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용서

0 개 1,417 수선재

사람이 제일 힘든 게 용서입니다. 용서하기가 참 힘듭니다. 기독교는 사랑입니다. 그저 사랑을 베풀면 됩니다. 테레사 수녀 이런 분들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가서 불우이웃을 돕고 몸과 마음을 다 해서 베풀 듯이, 사랑을 베풀면 되니까 쉽습니다. 

 

불교는 자비입니다. 자비란 사랑과 다릅니다. 한없이 자애롭지만 맹목적인 자애로움은 아닙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비판하고 시시비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을 저지르면 인과응보로 자기한테 돌아옵니다. 

 

그러면 우주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용서 즉, ‘무심’ 입니다. 무심이란 가장 용서하는 차원입니다. ‘용서한다, 안 한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거예요. 내가 용서했는지 안 했는지 그것도 생각이 안 나는 차원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이 무심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누군가를 진짜 혼내주는 방법은 복수가 아닙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복수가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관심이 없는 것처럼 철저한 복수가 없습니다. 복수는 그래도 뭐가 있는 것입니다. 액션이 있습니다. 힘이 들어가요. 누구를 정말 혼내겠다면 복수가 아니라 무심이어야 합니다. 

 

용서라고 해서 무조건 용서하는 게 아닙니다. 우선 분별을 해야 됩니다. 어떤 상황인가? 용서할 일인가? 용서 못 할 일인가? 무슨 일이든 항상 순서는 정확한 인식이 우선입니다. 

 

인륜, 천륜, 윤리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 걸 벗어나면 패륜이라고 하죠. 인간의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을 패륜이라고 합니다. 짐승만도 못하다, 그런 얘기들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까지 다 용서하라는 게 아니에요. 사람이 다 같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다운 사람이 있고, 사람보다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천차만별입니다. 사람의 탈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에요. 지금은 사람의 옷을 입었지만 바로 전생에 뱀이었던 사람이 있고, 원숭이였던 사람이 있고 다양합니다. 

 

어떤 이유에 의해서 사람으로 태어났고, 금생의 공부를 통해 어느 정도는 진전을 합니다. 하지만 부처님도 이런 말씀을 하신 걸 어딘가에서 봤는데, ‘오래 걸리는 일’ 입니다. 쌓여 와서 되는 거지,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너무 다양해서 그 사람 수준에서는 당연히 그런 행동을 하겠지만 하늘의 법도로 보면 패륜인 경우가 있단 말입니다. 그런 것까지 다 용서하라는 게 아닙니다. 

 

인간으로서 제일 나쁜 것이 에너지 함부로 쓰는 겁니다. 인간의 에너지를 진화하는 데 써야 하는데, 누구를 바꿔보겠다고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안 되는 일 가지고 어떻게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우리는 선이라고 배우고 덕이라고 배웠기 때문에 그래야 되는 줄 아는데, 그걸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됩니다. 

 

분별없이 용서하는 게 아니에요. 정확히 인식을 해야 되고, 최선은 다하되 내 힘으로 도저히 안 되는 일은 진작 포기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러고 포기한 일에 대해서는 무심입니다. 구함으로써 내 것이 되지 않는 것은 포기함으로써 내 것이 됩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은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 용서하지 못 하겠다?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 사람으로 인해서 좌지우지 당하는 자기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말아야 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인생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든지, 자기 힘으로 안 되고 인륜도 천륜도 아닌 것에 매어서 인생을 낭비한 것은 용서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세상을 재미없어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온 것은 세상을 통해 공부하라는 것이고 우리는 다 공부하러 나온 학생입니다. 그런데 학생이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고, 공부를 재미없어 하면 안 되겠죠. 입버릇처럼 죽어야지, 사는 맛이 없다느니 하면서 의욕이 없고 우울해 하면 안 됩니다. 

