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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2,182 오클랜드문학회
글쓴이: 최 재호

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
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
희망의 늦잠을 깨우며

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
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머리 가루들을 씻어
수채 구멍으로 말끔히 퇴장시킨다

다행히 하늘의 연민으로
오늘의 거리는 다시 맑게 허락되었다

하늘이 내 눈을 열어 주고
희망이라 잘못 이름 붙여진
친구들을 불러내
다시 새 판을 재촉한다

내 또 그 속삭이는 
기회의 유혹을 따라
오늘도 노름을 하러 간다

도대체 하늘은 왜 이 몹쓸 판들을 열어주고
우리 생을 걸고 놀게 하는지

그래서 저질러진 어둠의 부스러기들을
연민의 비로 씻어주면서

버릴 수 없는 자식이
이생서 좋은 씨앗을 제 손으로 따내
다음 생에 뿌릴 수 있게

죽음으로 끝나기 전까지
어떻게 놀아도 잃는 생명

다만 다음 생엔 무슨 열매가 열릴까

손에 대한 예의

댓글 0 | 조회 2,009 | 2015.12.10
지은이: 정 호승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받을 것 들녘에 어리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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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183 | 2015.11.25
글쓴이: 최 재호 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 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 희망의 늦잠을 깨우며 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 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더보기

어안魚眼을 읽다

댓글 0 | 조회 2,553 | 2015.11.11
글쓴이: 이 운룡 오른 눈 망막출혈 수술 후 갑자기 사람의 늙음이 환해졌다. 벽지가 왼눈은 누렇게 오른 눈은 하얗게 보인다. 눈이 맑아지니 헌것은 헌것이고 새것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