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도 적응하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어떤 상황에도 적응하기

0 개 1,970 수선재

제가 마흔이 넘어서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그럴 때 과거는 잊어버려야 되는 겁니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다시 바닥부터, 초보라는 자세로 일 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직장 다니다가 다 그만두고 드라마 공부할 때 그랬습니다. 자가용 타고 다니다가 전철 타고 다니고, 복장도 정장만 하다가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으로 저보다 열 살 아래인 사람들하고 같이 어울려서 전시회나 연극 보러 다녔습니다. 나중에 희곡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하나도 부러울 것 없는 분이 왜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시나 하고 참 의아했다고. 그때 같이 공부한 동기 중에서 제가 제일 먼저 데뷔를 했는데, 그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명상을 시작하고 나서는 더 한없이 낮아졌습니다. 전에 알던 사람들이 보면 기겁을 하는 거죠. 깜짝 놀라면서 ‘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됐나’ 그래요. 전에는 제가 정장만 입고 다니고 상당히 격식 차리고 그랬거든요. 

 

어떤 분은 아깝지 않느냐고 그래요. 많은 걸 가지고 있었는데 아깝지 않느냐고. 제가 그랬죠. ‘아깝긴 뭐가 아까워요? 썩어지는 몸뚱이가 아까워요? 뭐가 아까워요?’ 그랬더니 그 말에 그렇게 충격을 받으면서 굉장히 실망을 하더군요. 언젠가는 당신이 세상을 놀라게 할 줄 알았다면서, 돌았나 이렇게까지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아까울 게 없었거든요. 저 같은 사람을 좀 구경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중도를 가야 하기 때문에 높은 사람 사정, 낮은 사람 사정, 위아래, 좌우 사람 사정을 다 알아야 됩니다. 상황을 바꿔봐야 그 사람의 심정을 알고 사정을 아는 겁니다. 

 

항상 고정된 역할만 수행한다면 중도로 가기가 어렵습니다. 상황을 뒤집어 볼 수 있어야만 원만한 사람이 됩니다. 나는 죽어도 누구 밑에서는 일 못 하겠다든가, 누구하고는 같이 못 하겠다든가 그런 것이 없어야 합니다. 어제까지 사장이었다 해도 오늘 직원으로 일할 수 있어야 되죠. 사장이면 어제 사장이지 오늘도 사장인가요? 

 

그리고 사장이나 회장을 오래 하면 그 분들을 모아서 고문단을 조직하는 회사가 있죠. 그렇게 되면 벌써 그 조직은 죽은 조직이 되는 겁니다. 

 

뭐든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못 합니까? 저도 뭐든 할 수 있습니다. 뭐가 부끄러워요? 부끄럽고 그런 게 없어야 합니다. 

 

엄청 강한 생활력은 축복입니다. 언제라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이면 두렵지가 않습니다. 자신이 없을 때 두려운 것입니다. 있는 돈 다 쓰면 또 드라마를 쓰든 해서 벌면 되지. 금방 또 벌 수 있습니다. 꼭 고급 일만 해야 벌 수 있나요? 그냥 뭐든지 해서 벌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못 하느냐 하면 체면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거 가리다 보니까 못 하는 것입니다. 낮아진다는 거는 그렇게 아무거나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어느 순간 낮아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높아지면 한없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낮아지기만 하면 무능하지만 또 한없이 높아질 수 있으니까, 왔다갔다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니까 얼마나 유능합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가 카페를 하고 싶다고 그랬는데요. 카페를 왜 못 해요? 잘 합니다. 카페마담이면 철저하게 마담이 되는 겁니다. 명상 선생이면 철저하게 선생이 되는 거고. 언제든지 뭐든 할 준비가 되어있고 자신도 있고, 그러니까 두려운 게 없습니다. 그냥 지금 이걸 선택했을 뿐입니다. 

 

오늘 당장 그만두더라도 뭐든 할 수 있다, 이런 마음이어야 합니다. 여차하면 할 수 있는 것 한가지씩은 만들어 놓으십시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31 | 12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21 | 12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39 | 13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80 | 14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6 | 14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96 | 14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0 | 19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9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9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7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1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5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91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53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5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5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