 

세 번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소중한 것이 자기 자신인데 사랑하지 않고 팽개쳐두는 것, 역시 용서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그 다음에는 내가 과연 천륜이나 인륜을 따르고 있는가, 패륜을 저지르고 있는가를 정확히 분별해서 파고 들어가십시오. 판단이 서면 패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무심’ 하시고, 또 인륜에 대해서는 도리를 다하고, 천륜에 대해서는 따르시는 겁니다. 용서 못할 일까지 용서하는 건 아닙니다. 

 

정확히 인식을 하셔서, 내 힘으로 안 되는 거는 무심, 그것이 용서하는 최대의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휘두르지 않고, 무심. 

 

무심의 경지에 들어가면 힘이 남아돌아갑니다. 쓸데없는 에너지를 전혀 안 쓰기 때문에 그래요. 늘 지치고 피곤하다는 사람을 보면 쓸데없는 신경 많이 쓰고 정신적인 과소비를 해서 그렇습니다.  무심이 안 돼서 그렇습니다. 

 

다운쉬프트(Ⅴ)

댓글 0 | 조회 1,524 | 2016.11.23
명상을 통해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쉽게 말씀 드리면 사랑스러움입니다. 사랑스러움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정성스러움에서 나옵니다. 또 정성스럽고 사랑스러움은 … 더보기

인생은 드라마

댓글 0 | 조회 1,522 | 2018.09.14
“인생은 드라마다.”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개운법은 스스로 자신의 운을 개척할 수 있는 명상법입니다. 오늘 개운법 명상을 하시면서 “이제부터는 내 인생을 … 더보기

너무 많이 요구하는 사회

댓글 0 | 조회 1,515 | 2015.11.11
팔방미인이란 말처럼 사실 불명예는 없습니다. 아무 것도 못한다는 얘기거든요. 에너지라는 건 어떤 한 쪽으로 집중해서 쓸 때 파워도 실리고, 계발도 되는 것입니다.… 더보기

견공의 원망을 듣다 - Listen to the Grudge of a Dog

댓글 0 | 조회 1,508 | 2011.11.10
어떠십니까? 우리에게 한이 맺히고 하실 말씀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How are you? It seems you have many pent-up pains yo… 더보기

첫날 마음

댓글 0 | 조회 1,507 | 2014.09.23
새해 첫날 마음가짐이 어떠냐에 따라서 일 년이 좌우됩니다. 새해 첫날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므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날 기분이 일 년을 좌우해요. 새해 … 더보기

마음의 세계

댓글 0 | 조회 1,495 | 2014.02.25
마음의 세계란 아주 유능한 전문가가 다뤄야 되는 분야입니다. 말 한마디 해줄 때 아주 적시에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려면 그 사람의 상태를 다 파악하고 있어야… 더보기

무늬만 경찰 2

댓글 0 | 조회 1,492 | 2019.05.28
모두들 안타까운 심정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바로 그 때, 옆에서 나와 함께 지켜보고 있던 한 아저씨가 멈칫 멈칫 하더니 이내 자석에 끌리듯 트럭 옆으로 다가… 더보기

돈에 관한 이야기 둘

댓글 0 | 조회 1,485 | 2015.09.09
하나. 몇 년 전 아는 분이 위암에 걸려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게 내의 한 벌을 사 들고 와서는 ‘이제부터 남은 인생은 먹고… 더보기

고정된 것 바꾸기

댓글 0 | 조회 1,464 | 2015.03.10
나이가 들수록 가치관을 바뀌기가 어렵습니다. 김용옥 교수가 TV 나와서 강의하는데 보니까 자기는 나이든 사람은 싫다고, 젊은 사람만 제자로 받겠다고 그러더군요. … 더보기

사람다운 사람

댓글 0 | 조회 1,462 | 2016.01.27
요즘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사람다운 사람이 보고 싶다’ 입니다. 그런 사람이 보고 싶어요. 다들 언젠가는 사람다운 사람으로서, 스스로 생각해도 괜찮은 사람, 멋… 더보기

