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쓰레기 재사용,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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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쓰레기 재사용, 무엇이 문제인가?

0 개 2,506 정윤성

다음 글은 위생적으로 운영하시는 업체와는 무관함을 알립니다. 

 

누군가 음식을 먹고 떠난 자리.. 차려진 반찬이 깨끗하게 남겨져 있다면 재사용이 가능한가? 분명 그렇지 않다. 맛이 없거나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을 남겨두는 것이기도 하지만 일단 테이블에 제공된 음식이 남겨졌다면 남은 양에 관계없이 그것은 음식 쓰레기라고 하는 것이 통념이다. 일반 쓰레기 보다 음식 쓰레기가 더 위험한 이유는 건강이 확인되지 않은 불특정인의 침액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우리의 자녀들이 다시 사용되는 음식쓰레기를 섭취한다면 이해해 줄 공간이 없다. 

 

며칠전 지인인 이씨(가상 인물)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씨 자신의 경험담. 굳이 이씨가 아니라 필자도 같은 공감대가 있어서 이번 글을 적게되었다. 필자의 서비스 중에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요식업체의 비지니스 보험상품 중 식중독이나 위생에 관련 소송비 보상의 보험보장 상품이 있기도 하지만 음식쓰레기 재사용으로 인한 법적 소송은 음식 제공자의 고의성 과실이어서 보상에도 문제가 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씨가 3주전 가족들과 자주가는 단골 식당에 도착해서 걸어 가는데 방금 나간 손님이 남겨 놓은 김치를 고스란이 주방으로 가져 들어가는 장면을 옆눈으로 지켜 보고 있노라니 바닥에 있는 음식 쓰레기통이 아닌 어떤 통에 담는 장면을 목격했단다. 그래서 자신에게 나온 김치를 가족들에게 먹지 말라고 했지만 워낙 김치를 좋아 하는 아들은 한 젓가락을 하고야 말았다고 한다. 사실 이씨는 예전에 간염 보균자였고 지금은 괜찮은 상태라고 최근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가족들과도 가능하면 반찬을 섞어 먹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이씨의 말로는 음식 쓰레기를 재사용하는 업체는 다 먹고 나간 테이블의 반찬을 거둬가는 모양새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음식쓰레기를 재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을 주장하며 자랑하려고 해도 적절하지 않을 정도로 이 문제는 상식이다. 사실 손님들 보는 앞에서 남은 반찬을 폐기하듯이 담으면 보기엔 거북할 수도 있지만 손님들은 그 식당을 깊이 신뢰하기 시작한다. 필자가 생각해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총각김치.. 대표적인 화학감미료인 뉴슈가를 잔뜩 넣어 만든다고 소문난 그 할머니 김치가 맛있다. 그러나 조미료 문제는 사실 반찬 재활용과는 아주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얘기다. 또 다른 반찬 재활용을 하지 않으려는 방법은 반찬을 아예 반찬과 집게를 손님에게 갖다 줘서 자신이 좋아하는 양만큼 먹는 방식도 좋다고 이씨는 주장한다. 반찬의 가지수가 줄어도 ‘Happy’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씨는 말한다.

 

각종 질병의 전염 가능성

 

음식쓰레기 재사용은 식당의 운영면에서 보면 김치같이 제작비가 비싸고 리필을 해줘도 무료인 곳이 대부분인 현실. 경제적인 재료관리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세가지 측면에서 보면 큰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

 

첫째, 식당 업주측에서 생각해보면 배신감을 느낀 단골을 쫓아내는 형국, 많은 지인들은 음식쓰레기 활용에 불쾌감을 넘어서 분노를 느낀다고 한다. 그러면 식당의 입맛은 입소문으로 성공하는데 어찌 영업이 잘 될리가 있겠는가?

 

둘째, 음식쓰레기 재사용의 교육을 받은 식당종업원들과 관계가 늘 좋을 수 없다. 관계가 나빠져 요즈음 보안이 안되는 SNS나 보건 당국에 고발당한다면 영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예상해야 할 것이다.

 

셋째, 만일 침액으로 전염되는 질병인 한국인의 간염보균 현황(간염보균자가 국민의 6% ; 약 3백만명)과 함께 한식당의 음식쓰레기 재사용 문제를 누군가 현지 언론을 통해 기사화 한다면 해당 업체를 비롯해 한국 요식업과 우리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 

 

침액으로 전달되는 질병들은 간염외에도 각종 바이러스, 박테리아성 질병, 성병까지 전달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요즈음 들어 정부 부처인 Health & Safety Commission의 활동도 활발한데 말이다. 이제부터라도 제한된 반찬으로 경비를 절감하든지 반찬값을 제대로 받든지 하여야한다. 요식업 성공의 지름길이 단골손님의 입소문이라면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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