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첼 1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라푼첼 1편

0 개 2,013 송영림

부모와 자식에 관한 이야기

라푼첼은 천륜(天倫), 즉 부모와 자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끊임없이 내 품에 가두고 내가 원하는 대로 자식을 키우고자 하는 부모와 머리가 자라면서 점점 그 품에서 벗어나 독립하고자 하는 자식의 이야기이다. 부모는 자식의 머리끄덩이라도 붙잡아 내 안에 가두고 내가 원하는 대로 자라고 살아주기를 바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때가 되면 자식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독립할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만 한다. 

 

요즘 자식의 주변을 뱅뱅 돌며 모든 것을 다 간섭하는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 자식 앞의 모든 방해물을 알아서 치워주고자 하는 잔디깎기 부모(lawnmower parent), 지나친 엄격함으로 내 아이를 최고로 만들고자 하는 타이거 부모(tiger parent) 등 여러 가지 부모의 유형을 꼬집는 새로운 말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 경쟁심과 일등주의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견디다 못해 자살을 결심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 그 안타까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더구나 사교육과 엄마들을 향한 증오가 무섭게 녹아 있는 초등학생 어린이의 시가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것을 볼 때 이 나라의 교육문제와 어른들에 대한 심각한 경고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정말 변화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위해 이미 잘 알고 있는 옛이야기‘라푼첼’을 새로운 시각으로 주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라푼첼

 

옛날 오랫동안 아이를 소망하였으나 아이가 생기지 않는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신을 하게 되었고 아내는 여자마법사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상추가 먹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러나 정원은 높은 담벼락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 정원의 주인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마법사였기 때문에 아무도 그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상추를 먹을 수 없는 아내가 나날이 몸이 수척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자 남편은 어스름을 틈타 담장을 넘어 정원으로 몰래 숨어들어간 다음 상추를 한 움큼 뽑아 아내에게 가져다주었다. 맛있게 상추를 먹은 아내는 이튿날이 되자 상추가 곱절이나 더 먹고 싶어졌다. 남편은 다시 한 번 정원으로 숨어들어갔다. 그러나 바닥에 내려선 순간 바로 눈앞에 버티고 서 있는 마법사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남편이 분노에 찬 마법사에게 사정을 말하며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하자 마법사는 화를 조금 누그러뜨리며 상추를 따가는 조건으로 아이를 낳으면 자기에게 건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엄마처럼 잘 돌보아 줄 테니 걱정하지 말하고 했다. 남편은 겁에 질린 나머지 마법사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아내가 아이를 낳고 누워 있자, 이내 마법사가 나타나 아이에게 ‘라푼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는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다. 라푼첼은 무럭무럭 자라 태양 아래 가장 아름다운 소녀가 되었다. 라푼첼이 열두 살이 되던 어느 날, 마법사는 라푼첼을 숲에 있는 탑 꼭대기에 가두었다. 그 탑에는 올라가는 계단도 문도 없었으며, 다만 맨 꼭대기에 조그만 창문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마법사는 탑 안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면 탑 아래에서 라푼첼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며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라고 말했다. 라푼첼은 마치 황금실로 짠 것 같은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라푼첼은 마법사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쪽진 머리를 풀어 창문 꼭대기에 달린 고리에 동여맨 후 머리카락을 십 미터가 넘는 땅바닥으로 늘어뜨려주었고 마법사는 그 머리카락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다음호에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6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9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9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2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4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6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6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9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6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