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0 개 1,850 크리스티나 리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분홍, 노랑, 하얀... 형형색색 장식된 또 다른 세상에 시선을 멈추고 기억 속에 남겨진 봄을 생각해본다.

남겨진 많은 기억들 중엔 오랜 시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것들도 있지만 망각이라는 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며 잊혀져 가는 것들도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하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기억되어진 것들을 잃어가기에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일까?

오래 전에도 있었던 것이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되고 있는 문제가 치매(dementia)인 것 같다.  이런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주 생소했던 ‘알츠하이머(Alzheimer)’ 라는 것이다.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치매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와 알츠하이머국제협회는 1995년에 9월 21일을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그 날이 오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각종 행사들을 펼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9월 21일을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로 보내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 불리는 흡연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그 한 예가 알츠하이머병을 경험한 사람들의 14%는 흡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45%나 높다는 보고이다. 

다시 말하면 여러 연구에서 흡연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오늘날 미국인들의 3대 사망 원인이 심장질환, 암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보고를 본 적이 있다.  

이렇듯 흡연은 또다른 곳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여전히 흡연은 호흡기질환, 뇌졸중 그리고 심장질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결과 흡연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하지만 흡연이 치매에 원인이 되는 생리학적 기전은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혹은 뇌졸중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심장과 뇌의 동맥경화로 뇌세포에 산소와 중요한 영양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여러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런 위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꼭 해야하는 것이 금연이라 말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40세 이전에 금연을 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90% 줄었으며 30세 이전에 금연을 시작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97%나 줄었다 한다. 

그렇다면 간접흡연과 치매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미 간접흡연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흡연자와 비슷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조사에서 밝혀졌으며 뇌졸중 또한 간접흡연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음이 소개되었다.  하지만 간접흡연과 알츠하이머에 대한 연관성을 증명하는 연구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

이렇듯 알츠하이머에 대한 간접흡연의 관련성에 제한성이 있기는 하지만 담배나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수백가지의 독소 중 납 성분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납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얘기된 납중독의 심각성을 통해 어느 정도는 그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하에 어린이들은 간접흡연에 수시로 노출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 자주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라면서 정신질환 혹은 뇌손상으로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거나 인지력의 장애 같은 학업 수행에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는 어른들에게만 혹은 흡연자들에게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사랑스런 우리의 자녀들에게 곧 일어날 문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이 금연이지, 담배를 피울 때 아이들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거나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거나 하는 등으로는 부족함을 잊지말아야한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를 되뇌이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인 금연을 내일이 아니고 바로 지금 도전해보자.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댓글 0 | 조회 1,630 | 2015.11.12
분명 그 옛날에도 주변에서 “누구 누구가 세상을 떠나셨데 혹은 돌아가셨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땐 슬프기는 하여도 그 사실들이 피부에 강하게 와… 더보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댓글 0 | 조회 1,672 | 2015.10.29
매일 같은 날을 맞이하는 것 같으나 같은 날이 아니듯, 매번 같은 계절을 맞이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지금 눈앞에 펼쳐있는 봄도 작년과 다른 … 더보기

현재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댓글 0 | 조회 1,851 | 2015.10.15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분홍, 노랑, 하얀... 형형색색 장식된 또 다른 세상에 시선을 멈추고 기억 속에 남겨진 봄을 생각해본… 더보기

담배로부터 도망쳐 간 곳

댓글 0 | 조회 1,531 | 2015.09.23
사람들은 살면서 계속 해오던 것들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안하고 싶거나 바꾸고 싶은 것들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기도 한다. 최… 더보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댓글 0 | 조회 1,944 | 2015.09.09
살면서 더 이상 머리 속에 아무 것도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 속이 온갖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때론 머리 속에 꽉 차 있는 복잡… 더보기

사실과 다른 생각들....

댓글 0 | 조회 1,867 | 2015.08.27
요즘처럼 싸늘한 기온이 몸안으로 스며들며 비가 오는 날이 많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느 날은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어느 날은 아무 생각없이 살기… 더보기

이대로 좋은 것인지?

댓글 0 | 조회 1,739 | 2015.08.13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점점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 속에서 다양한 인간 … 더보기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선택

댓글 0 | 조회 1,514 | 2015.07.28
지난 달부터 간호사를 위한 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 정신건강에 관한 교육을 시작했다. 사실 교육은 매달 한번씩 하루 종일 받고 중간 중간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서로의… 더보기

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댓글 0 | 조회 1,398 | 2015.07.14
‘추워, 추워’하며 자꾸 몸을 움크리다가 잠시 산책을 나갔다. 주인이 서로 다른 강아지가 서로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 강아지는 점점… 더보기

그냥 이렇게 살지....

댓글 0 | 조회 1,629 | 2015.06.23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으면 병원을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에 몇 년전부터 해마다 한 두 차례 건강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몇 달전에 여성들을 위한 건강…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130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맞이할 때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겨울은 이제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눈보라가 아… 더보기

오월이 가는 길목에서

댓글 0 | 조회 1,559 | 2015.05.26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불현듯 1부터 31까지에 숫자가 적혀있는 5월의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도 특별하게 지켜야할 날들… 더보기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댓글 0 | 조회 1,707 | 2015.05.12
세상에는 참 많은 질병들이 있다. 그 중에는 여러 경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전염성 질환이 있고 어떤 경로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달되어 옮겨지지… 더보기

예전과는 다른 가을

댓글 0 | 조회 1,649 | 2015.04.30
어느덧 4월이 다 지나가며 거리에는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이 되면 가끔은 감정이 가라앉기도 하며 ‘우울해’ 하는 말을 쉽게 하기도 한다. 담배… 더보기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1,641 | 2015.04.14
담배를 잘 끊고 있었는데 뜻하지않게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경우는 누구나에게나 일어난다. 그러나 대부분 금연을 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스스로 자신을 질책하며…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320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싶은 것, 고치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해왔기에 좀처럼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바꾸고 싶은 것… 더보기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219 | 2015.03.10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어 살았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본다. 유쾌하지 못한 냄새와 재채기를 일으키는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341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을 보았다. 그 모든 시계들이 같은 시간을 가르킬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제각기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지나온…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173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Heart Week) 으로 보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환하게 웃고 있는 빨간 심장을 보게 된다. 특별히 14일과 15일에는 심… 더보기

색깔이 다른 모자들

댓글 0 | 조회 1,888 | 2015.01.28
같은 모양의 모자일지라도 어떤 색깔이냐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듯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는 …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210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꿈은 무엇인가요? 새해를 맞이하며 바닷가에서 보게 된 두 마리의 새.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있는 곳에 외다리의 새가 날아와 한발… 더보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

댓글 0 | 조회 1,410 | 2014.12.23
2014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도 새롭게 시작할 2015년의 첫 업무 준비를 해야한다. 새로운 해를 시작할 때면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은 계획을 세우며 그것을 이루기… 더보기

나를 붙들고 있는 것....

댓글 0 | 조회 1,783 | 2014.12.09
2014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한해를 보내려면 늘 한결같이 ‘벌써 일년이 다 지나가네… 더보기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댓글 0 | 조회 1,847 | 2014.11.26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혹은 한해를 보낼 때 흔히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대청소를 하듯 주변을 정리한다. 금연 코디네이터로 일을 시작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시… 더보기

소망 속에 기다림

댓글 0 | 조회 1,328 | 2014.11.12
“기다려, 기다리면 해결이 나” 이런 말들을 우리는 수없이 듣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왜 기다리는 것일까? 더러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