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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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무용수의 자신감

0 개 1,628 수선재
엊그제 제가 TV에서 한 인간을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중국에 사는 조선족 무용수인데, 스물여덟 살까지는 남자였습니다. 성전환 수술을 해서 여자가 됐더군요. 중국의 13억 인구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수인데 이름이 ‘진싱’입니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동작 하나하나가 벌써 대단한 장인의 몸놀림이었습니다. 그래서 압도돼서 보기 시작했는데 일주일 동안 인간극장을 해주더군요. 미모는 아닙니다만, 대단히 매력적이고 카리스마가 있어요. 

자기는 태어나서부터 몸만 남자이지 모든 것이 다 여자였답니다. 아무래도 하느님이 너무 바쁘셔서 착각을 하시고는 남자 몸을 주신 것 같다고 그래요. 일찍이 뉴욕에서 한 5년 동안 연수를 했고 최고의 남성 무용수가 되었는데, 결심을 하고 성전환 수술을 했습니다. 열여섯 시간에 걸쳐서. 

의사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느냐고 물으니까,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여자가 됐으니까 성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 그렇게 요구를 했대요. 가는 데마다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데 여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마지막 날 인터뷰에서 그러더군요. 지금까지 제 인생을 보시고 무엇을 느끼셨느냐고. 아마도 많은 호기심을 느끼셨을 텐데, 짧은 기간 동안 자기에 대해서 다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자신의 인생을 한마디로 말씀을 드린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이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평가 받을지는 하늘이 결정할 문제이고, 다만 매일같이 자신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기의 몫이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도가 트기 마련이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게 쉬운 일 같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반드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됩니다. 늙어서까지 한 많아서 눈을 못 감는 사람들 많죠. 자기 인생은 자기 맘대로 해야 되는데. 

자기는 자기 맘대로 했고 또 얻었다고 그러더군요. 자신을 오로지 바쳐서 살았고 이루어냈고 당당해요. 하여간 솔직한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더군요. 모든 얘기를 다 해요. 

미국에 나가서 카우보이를 만나 사랑에 빠졌대요. 몇 달을 열렬하게 매일 만났답니다. 남자가 텍사스에 사는 사람인데 자신의 일이 있고, 이 사람은 또 무용이 있으니까 뉴욕에 있고 그랬는데, 매일같이 장거리 전화를 하면서 일 년을 그렇게 지냈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쳐서 남자한테 헤어지자고 그랬더니, 남자가 말하기를, 자기가 그런 말을 일 년 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먼저 얘기를 꺼내줘서 참 고맙다고 하더랍니다. 서로 다 자기 일을 버리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사이는 아니죠. 각자 자기 생활은 지키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중국에서 유학 온 처지에 헤어지자는 말을 들으면 상처받을까 봐 그 동안 기다렸다고 하면서, 잘 생각했다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일 년 동안 이어가다가 아주 깨끗하게 헤어지고 지금은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낸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그 남자가 결혼을 했다고 해요. 

남자였을 때 남자를 만난 거예요. 동성연애를 한 건데 그렇게 당당하게 얘기를 하더군요.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살 수 있다는 게 참 중요한 거죠. 

명상으로 얻어지는 소득이 그겁니다.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 그 분이 아홉 살부터 무용을 했다고 하고 지금 서른 두 살쯤 됐으니까 이십여 년을 했죠. 저는 그 반밖에 안 되는 세월을 명상을 했는데 얻어진 성취감은 그에 못지않습니다. 해냈다는 거, 그 성취감은 다른 거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 경우에 지구상에 나와 있는 어느 사람도 부러운 사람이 없거든요. 그런 거를 십 년 정도 해서 얻을 수 있다면 왜 안 하겠는가? 그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단한 노력도 아닙니다. 무용수 하나 되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두 시간 그렇게 훈련하는 거에 비해서 제가 한 거는 그저 거저먹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대단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면 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용수도 그렇게 감동적인 인생을 보여주잖아요.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살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이고 축복입니다. 그것이 명상에서 얻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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