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풀이(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기출문제풀이(Ⅱ)

0 개 1,537 김준
자.. 그럼 기출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우선 기출문제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NCEA 학생들은 NZQA 웹 페이지에서 모든 페이퍼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에 대해 두 가지 팁이 있는데 하나는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학년별로 약간 다르지만 지난 Syllabus 문제도 풀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시험보기 2주 정도 전부터는 사이트 접속이 매우 어렵고 상황에 따라 잠시 다운되기도 하며 아예 사이트 오픈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근 페이퍼 메뉴가 오픈이 안되는 일도 가끔 있으니 지금부터 미리미리 파일을 다운받아 놓을 일이다. 책상 위에 랩탑을 펼쳐놓고 사이트에서 직접 읽어가며 눈으로만 훑는 공부는 그 방법에도 문제가 있지만 아예 공부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또한 2010년부터 12년에 걸쳐 Syllabus가 바뀌었는데 말이 변화를 준 것이지 실제로 External paper는 그다지 변동이 없다. 

변경 이전의 문제들은 다른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니 꼭 잊지 말고 예전문제까지 풀어보도록 하자. 간혹 예전 스타일의 문제가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캠브리지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기출문제를 검색해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가지 더! 우리가 보는 CIE 문제는 영국에서 출제가 되고 영국에서는 극히 일부의 학교를 제외하고는 CIE과정을 공부하지 않는다. 대신 영국내 캠브리지 과정을 위한 AQA, Edexcell, OCR등의 과정을 공부하기 때문에 CIE문제도 이 들 영국 내 과정의 분위기를 답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는 2년정도 터울을 주고 페이퍼가 거의 동일하게 출제된 경우도 있으니 기출문제를 준비하면서 꼭 영국 내 과정의 기출문제 풀이도 병행하기를 바란다. 

IB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출문제에 대해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마도 공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미 모든 과목에 걸쳐 Question Bank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한가지 기억할 것은 가장 최근 Question Bank는 2012년 까지의 문제만 커버하므로 그 이후의 문제들은 별도로 다운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IB 과정은 기출 시험문제에 대한 Copyright를 매우 강하게 주장하므로 최근 문제를 일부 무료 해적사이트에서 구하려 하기 보다는 IBO에서 구매 하는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스트레스도 덜하다. 구매가가 몇 년전 상당히 올라서 한해 한 과목당 60불을 넘어가므로 친구들과 함께 구해서 서로 쉐어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기출문제 페이퍼를 준비했다면 이제 푸는 일만 남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출문제 풀고 나서 자기 점수 매겨놓고 뿌듯해 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일도 없다.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문제를 풀어 답을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질문의 내용과 요구되는 스킬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큰 그림을 그려라.

필자는 강의 도중 이 화두에 대한 설명을 할 때면 꼭 게임을 비유로 들어 이야기 하곤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전체 화면의 한 구석에 조그만 ‘맵’을 항상 띄워놓고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내 전우는 어디에 있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이와 같이 시험이라는 ‘게임’을 풀어나가기 위해 task를 분석할 때는 가장 먼저 이 문제가 어떤 챕터에 해당되는지 어떤 컨셉에 대한 문제인지를 먼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그에 맞는 풀이 방법이나 키 컨셉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게 들리겠지만 몇 번 시도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둘째. 풀고 나서 채점 후 Tab 붙이고 약한 부분을 보강하라.

