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이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나만의 이유

0 개 1,484 크리스티나 리

올 여름은 이상할 정도로 덥고 습해 여기저기서 “진짜 덥네”, “너무 더워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정말 지치네”, “하던 일 다 접고 쉬었으면 좋겠어” 하는 말들이 들려왔다. 

 

또한 후덥지근해 밤에 잠을 청하는 것이 힘든 날들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야만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세상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자신들과 함께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같이 한 것이 없다해도 지나치지않을 수십년간 이루어진 담배와의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을 맴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 한사람이 수차례 금연을 시도했으나 얼마 가지를 못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며 가족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 잔소리를 들어야한다고 호소한다.

 

“담배 정말 끊고 싶은데 생각대로 되질 않아요”, 

 

“어쩌면 전에도 담배를 얼마간 끊었었기에 언제든지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담배를 끊었다가도 다시 쉽게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것 같아요”, 

 

“진짜 솔직히 말하면 담배를 끊고 싶은 간절함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이곳에서 담배마저 피우질 않으면 무슨 즐거움이 있겠어요”....

 

이런 넋두리같은 말 속에도 ‘담배 하나 끊지 못하는 나약한 사람을 믿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냐’고 불평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한다.

 

그래서 “자신도 없고 꼭 담배를 지금 끊을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도 다시 금연을 시작한다. 

 

이같은 복잡한 감정과 생각 속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 중 하나가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까?”이다. 

 

그러며 스스로에게 “어떻게 하면 담배를 잘 끊을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비단 담배를 끊는 것만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지 새로 시작하거나 해오던 것을 좀 바꾸려 할 때에 왜 그것을 하는지, 얼만큼 그것을 하고 싶은지 등을 생각하고 그것을 하기 위한 계획들을 세우며 실행에 옮긴다.

 

금연 또한 마찬가지로 담배를 끊으려는 이유가 있어야하는데 막연히 입버릇처럼 ‘담배를 끊어야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담배를 끊고 싶은 것인지를 솔직하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날 담배를 끊었을 때 어떠했는 지를 생각하며 금연을 해야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찾은 후에 보다 구체적인 금연 계획을 세울 때 담배를 좀 더 잘 끊을 수 있다. 

 

즉 막연히 건강을 위해서,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자신을 바라보는 식구들의 눈빛이 싫어서 라고 담배를 끊어야하는 이유를 말하지만 이런 이유들은 대부분의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그렇기에 이같은 평범한 이유에서 좀 더 구체적인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면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마음이 훨씬 확고해질 것이다.  

 

지칠 정도로 더운 날씨에도 자신은 없지만 또다시 금연을 해보려는 이 한사람은 전에 여러번 금연을 시도했었기에 그때 어떠했었는지를 생각하며 자신만의 이유를 찾아본다.  

 

예를 들면 아빠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아빠 저리 가” 하며 아빠한테 오지도 않던 다섯살 막내 딸이 담배를 끊었을 때 아빠한테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안기고 뽀뽀도 했을 때 참 기분좋았던 것을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막내가 아빠에게 달려와 안기고 뽀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담배를 끊으려는 이유이다.  

 

이렇게 누구나 말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는 말에서 작은 것일지라도 자신만의 구체적인 이유를 가질 때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마음이 좀 더 강해진다.  여기에 자신이 얼마나 간절히 담배를 끊고 싶은지를 가늠해봐야 한다.

 

이처럼 담배를 끊어야하는 나만의 이유를 찾은 후 금연을 그 어떤 것보다 간절히 하고 싶어 한다면 이제 금연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봐야 하는 것이 흡연 인자를 찾는 것이고 그 흡연 인자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를 하나씩 생각해보면서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아가야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이유,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으며 곧 올 설날에 금연을 해보자.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댓글 0 | 조회 1,410 | 2016.11.23
‘디자인’ 이라는 말은 수도 없이 많은 곳에 사용된다. 그런데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이라는 말은 또 무슨 의미일까?주변에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담배… 더보기

하루를 돌아보듯....

댓글 0 | 조회 1,152 | 2016.11.09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뒤를 돌아볼 때가 있다. 그러면서 오늘 즐거웠던 일, 좋았던 일, 기분이 언잖았던 일, 잘한 일, 잘못한 일 그리… 더보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댓글 0 | 조회 1,490 | 2016.10.27
계절의 변화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언제 앙상한 가지에 새싹이 돋고 꽃이 필까 했는데 꽃들이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파아란 하늘도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계… 더보기

기적처럼 사라질 순 없을까

댓글 0 | 조회 1,197 | 2016.10.11
살다 보면 ‘기적같아’, ‘기적은 없을까’, ‘기적이 일어난다면’, ‘기적이야’.... 하는 말들을 듣거나 말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기적’ 이란 말을 어떨 때 사… 더보기

