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전하는 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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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하는 컵의 비밀....

0 개 3,460 동진스님
요즘의 오클랜드 날씨는 일 년 중 가장 맑고 화창한 계절 같습니다.

사찰의 연 밭엔 주렴계가 연(蓮)을 사랑하고 애찬하며 노래한 애련설(愛蓮說)의 주인공인 연꽃이 소리 없이 피어나고 아가펜샤스는 보라색과 햐얀색이 거리를 수 놓고 있습니다.

이제 새해 휴가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바쁜 직장근무와 비즈니스의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연말연시에 선물들을 많이 주고 받으셨는지요?

크고 값나는 선물도 좋지만 그보다 정성이 가득 담긴 마음으로 오고 가는 선물은 사람들을 감동하게 합니다. 받는 자신을 부끄럽게 하기도 하고 자신을 점검하게 합니다.

더 나아가 선물이 자신을 변하게도 합니다.

어떤 학생이 친구에게 컵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 학생은 유학생이라 돈이 없어 늘 싸구려 커피를 마십니다. 그런데 친구가 보내준 컵에 커피를 마시면 신기하게도 맛이 향기롭고 좋아졌습니다. 똑같은 커피를 다른 컵에 담아 마시면 향기와 맛도 없는 싸구려 맛이 납니다. 커피 뿐 아니라 다른 음료수나 물을 친구가 준 컵에 받아 마시면 신기 하게도 맛이 좋아집니다.

이상해서 학생은 고민 끝에 이 컵을 시험실에 보내 분석을 의뢰해 보니 이 컵에 커피나 물, 음료수를 붓기만 하면 노화 방지나 치매 방지 물질의 농도가 확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컵의 비밀은 컵을 선물한 친구에게 있었습니다. 친구는 컵을 선물할 때 그냥 주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컵을 향해 정성껏 발원기도를 했습니다. “이 컵으로 커피나 음료수를 마실 때마다 마시는 사람이 건강해지고 하는 일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주십시오.”

이 사실을 안 가난한 친구는 다른 컵에 똑같은 기도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할수록 효과는 더 빨리, 더 강력하게 나타났습니다. 1년 후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도를 한 컵과 같은 장소에 같이 놓여 있던 다른 컵에도 커피나 음료수를 부어 마시면 똑같은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방 안에 있던 컵 전체에 그 컵의 에너지가 퍼진 결과입니다.

마법 같은 이야기입니다. 아픈 사람 상대로 물장사 하는 사기꾼 냄새가 솔솔 풍겨 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양자물리학자 권위자인 윌리엄 틸러 (William Tiller) 박사가 실험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1998년 양자물리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원에서 ‘이중슬릿 실험 (Double slit experiment)’을 실시했습니다. 판에 긴 홈 두 개를 내고 거기에 미립자를 쏘아서 미립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실험을 한 과학자들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관찰자가 바라본 미립자는 고체 알갱이처럼 움직였지만, 그렇지 않은 미립자는 물결처럼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미립자는 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움직였던 겁니다. 이처럼 미립자는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읽어내고 자신의 움직임을 관찰자의 생각에 따라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실험자가 미립자를 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바라보지 않으면 물결의 모습이 나타나는 현상을 양자물리학에서는 ‘관찰자 효과 (observer effect)’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몸도, 사람도, 마음도 결국은 ‘나는 입자의 삶을 살 것이다’ 하면 입자의 삶을 살게 되고, ‘파동의 삶을 살겠다’ 하면 파동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어디에도 실체가 없다.’는 말이 과학으로 입증 된 겁니다. 입자도 아니고 파동도 아니지만, 관찰자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입자로도 나타나고, 파동으로도 나타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 갑니다. 이런 부분이 바로 불교의 핵심 사상인 무아설입니다. 고정된 내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나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을 담아 전하듯, 부모가 자녀에게 정성을 다해 마음을 전하듯,

비즈니스에서 주인과 손님이 단순한 거래가 아닌 서로 신뢰와 마음을 담아 주듯, 

기업가와 노동자 간의 메마른 고용관계가 아닌 서로 믿고 섬기는 참 마음을 내듯,

종교인들끼리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기도 해 주듯이 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린 사랑 받기 위해, 주기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러나 철없을 때는 받는 것이 좋았지만 그 보다 사랑 주기 위해 다시 태어 날 때 보람과 행복이 더 커집니다. 

앞으로 우린 누구에게 뭔가를 선물 할 때 그냥 전하지 말고 그 사람이 행복해 지기를 바라며 정성스럽게 기도 하고 전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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