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라는 건 사람이 만드는 것입니다. 일이 생겨나서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것이 일입니다. 또한 일이란 생존이 아닌 공영의 의미를 띨 때 보다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할 일 없는 것처럼 불행한 건 없지요. 일이 있어도 아무 의미 없이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처럼 비참한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어떤 분야를 창조할 때 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일 자체가 무엇을 만들어 내는 일이 아닐지라도 그 일을 하는 마음가짐이라든지 그런 것이 창조적이면 얼마든지 빛이 날 수 있는 것입니다. 타성적으로 의미 없이 할 때는 가치가 없습니다.
창조하는 무한한 에너지는 명상에서 뒷받침이 됩니다. 명상 속에서 찾아내십시오. 과연 내 일이 무엇인가? 적성이 무엇인가? 그 일도 단지 나만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진화에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더없이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을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찾아야 됩니다. 찾고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면 집에서 살림하시는 분의 경우는 일이 아니냐? 그건 본인들이 더 잘 알아요. 자신이 살림을 하면서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보람을 느끼면 괜찮습니다. 본인이 생각할 때 그 일을 통해서 남편이나 아이들을 생 해주고 화합을 이루는 데 보람을 느끼면 되는데, 그 일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뭔가 할 일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일을 찾아야 됩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도저히 이 일 가지고는 보람도 못 느끼고 안정을 못하겠다, 이렇게 욕구불만이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일을 찾아서 해야 됩니다. 살림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즐겁게 해준다, 생 해준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 일도 괜찮고요.
사회에서는 초석이 되고, 밑거름이 되는 것도 일이지, 다 주인공은 아닙니다. 연극에서 다 주인공이면 누가 조연하고 누가 엑스트라 하겠습니까? 그런 일도 필요하거든요. 본인이 생각하셔서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