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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간 우리는 자신의 골프가 어디쯤 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 부분이 자신의 골프를 막아 서고 있는지, 기술적인 부분인지 멘탈적인 부분인지, 아니면 자신의 단점보다는 다른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좀더 자신의 골프를 알게 되면 확실히 효율적인 연습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애기한 바 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영국 여자오픈에서 다시한번 태국의 자탄누간이 우승했다. 올해 벌써 3승을 거둔 자탄누간의 마지막날 플레이를 보고있자면 시합이 아닌 꼭 연습 라운드를 하는 사람처럼 그녀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을 지나 장난치는듯한 느낌을 받곤했다. 그런 큰 시합에서 장난처럼 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골프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것 같다.
자탄누간 선수는 몇년전 다 만들어 놓은 우승을 박인비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두타차로 앞선가운데 마지막홀 파 5에서 그만 트리플을 하고 만 것이다. 바로 앞 조에서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스코어 카드에 서명을 하고 난 뒤 바로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하려는 순간 우승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박인비는 당연히 자탄누간 선수가 쉬운 파5에서 아무리 못해도 파는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날 골프를 시청한 시청자들도 2타 차이는 뒤집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골프라는 운동은 역시 장갑을 벗어봐야하는 운동!!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된 것이다.
이 대회 이후 자탄누간은 몇년동안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승도 없었고 그렇게 두각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달라졌다. 첫번째 우승을 거둔 후 바로 다음주에 두번째 그리고 몇주후 또 우승, 이번엔 메이저까지 우승을 한 것이다.
미국투어선수들의 플레이를 시청할때 이 선수들의 순위는 과연 무엇이 주가 될까! 생각해 본다. 미국투어는 전 세계의 최고의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무대이다. 이 투어에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골프선수로써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회마다 순위는 정해지고 매년 랭킹안에 들지 못하면 그 선수는 다음해 투어에 활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술적인면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바로 멘탈에서 그 순위가 정해진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마지막 남자 투어의 메이저였던 PGA 챔피언쉽에 타이거 우즈가 드디어 신청을 했다. 그 후로 전세계의 이목은 과연 타이거가 신청은 했지만 실제로 시합에 나오느냐 마느냐로 집중되었다. 지난 일년간 골프팬들은 타이거가 신청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내 자신도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시합 몇 일전 타이거는 그 신청을 번복하고 시합에 나오질 않았다.
그만의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타이거는 자신에게 오는 따가운 시선들을 아직 이겨내지 못해서가 아닐까?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면 절대 잘 할 수 없다. 너무나 많은 생각때문에 골프에 집중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자신에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골프장에 오기전에 그것부터 해결하는것도 골프 연습의 일부일 것이다. 오늘의 라운드를 위해 자신은 몇 퍼센트나 준비되어 있는가!.
오늘 라운드를 가기 전 꼭 생각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