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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돌아보며....

0 개 1,597 크리스티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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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세월 참 빠르네”인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금연코디네이터로 일한 지 10년이 되었다.  

 

몇 달에 준비 과정을 거쳐 2006년 4월 28일 아시안 금연커뮤니티의 발족식을 가졌고 5월 1일부터 노스쇼어에 거주하는 아시안들을 위한 금연 서비스가 1년 시범 사업으로 시작되어 시범 사업 기간을 마치며 외부 기관에 의한 서비스 성과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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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노스쇼어에서 시작된 아시안을 위한 금연서비스는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10년이란 세월 속에 금연커뮤니티를 찾은 한국인들은 1,000명이 넘으며 그중 76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금연에 도전했다.  

 

760명 중 500명 정도가 금연에 성공해 금연커뮤니티를 떠났지만 때로는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어 금연에 또다시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10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지’,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지’, 하며 과거를 뒤돌아보기도 한다.  

어떤 기억들은 뿌듯하고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어떤 기억들은 아쉬움 속에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기도 한다.  또 어떤 기억들은 생각조차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도 있다.  

 

10년이란 세월동안 한사람이라도 더 금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가급적이면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담을 제공하며 유동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 결과 50년 넘게 담배를 피우다 담배를 끊은 지 수년이 지난 사람들, 담배를 끊으러 왔다가 사전에 알지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면 알콜 문제,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과 관련된 문제, 당뇨 혹은 고혈압 같은 신체 질환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 해당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일석이조의 결과를 보이는 사람들이다. 

 

또한 담배를 끊어 멋지고 대단한 아빠 혹은 남편이 된 사람들도 있고 홀로 계신 어머님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효자가 된 사람들도 있다.  

 

이외에도 거무칙칙했던 얼굴이 밝아지고 푸석푸석했던 얼굴이 촉촉해지며 윤기가 나는 사람들도 있고 빨리 걷거나 비탈을 오를 때 헐떡거리며 숨찼는데 아들과 함께 조깅을 해도 그리 힘이 들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듯 담배를 끊은 후 사람들에게 일어난 크고 작은 변화들은 이루 다 나열할 수 없을만큼 무궁무진하다.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각 사람들의 경험들을 전해들을 때 들려오는 또다른 말이 있다.  

 

“담배 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을 받지않았다면 아마도 담배를 못끊고 가족들 눈치보며 피우고 있을 것입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담배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담배를 끊으니 이렇게 좋은데 뭐 때문에 담배를 그리 오랫동안 피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토록 힘들었던 담배를 끊었으니 앞으로 해야할 일 중에 이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10년이란 세월 속에 이렇게 긍정적이며 좋은 말들만이 들려온 것은 아니다.

 

때로는 “담배를 끊겠다고 왜 도움을 청하며 상담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네요”하며 의아해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 “도움받아봐야 담배를 끊지도 못하는데 무슨 도움을 받아요” 혹은 “담배 그냥 끊으면 되지 무슨 도움이 필요해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뿐아니라 “주변에서 도움받고 담배끊었다는 사람들 한명도 못봤는데요”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 이런 말들이 들려올 때면 생각해본다.  

 

어떻게 하면 금연에 도전했다가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또다시 시도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까, 혹은 일단 시작된 금연을 흔들리지않고 담배를 안피우는 상태를 어떻게 잘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줄까.... 등등

 

이런 생각 속에 각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들을 찾을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며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기대해본다.

 

2025년이 되면 또다시 10년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 어떤 모습일까?

 

10년 전에도, 지금도 계속 피우고 있는 담배를 10년 후에도 피우고 있을까?  

 

아니면 10년 후에는 담배와의 인연을 끊고 자랑스럽게 정부의 꿈과 비젼인 2025년 금연국가의 진정한 국민의 한사람이 되어있을까?

 

금연국가의 주인을 꿈꾼다면 10년을 뒤돌아보는 지금 꼭 해야하는 일은 금연에 도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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