필자는 다른 선생님들과는 좀 다르게 오답노트 만들기 같은 작업을 권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에 비해 효과는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기출문제를 풀고 나서 마킹한 후 그대로 파일링을 하는 것을 권한다. 오답이 있다면 반드시 정답뿐 아니라 자신이 틀린 이유도 찾아 내야 하며 그 내용을 머리 속에 각인 시킨 후 시험지에도 메모해 놓는다. 그리고 오답의 이유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의 탭을 붙여 파일링 한다. 파일을 열지 않고도 얼마나 많은 문제를 다시 리뷰해야 하는지 주로 어떤식으로 틀리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셋째. Topical question solving

간혹 학생들이 자신은 기출문제를 풀 정도의 실력이 아니므로 일단은 전 과정을 요약해 놓은 책으로 공부하고 나서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시험문제 중 요약집 (Study guide)에 나올 정도로 뻔한 내용을 질문하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평소 학습량이 적어 얼마 남지 않은 일정 중 당황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각 챕터별로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페이퍼를 구해 풀어보길 권한다. 기본적인 내용만 숙지한 후 계속 문제를 접하다 보면 해당 챕터에 대한 이해와 문제경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정된 지면상 많은 이야기를 담지 못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시험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소정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습 자본주의(Ⅰ)

댓글 0 | 조회 1,889 | 2016.10.27
영국에 위치한 세계 최고수준의 캠브리지 대학교엔 신입생이라면 대부분 지원하고 싶어하는 트리니티 컬리지가 있다. 캠브리지 대학교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 더보기

내 인생은 나의 것

댓글 0 | 조회 1,531 | 2016.10.12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필자가 중학생 때인가… 전국을 휩쓸었던 유행가 가사이다. 당시 신문에 ‘청소년들의 반항… 더보기

산을 높이랴 골을 메우랴

댓글 0 | 조회 1,345 | 2016.09.29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말이 있다. 지형을 이야기하고 산세를 이야기 할 때, 또는 어려운 일을 당한 지인을 위로하고 응원할 때 흔히들 쓰는 표현이다. 그런… 더보기

NCEA

댓글 0 | 조회 1,936 | 2016.09.14
얼마전 NCEA internal 시험에 관련해서 필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젠 그러려니.. 할 때도 됐건만 학생이 느낄 당혹스러움과 그 동… 더보기

지금은 우등생이 되어야만 할 때

댓글 0 | 조회 1,604 | 2016.08.24
‘카톡!’무음으로 설정하는 것을 깜빡 했나 보다. 수업시간엔 조용하도록 설정해 놓는데 말이다.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무시하려 했는데 조금맣게 뜬 메시지 알림창을 보… 더보기

느려도 황소걸음

댓글 0 | 조회 1,412 | 2016.08.10
그 즈음도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었다. 오클랜드에 그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는것을 처음 알게된 필자는 마치 금방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 마냥 어두운… 더보기

기회의 땅? 기회의 인간!

댓글 0 | 조회 1,930 | 2016.07.28
G가 한국 대학교에 지원한다는 이야기는 뜻 밖의 소식이었다.이미 입학이 결정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변경이라니? 혹 집안에 문제라도 생겼나? 미국에 가지 … 더보기

이제 절반?

댓글 0 | 조회 1,218 | 2016.07.13
이제 2016년의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term 2 방학이 시작 되었다. 선뜻 느껴지는 것은 이제 반이 지났구나.. 이제 반년 남았구나.. 하는 2분법적인 감각… 더보기

누가 엠마왓슨을 자퇴 시켰나?

댓글 0 | 조회 2,211 | 2016.06.22
최근 NorthShore의 한 공립학교가 IB과정을 개설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그리고 2017년 Y12 1년차시행을 위한 정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IB과정에 대한 문… 더보기

IB 유감?

댓글 0 | 조회 2,186 | 2016.06.09
지난 5월 세계 고등학교 교육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가 하나 있다.5월 초에 치러진 2016년 IB May Final exam의 Physics 시험문제가 그것인… 더보기

학교병

댓글 0 | 조회 1,193 | 2016.05.25
이곳 오클랜드에서 꽤 오랜 시간 사교육에 종사하다 보니 오클랜드 각 학교마다 전통적인 ‘학교병’이 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중심부의 명문 공립 오*** … 더보기

시험의 기술(2부)

