가장 방어가 잘된 해상(海上)이다. 그래서 태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 정도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천연적인 조건을 갖추었다고 본다. 뉴질랜드가 세계로 향하는 관문인 와이테마타 항구는 신이 창조해낸 걸작 품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태평양의 거센 파도는 그레이트 베리어섬과 코로만델 반도에 의해서 세력을 잃고 만다. 다시 황가파라오아 반도와 티리티리 마탕이 섬에 의해서 2차 제제를 받고 들어오나 더 노이시즈, 라키노, 모투타푸, 랑기토토 섬들에 의해 2중 3중의 견제를 받게 된다. 다시 와이헤케와 포누이, 모투이히, 모투코레아 섬들이 외곽에서 경계를 하고 있고 남북으로 길게 뻗은 데본포트가 문지방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래서 와이테마타 항구는 과연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아늑한 바다가 되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안전 조건에도 불구하고 만일 쓰나미가 하우라키 걸프 안으로 밀어 닥쳐온다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언덕과 산이 많아 쓰나미로 부터 피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므로 쓰나미 경보가 울린다면 우선 높은 데로 피신하는 자세를 취해야 될 것이다. 다행이 뉴질랜드에는 원자력 발전이 없어서 방사능 사고는 일어나지 않게 되어 있다. 

 

세 번째 밀레니엄과 21세기가 시작되는 새해를 맞으면서 들뜬 기분을 달래던 지가 엊그제 같은데 21세기가 시작 된 후 16년 동안 지구촌은 사상 유래 없는 사건 사고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911사태,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전쟁, 대형 지진과 쓰나미 그로인한 엄청 많은 인명사고, 각종 테러, 내전으로 인한 긴장 상태의 고조 등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이 지구촌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천만 다행히 뉴질랜드는 그러한 긴장 상태의 직접적인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섬나라라는 지리적 조건이기도 하겠지만 뉴질랜드 사회 자체가 다민족/다문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것들이 융합이 잘 되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뉴질랜드 한인 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4년 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의 처지가 어디에 와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고  미래를 설계해볼 필요가 있겠다. 우리는 어디로부터 여기까지 왔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되는지? 뉴질랜드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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