안개가 걷히면

댓글 0 | 조회 1,528 | 2016.09.27
“인생은 안개 같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개를 생각해본다.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았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 더보기

생활 습관이 문제

댓글 0 | 조회 1,523 | 2016.09.14
‘나이들어 건강을 지키는 방법’, ‘몸을 늙게 하는 습관들’, ‘젊어지는 건강 습관들’ 이라는 글들을 쉽게 접하거나 듣는다. 그러나 제목은 달라도 전하고 있는 내… 더보기

벗어나고 싶은 습관

댓글 0 | 조회 1,891 | 2016.08.25
하루를 시작하며 행하는 것들에는 아마도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상당 수를 차지할 것 같다.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원래 해왔고 너무나 익숙해 그것들이 무슨 문제를…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200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어쩌다 화창함이 느껴질 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추억의 사진이 있었다.몇 년전 동물원에 갔을 때 눈에 들어온 한쌍의… 더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댓글 0 | 조회 2,513 | 2016.07.27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금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전에 한번이라도 금연을 해보았으나 뜻한데로 혹은 생각한데로 되질 않아 계속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많… 더보기

새로운 삶의 목표

댓글 0 | 조회 1,600 | 2016.07.14
겨울비가 계속 내리며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많고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움직일 때면 “춥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겨울이 점점 다가온다. 때로는 마음이 가라앉… 더보기

거저 주어지지 않은 자유....

댓글 0 | 조회 1,437 | 2016.06.23
갑자기 변한 날씨 속에서 겨울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옴을 느끼며 고국의 6월을 생각해본다.고국의 6월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그… 더보기

이제 그만 흔들리고 싶은데....

댓글 0 | 조회 2,007 | 2016.06.08
의지만 있으면 금연에 성공할 줄 알았는데 자꾸 흔들리고, 니코틴 대체 요법도 사용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도 않고, 단한번에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기적의 약이나 주… 더보기

정말 난 중독자인가?

댓글 0 | 조회 2,054 | 2016.05.26
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시간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금연을 생각조차 안해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싶어한… 더보기

강하게 믿고 있는 것들

댓글 0 | 조회 1,503 | 2016.05.12
누구나 때로는 확실한 근거없이, 혹은 그냥 늘 믿어온 것들이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강하게 믿으며 스스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거나 합리화를 시킨다.… 더보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댓글 0 | 조회 2,253 | 2016.04.2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했는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선택은 죽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 더보기

10년을 돌아보며....

댓글 0 | 조회 1,596 | 2016.04.14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세월 참 빠르네”인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금연코디네이터로 일한 지 10년이 되었다. 몇 달에 … 더보기

죽은 후에 남겨질 기억은....

댓글 0 | 조회 1,650 | 2016.03.23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결코 나와 관계없는 말이 아님을 또 다시 실감했다. 얼마전 출근을 하려는데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들렸다. 항상 이메일을 바로 확인… 더보기

정말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댓글 0 | 조회 1,965 | 2016.03.09
무엇을 먹거나 마실 때면 어떤 것들이 그 안에 들어있는지 궁금해하고 때로는 몸에 해로운 것이 들어있다 하면 평소 즐겨먹던 것일지라도 갑자기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더보기

뿌리깊은 잡초처럼

댓글 0 | 조회 1,758 | 2016.02.24
잡초를 뽑다보면 어떤 것은 아주 쉽게 뽑히면서 뿌리 또한 가늘다. 그러나 어떤 것은 주변의 흙을 파고 또 파면서 땀을 흘리며 잡아 뽑아야하고 그것의 뿌리는 아주 … 더보기

현재 나만의 이유

댓글 0 | 조회 1,485 | 2016.02.10
올 여름은 이상할 정도로 덥고 습해 여기저기서 “진짜 덥네”, “너무 더워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정말 지치네”, “하던 일 다 접고 쉬었으면 좋겠어” 하… 더보기

시작은 자신의 상황을 아는 것으로부터

댓글 0 | 조회 1,357 | 2016.01.27
어떤 일을 하다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이게 내 능력에 한계인가?”,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하는건가?” 하면서… 더보기

기대와 불안

댓글 0 | 조회 1,163 | 2016.01.13
또 다시 벅찬 마음을 안고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할 때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 더보기

위기가 기회

댓글 0 | 조회 1,633 | 2015.12.22
한해를 보내며 healthy thinking에 관한 Dr Tom Mulholland의 주제 강연을 들었다. 유머를 섞어가며 아주 간략하게 전한 메세지가 계속 떠올… 더보기

세월 정말 빠르네...

댓글 0 | 조회 1,908 | 2015.12.10
믿기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2015년에 마지막 달인 12월이라니.... 마지막 남은 한장의 달력을 바라보는 것으로만 세월의 빠름을 느…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2,010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금연 정책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그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흡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