댓글 0 | 조회 1,583 | 2016.05.12
지난 컬럼엔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지켜주었으면 하는 일들을 적었다. 이번호엔 5회에 걸친 공부의 기술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시험 준비’에 대한 글을 적고자 한다.… 더보기

시험의 기술(1부)

댓글 0 | 조회 2,032 | 2016.04.29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지금도 학생들에게 수업시간 마다 강조하고 충고하고 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쏟아놓고 싶었다.‘다른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잡아라. 가르칠수… 더보기

공부의 기술 - 자료선별의 기술

댓글 0 | 조회 1,246 | 2016.04.13
■ 자료선별의 기술 (무엇을 참고할 것인가?)6개월전쯤이라 기억된다. 이른 오후 학원에 앉아 이것저것 관리적인 일들을 하고 있는데 계획에 없던 분이 찾아 오셨다.… 더보기

공부의 기술 3.2 - 쓰기의 기술

댓글 0 | 조회 2,788 | 2016.03.24
이제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살펴 보도록 하자. 아래는 2014년도 NCEA Level2 (Y12) 화학과목 중 유기화학 시험에 대… 더보기

공부의 기술 (Ⅲ-1) - 쓰기의 기술

댓글 0 | 조회 2,009 | 2016.02.25
간혹 필자와 상담을 하는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영어’가 약해서 과학도 잘 하지 못한다 라며 일견 억울한듯한 감정을 드러낼 때가 있다. 만약 한국에서처럼 자신에… 더보기

공부의 기술 (Ⅱ) - 관리의 기술

댓글 0 | 조회 1,469 | 2016.02.11
지난 컬럼 에선 공부의 기술 중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정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글을 읽은 필자의 지인이 질문했다. 이렇게 공부의 필수조건들을 알고 있으니 학… 더보기

공부의 기술 (Ⅰ) - 정리의 기술

댓글 0 | 조회 1,200 | 2016.01.27
이제 2016학년도 신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두 달 여간의 긴 방학 동안 학생들은 연말 시험의 결과를 받아보았을 텐데 어떤이는 끈질긴 노력이 주는 달콤함을 맛… 더보기

융합 과학의 시대 - 논리적 분석 훈련을 하자 3

댓글 0 | 조회 1,171 | 2016.01.14
필자의 지인중 한 분이 자신의 전 회사 상사에 대해 해 준 이야기가 있다. 그 분은 당시 캐나다로 기술 이민을 가신 분 이었는데 그 분이 가진 ‘기술’이라는 것이… 더보기

융합과학의 시대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2

댓글 0 | 조회 1,237 | 2015.12.23
그럼 융합과학 이라는 사회, 연구분야가 있다고 치고 과연 이런 과학계의 변화와 성장이 우리 아이들의 과학 교육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일까? 이미 영국에선… 더보기

융합과학의 시대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1

댓글 0 | 조회 1,394 | 2015.12.10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K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개인적인 일을 자세히 공개 할수는 없지만 한국 최고수준의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고 박사과정의 연… 더보기

기회의 방학

댓글 0 | 조회 1,273 | 2015.11.26
이제 각 과정의 시험이 이미 끝났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11월 말이 되었다. 어떤 학생들은 이미 길고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갔을 테고 또 어떤 학생들은 … 더보기

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

댓글 0 | 조회 2,909 | 2015.11.11
공부의 때. 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 이제는 평생 교육 시대다. 세 사람이 모이면 그 중엔 꼭 나의 선생님이 있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 어릴때부터 들어온 공부에… 더보기

현재 기출문제풀이(Ⅱ)

댓글 0 | 조회 1,538 | 2015.10.28
자.. 그럼 기출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우선 기출문제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NCEA 학생들은 NZQA 웹 페이지에서 모든 페이퍼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로… 더보기

기출문제풀이

댓글 0 | 조회 1,269 | 2015.10.14
■ 1부 이제 한 해의 공부를 마무리 짓는 그리고 내년을 준비하는 신호탄이 될 external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필자도 주변의 지인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