인간 관계

댓글 0 | 조회 1,461 | 2018.10.26
수련생들의 인간 관계나 가족간의 관계는 시소를 타는 관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시소 탈 때 유능한 사람은 항상 상대방에 맞춰 줍니다. 두 사람이 탈 경우 상대가… 더보기

스스로 돌아보세요

댓글 0 | 조회 1,458 | 2014.03.12
단체, 조직에는 항상 흐름을 어긋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 이 쪽으로 가고 있는데 툭툭 반대 방향으로 끄는 사람이 있어요. 노골적으로 그러는 사람이 있고 은… 더보기

뱀의 경고를 듣다

댓글 0 | 조회 1,455 | 2011.11.10
Listen to the Warning of a Snake I remember seeing a newspaper article recently that thous… 더보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1,451 | 2012.02.01
바르게 산다는 게 어떻게 사는 것인가? 우선은 걸리는 일이 없어야 됩니다. 걸리지 않는 기준은 법이나 도덕이 아니라 자기 양심입니다. What is living … 더보기

인연

댓글 0 | 조회 1,449 | 2018.05.08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결혼을 안 하면 자기 혼자 가니까 짐은 없는데 발걸음이 무거워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안 한다는 … 더보기

열정

댓글 0 | 조회 1,442 | 2016.02.25
무심에 들어가면 열정이 생깁니다. 당연히 힘이 남아도니까 열정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됩니다.그런데 열정이라는 것이 밖에서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의욕이 없… 더보기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댓글 0 | 조회 1,434 | 2015.10.28
자신의 일은 우선 ‘하고 싶은 일’ 입니다. 그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심으로 원하는 게 있고 겉으로 원하는 게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걸 … 더보기

명상의 효과

댓글 0 | 조회 1,432 | 2014.04.08
명상을 하시는 분들은 스트레스를 명상을 통해서 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그 다음에 일 속에서 찾으시면 좋고요. 명상과 더불어 신바람 나게 일 하면서 푸는… 더보기

"지구야! 미안해"

댓글 0 | 조회 1,432 | 2011.12.24
Your 7 Small Actions to Save the Earth 지구를 살리는 7가지 작은 실천 1.Give warm greetings to nature, … 더보기

건설은 어려우나 파괴는 쉬워

댓글 0 | 조회 1,420 | 2018.04.26
수련이 많이 되신 경우에는 한두 번의 만남으로도 상대방의 혈을 다 열어줄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그만큼 만남이라는 것이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된다는 얘기죠… 더보기

내 것이 아니다

댓글 0 | 조회 1,420 | 2015.07.15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느냐? ‘쓰는 거야 쉽지, 있는 돈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럴 수도 있는데,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참 드물더군요. 제대로 … 더보기

현재 용서

댓글 0 | 조회 1,418 | 2016.02.10
사람이 제일 힘든 게 용서입니다. 용서하기가 참 힘듭니다. 기독교는 사랑입니다. 그저 사랑을 베풀면 됩니다. 테레사 수녀 이런 분들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가… 더보기

박하사탕 1

댓글 0 | 조회 1,417 | 2019.06.25
아침 8시 15분. 오늘도 조금 일찍 도착해 출근 도장을 찍는다. 바다를 낀 시골 마을. 노인들이 많아서 마을 청년회의 평균 연령이 60~70대인, 시내에서 한 … 더보기

조물주 이야기 5

댓글 0 | 조회 1,416 | 2019.09.25
바로 ‘영혼’이란다.인간은 누구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영혼의 소리에 귀기울이면 자신이 조물주처럼 얼마나 장대한 존재인가를 느낄 수 있대.인간의 영혼에는 ‘마법… 더보기

극선(極善)도 좋지 않다가 무슨 뜻입니까?

댓글 0 | 조회 1,408 | 2017.12.05
극악무도한 악질과는 반대로, 분명 좋은 쪽이기는 한데남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 주장만 하는 것을 말합니다.나만 옳은 거예요.너무 완고하고 바르다 보니까남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