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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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아이들

0 개 1,871 최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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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봄이랑, 여름이는 아빠에게 통기타를 배우고 있다. 남편은 전문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수년간 교회에서 기타를 연주하면서 기타라는 악기가 가진 간편함과 대중성을 좋아하게 되었다. 방학을 맞아 짬이 난 아이들에게 몇 가지 기본코드와 주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처음 레슨이 시작된 이후로, 아이들은 시간 날 때마다 코드 옮기기와 주법 연습을 한다. 그 덕에 짧은 기간에 간단한 곡을 부르면서 연주하는 정도가 되었다. 사춘기를 맞이한 봄이와 여름이에게 악기 연주는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흥겨움에 둘이서 합주를 즐기기도 한다. 봄이는 책과 인터넷으로 아빠가 가르쳐주지 않은 코드와 주법까지 터득해 가면서 좋아하는 찬양 곡을 쳐보기도 한다. 좋아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다섯 살 가을이는 요새 한자공부가 한창이다. 방학 동안 봄이랑 여름이가 한국어에 도움이 되도록 하루에 이삼십 분씩 한자공부를 하는데, 언니 오빠가 한자카드를 가지고 게임 하며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험 삼아 물 수, 작을 소, 달 월 등 쉬운 것 스무 개를 가르쳐주니 두어 번 따라 읽더니 금새 외운다. 다음 날에는 더 어려운 것으로 가르쳤는데 어렵지 않게 소화해 낸다. 그렇게 몇 일 하다 보니 가속도가 붙어서 꽤 난이도 높은 한자카드를 들여다 보고 놀면서도 곧잘 외운다. 제법이다. 무엇보다 공부를 제일 좋아하는 가을이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갖는 것을 좋아한다. 

겨울이는 형 봄에게 레고를 배운다. 여러 가지 장난감들 중에서 블록놀이만큼 모든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는 장난감이 있을까 싶으리만큼, 아이들은 블록놀이를 싫증 내지 않고 오랫동안 잘 가지고 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블록놀이의 미니어처 같은 레고 놀이도 좋아하는 것 같다. 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트레이드미를 통해 레고 벌크를 한 박스 사주었는데, 지금은 꼬맹이들도 봄이와 함께 레고를 가지고 논다. 겨울이는 혼자서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형에게 새로운 방법을 배우면서 하니 더 좋아하고, 더 집중한다. 배운 것을 활용해서 이것저것 자기 생각대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 때로는 밥 먹는 것도 잊을 만큼 몰두한다. 그러는 네 살짜리 겨울이가 기특하고 동생을 잘 지도해주는 봄이에게도 고맙다.

27개월이 된 새봄이는 요즘 부쩍 말이 늘었다 “물, 우유, 밥” 등 단어만 나열했던 새봄이는 ‘엄마신발’, ‘~ 싫어’ 등 두 세 단어 연결하더니, 곧이어 ‘아빠는 ~가 없고, 엄마는 ~가 있어’등의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기도 한다. 특히나 바로 위 형인 겨울이 말을 그대로 다 따라 한다. 완전 따라쟁이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따라 하고, 대충 뜻을 짐작해서 사용하다가 차츰 그 말의 본 의미를 찾아나가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말을 하면 잘 들어두었다가 어떻게든 그 말을 비슷한 상황에 써먹는다. 먹기 싫은 음식은 다 ‘매워’라고 하고, 형이나 누나가 핀잔을 주면 무턱대고 ‘아니든(아니거든)’ 한다. 그리고 뭐가 안 되면, ‘안 여저(안 열어져)’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새봄이가 말을 배우느라 어설프게 발음하는 것도 넘 사랑스럽고, 엉뚱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문장으로 얘기할 때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귀요미~♡

아이들은 끊임없이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좋아해서 무얼 하나 가르쳐주면 어느 정도 익히고, 또 새로운 관심거리가 생길 때까지 부단히 그것을 연습하고 연마한다. 부모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 된다. 그리고 건강히 자라는 아이들을 통해 부모도 함께 배우게 하시고, 더 성숙한 부모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아이들아, 잘 자라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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