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사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모자이크 사회

0 개 5,277 한일수
모자이크.jpg

현대사회는 모자이크(Mosaic)와 같다. 하나의 모자이크가 훌륭한 예술품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참여한 각자의 조각들이 제 자리에서 제 몫을 해주어야 한다. 큰 조각만이 역할이 크다거나 가운데 있는 조각만이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같은 크기의 같은 색깔의 조각들로는 모자이크 미술이 완성 될 수 없다. 그 조각들 하나하나는 별로 볼품이 없고 색깔도 다르지만 그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배치되었을 때에 비로소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인간의 생체 조직을 보아도 몸의 어느 것 하나 쓸모없는 것은 없다. 그 모든 부분이 제각기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에 비로소 몸은 균형이 잡히고 건강이 유지된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대체로 몸 전체가 동시에 약해졌다기보다는 어느 한 부분에 균형이 깨졌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단일 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오다가 다양한 피부 색깔을 지닌 150여 민족이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다양한 문화를 발산해내는 뉴질랜드에 이주해와 살고 있다. 그러한 뉴질랜드가 심각한 갈등 없이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은 모자이크화가 잘 이루어진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흔히 한국인을 모래에 비유하는데 지향해야 할 국민성으로서 물과 비교해 본다. 모래는 하나하나가 단단하지만 결집이 안 되어 힘을 합치려 해도 쉽게 무너지고 만다. 반면 물은 매우 약한 물체이지만 합치면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모래는 자기 개성만을 내세워 다른 모래와 좀처럼 동화되지 않지만 유연한 물은 다른 물과 쉽게 화합을 이룬다. 그리고는 무슨 일이든 자기에게 주어진 과업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음료수로 또는 청소용으로, 농업용으로나 공업용으로나 안 쓰이는 데가 없는 것이다. 

모래와 같은 한국인들은 자기가 서 있어야 할 위치를 망각하고 부화뇌동함으로써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자기의 주관이 없이 남의 일을 부러워하거나 참견하려고 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업신여기는 경향마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직분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느님은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보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바로 찾아 수행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인생을 사는 길인 것이다. 

인간은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할 수는 없다. 이 치열한 경쟁 사회를 보다 슬기롭게 살아가는 길은 자기가 맡은 직무를 열심히 하고 그 분야에서 탁월성을 발휘하되 이러한 조직의 구성원들이 모여 모자이크를 형성 할 때 그 사회가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봄은 오는 듯 지나가고 여름으로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 연말이 찾아온다. 더불어 각종 문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뉴질랜드는 파고들수록 묘한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사회이다. 지구상의 남극 가까이에 위치한 외딴 섬, 인구 4백 50만의 조그마한 이 나라가 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일까? 

아메리카 대륙은 원주민과 그 문화를 말살하고 이주민에 의해 개발되는 과정에서 흑인 노예를 들여와 지배와 피지배, 반목과 갈등의 복잡한 문화 체계를 형성해 왔다. 반면 이곳은 마오리의 생활과 언어가 온전히 가꾸어져 온 터전 위에 남태평양 문화를 수용한 유럽 중산층의 기반이 터를 잡은 평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에 아시아 이민이 증가하면서 남태평양, 유럽,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세계화란 모자이크 문화의 사회라고 말 할 수 있다. 지구촌 안에서 각 나라가 각기 전통 문화의 개성을 가지고 다른 문화를 수용하면서 그것이 융합되어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해 가는 모자이크 사회……. 나는 그 모자이크 사회가 반드시 뉴질랜드에서 꽃 피울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 나라 국민은 그것을 이룰 소명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서양 문화가 적절히 융화되어 새로 태어난 모자이크 사회, 그것은 제 3의 개념으로‘남양문화 사회’로 호칭될 수도 있겠다. 서양 문물에 무비판 적으로 오염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것을 지키고 그것을 전파시키는 일은 모자이크 사회에 당당히 기여하는 길이 되는 것이다. 모자이크 사회에서는 모래와 같은 근성을 발휘할 게 아니라 물과 같은 유연성을 유지하며 사회구성원의 일부로서 당당히 자기 몫을 수행하여 전체적으로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는 데 참여하는 것이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53 | 9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7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15 | 9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35 | 9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48 | 10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0 | 10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75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2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3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5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4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5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1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