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0 개 5,020 김운용
포트러시.jpg

필자는 지난 2012년 7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북아일랜드를 처음 방문했다. 2003년 아일랜드 여행 때 북아일랜드를 가지 못해 아쉬웠던 필자는 특히 로열 포트러시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세계 100대 코스 중 15위에 오른 곳, 신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의 고향이 있는 곳, 북아일랜드 골프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더블린에서 벨파스트로 가는 도중 차창 밖으로 언덕 위의 하얀 집, 한가로운 양떼 등 동화 같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우리 부부에겐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3시간을 달려 벨파스트에 도착하니 어둠이 짙게 깔렸다. 호텔 로비 한쪽 모서리의 바는 초저녁인데도 흥에 겨운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여유와 낭만이 물씬 느껴졌다. 

다음 날 호텔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풍치를 간직한 도심을 지나 1시간 30분 넘게 달려 로열 포트러시에 도착했다. 비까지 내려 골프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이었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대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2005년 월드클럽챔피언(WCC)대회 우승자 크리스 휴스, 맥 얼파인과의 라운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승 당시 19세에 불과했지만 7년 뒤 만남에서는 덥수룩한 수염을 지닌 프로 지망생이 돼 있었다.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은 아일랜드섬 북단 앤트림 카운티에 있으며 회원제 골프장이다. 북해 해변에서 1888년 더 카운티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고 1892년 요크 공작 후원을 받아 더 로열 카운티 클럽으로, 1895년 웨일스 왕자의 후원으로 다시 로열 포트러시로 변경됐다. 해리스 콜트가 설계한 던루스 코스(파72·7143야드)와 퍼블릭인 밸리 코스(파70·6304야드)를 합치면 36홀이 된다. 

던루스 코스는 거대한 괴수처럼 생겼다. 좁고 험난한 통로를 따라 구불구불한 모래언덕이 자리 잡고 있다. 장미과에 속하는 키 작은 포티니아가 가득한 길을 가로 질러야 갈 수 있는 링크스 타입이다. ‘흰 바위’ ‘히말라야 산’ ‘거인의 무덤’ 등 홀마다 붙여진 별명은 골퍼들에게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4번 홀(파4·480야드)이 가장 인상적이다. 오른쪽은 OB 지역이고, 왼쪽은 깊은 러프다. 페어웨이의 IP지점에는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그린은 두 개의 작은 모래언덕 사이에 위치해 조금만 빗나가도 러프에 빠지고 만다. 

5번 홀(파4·411야드)은 오른쪽으로 휘어 비교적 짧아 보이는 내리막 지형이다. 바다를 향해 경사를 이루고 있고, 오른쪽으로 모래언덕이 흡사 히말라야 산맥처럼 둘러쳐져 있다. 

던루스 코스라는 이름은 흰 바위 해변을 지나면 나오는 던루스성(城)에서 따왔다고 한다. 코스 오른쪽의 코즈웨이 절벽은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14번 홀(파3·210야드)엔 ‘참사’라는 애칭이 붙었다. 그만큼 공략하기 어려운 홀이다. 오른쪽으로 휜 오르막 지형으로 그린을 직접 공략하면 길이는 짧아지지만 큰 골짜기를 넘겨야 하는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린 왼쪽과 뒤쪽은 둔덕과 움푹 꺼진 지형이어서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필자는 드라이버로 간신히 그린 에지에 보내고도 보기로 마무리했다. 동반자들은 “그 정도면 잘한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17번 홀(파5·488야드)은 오른쪽에 ‘빅 넬리’라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벙커 앞부분의 턱 높이가 자그마치 15m는 넘어 보였고, 깊이 또한 6m는 족히 돼 보였다. 벙커에 빠뜨리면 손으로 들고 나와야 할 만큼 공포 그 자체였다. 라운드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비는 그쳤지만, 북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라운드 내내 우리 일행을 괴롭혔다. 

우여곡절 끝에 클럽하우스로 되돌아온 일행은 클럽하우스 내부를 둘러봤다. 100년의 역사와 함께 전설들이 남긴 트로피가 눈에 가득 찼다. 특히 WCC 우승 트로피를 보는 순간 전직 나인브릿지 대표로서 감회가 남달랐다. 

김운용: 호서대 골프학과 교수 겸 세계 100대골프장 선정위원
■ 제공 문화일보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7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0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0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2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4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7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7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0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6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