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살인의 심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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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살인의 심리(Ⅱ)

0 개 1,717 이현숙
앞선 칼럼에서는 부모가 여러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자녀들을 살해하는 심리에 대해 나누었다면 이번 호에서는 요즘 점점 더 증가하는 자녀의 부모학대와 살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런 문제들을 다루는 이유는 아주 극단적인 예들이라고 내 얘기는 아니겠지 할 수 있겠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품는 마음과 생각들 그리고 대하는 태도와 행동들이 어쩌면 뿌리는 같은 곳에서 출발한다는 그래서 다시 한번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상처들을 개선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되었음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뉴스를 통해 접하셨겠지만, 우등생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고는 시신을 방에 두고 몇 달을 지내다가 아버지가 연락이 닿지 않게 되면서 경찰에 신고하여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그 아이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외모도 준수해서 누구나가 호감을 가지고 대해주는,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을 갖춘 듯 해 보였으나 실상 가정 안에서는 폭력과 학대가 이어졌고 그 학대가 점점 극에 달하면서 아이는 엄마가 나를 죽일 수 있겠다는 공포감에 빠져들었고 어느 날, 엄마가 다른 때보다 더 자신을 학대하며 3일 밤을 잠을 재우지 않고 공부를 시키고 졸았다는 이유로 골프채로 백대가 넘도록 때린 그 날 밤, 엄마를 살해한다.  그리고는 방문을 테이프로 밀폐하고 본인은 그 때부터 총이나 다트화살 같은 무기들을 만들어서 벽에 대고 쏘면서 온 집안을 쓰레기더미로 만들면서 방탄한 생활을 하다가 결국 발각이 되었다. 

얼마 전에는 우등생 아들을 외고에 합격시키고자 하는 엄마가 강남으로 이사갈 돈이 부족하자 아들의 발가락을 잘라서 보험금을 타내서 이사를 간 후 보험사의 의뢰로 경찰 조사에 들어간 후 잡히게 되는 사건도 있었는데, 이는 모두가 내 아이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내 아이는 나의 소유물이라는, 지난 호 칼럼에서 나눈 그런 부모의 심리가 자녀들을 살해하기도 이렇게 학대하기도 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그 아이가 엄마를 살해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다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왜냐면 아이의 몸 곳곳에서 보이는 상처들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여서 그 정도로 지속적으로 맞다가 결국은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을 것인데, 아이가 그런 위협을 느끼면서 엄마를 살해했기에 아이가 살인자가 된 것이라고 한다. 

가정 안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폭력(사랑의 매라고 말하겠지만)은 범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 정당방위가 될 수 있다라고 필자는 감히 주장하고 싶을 정도로 이런 존속살인의 배경에는 학대한 부모가 있고 아이들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인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면 언어폭력도 폭력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언어폭력을 했을 때 신체는 신체적 폭력을 당했을 때와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즉 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다. 댓글에 상처를 받고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얘기가 그저 강건너에 사는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라 가정 안에서 부모가 자녀에게도 그런 폭력들을 행사할 때 자녀들은 갈 곳이 없고 벽에 다다랐을 때 극단적인 행동도 표출되는 것이다.  

내 아이가 어느 날부터 거칠어 지는 것이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여기는 부모들이 꽤 많은 데 사춘기의 호르몬이 분노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다. 사춘기 호르몬의 작용이 감정의 기복을 심하게 할 수는 있지만 자녀가 분노하는 데에는 성장과정에서 있었던 상처들과 눌렀던 화가 표현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무시하고 지나가기 보다는 더 큰 이해와 격려가 필요한 것이 십대 자녀들이다. 게다가 언어적으로 감정적으로 자녀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면 겉잡을 수 없이 부정적인 형국으로 치닫게 된다. 

최근에 일어나는 이런 비극들을 보면서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나의 부모됨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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