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살인의 심리(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존속살인의 심리(Ⅱ)

0 개 1,723 이현숙
앞선 칼럼에서는 부모가 여러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자녀들을 살해하는 심리에 대해 나누었다면 이번 호에서는 요즘 점점 더 증가하는 자녀의 부모학대와 살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런 문제들을 다루는 이유는 아주 극단적인 예들이라고 내 얘기는 아니겠지 할 수 있겠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품는 마음과 생각들 그리고 대하는 태도와 행동들이 어쩌면 뿌리는 같은 곳에서 출발한다는 그래서 다시 한번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상처들을 개선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되었음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뉴스를 통해 접하셨겠지만, 우등생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고는 시신을 방에 두고 몇 달을 지내다가 아버지가 연락이 닿지 않게 되면서 경찰에 신고하여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그 아이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외모도 준수해서 누구나가 호감을 가지고 대해주는,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을 갖춘 듯 해 보였으나 실상 가정 안에서는 폭력과 학대가 이어졌고 그 학대가 점점 극에 달하면서 아이는 엄마가 나를 죽일 수 있겠다는 공포감에 빠져들었고 어느 날, 엄마가 다른 때보다 더 자신을 학대하며 3일 밤을 잠을 재우지 않고 공부를 시키고 졸았다는 이유로 골프채로 백대가 넘도록 때린 그 날 밤, 엄마를 살해한다.  그리고는 방문을 테이프로 밀폐하고 본인은 그 때부터 총이나 다트화살 같은 무기들을 만들어서 벽에 대고 쏘면서 온 집안을 쓰레기더미로 만들면서 방탄한 생활을 하다가 결국 발각이 되었다. 

얼마 전에는 우등생 아들을 외고에 합격시키고자 하는 엄마가 강남으로 이사갈 돈이 부족하자 아들의 발가락을 잘라서 보험금을 타내서 이사를 간 후 보험사의 의뢰로 경찰 조사에 들어간 후 잡히게 되는 사건도 있었는데, 이는 모두가 내 아이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내 아이는 나의 소유물이라는, 지난 호 칼럼에서 나눈 그런 부모의 심리가 자녀들을 살해하기도 이렇게 학대하기도 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그 아이가 엄마를 살해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다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왜냐면 아이의 몸 곳곳에서 보이는 상처들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여서 그 정도로 지속적으로 맞다가 결국은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을 것인데, 아이가 그런 위협을 느끼면서 엄마를 살해했기에 아이가 살인자가 된 것이라고 한다. 

가정 안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폭력(사랑의 매라고 말하겠지만)은 범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 정당방위가 될 수 있다라고 필자는 감히 주장하고 싶을 정도로 이런 존속살인의 배경에는 학대한 부모가 있고 아이들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인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면 언어폭력도 폭력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언어폭력을 했을 때 신체는 신체적 폭력을 당했을 때와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즉 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다. 댓글에 상처를 받고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얘기가 그저 강건너에 사는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라 가정 안에서 부모가 자녀에게도 그런 폭력들을 행사할 때 자녀들은 갈 곳이 없고 벽에 다다랐을 때 극단적인 행동도 표출되는 것이다.  

내 아이가 어느 날부터 거칠어 지는 것이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여기는 부모들이 꽤 많은 데 사춘기의 호르몬이 분노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다. 사춘기 호르몬의 작용이 감정의 기복을 심하게 할 수는 있지만 자녀가 분노하는 데에는 성장과정에서 있었던 상처들과 눌렀던 화가 표현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무시하고 지나가기 보다는 더 큰 이해와 격려가 필요한 것이 십대 자녀들이다. 게다가 언어적으로 감정적으로 자녀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면 겉잡을 수 없이 부정적인 형국으로 치닫게 된다. 

최근에 일어나는 이런 비극들을 보면서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나의 부모됨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래본다.   

여름 방학의 생사를 결정하는 성적표

댓글 0 | 조회 1,524 | 2015.12.23
이제 학기를 모두 마치고 긴 여름방학에 모두 들어갔고 2016년을 기대하는 순간이 되었다. 어린 학생들 조차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요즘은 한 해… 더보기

부모를 걱정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845 | 2015.12.10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사실 부모의 걱정과 염려는 끝이 없어서 자녀들을 연약한 존재로 여기거나 자라면서 미숙해서 저지르는 실수들을 바라보면서 미덥지 못하다 여기게 … 더보기

IS, 시리아 난민, 파리테러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

댓글 0 | 조회 1,621 | 2015.11.25
IS(이슬람 국가)의 테러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협적인 사건들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번 파리테러는 폭력이 폭력을 부르는 현상으로 치달으며 더욱 더 전세… 더보기

영화 ‘사도’를 통해 본 부모와 자녀의 갈등

댓글 0 | 조회 5,200 | 2015.11.11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죽어간 것은 조선왕조 역사 중에 아니 우리 나라 역사 가운데 참으로 비극적인 사건이었고 우리들은 사도세자의 광적인 행동들로 인해 그런 비극… 더보기

신종플루와 같은 새로운 사춘기의 증상, 중2병?

댓글 0 | 조회 1,800 | 2015.10.29
요즘 중2병이란 말들이 공공연히 떠돌아 다니고 한국 프로그램들을 보면 중 2병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김정은이 남한을 쳐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중2들 때문이라면… 더보기

자녀들의 건강한 대인관계의 출발

댓글 0 | 조회 1,552 | 2015.10.15
얼마 전, 건전한 이성관계를 위한 강의를 하게 되면서 과연 내 자녀들의 이성관계이던 더 넓게는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서 건강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데 있어서 무엇이 … 더보기

부모의 정보력이 결정하는 자녀들의 미래

댓글 0 | 조회 1,663 | 2015.09.24
이제 봄으로 접어들면서 슬슬 대학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면서 요즘 부쩍 대학입학관련 상담이 늘었는데, 그러면서 필자가 놀랐던 것은 여전히 대… 더보기

부모가 하는 잔소리의 효과

댓글 0 | 조회 7,343 | 2015.09.09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을 혼내면서 어쩌면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게 만드나 싶어서 더 부화가 나고 부모의 말들을 새겨 듣지 않는 자녀인 것 같아서 실망하면서 폭풍… 더보기

현재 존속살인의 심리(Ⅱ)

댓글 0 | 조회 1,724 | 2015.08.27
앞선 칼럼에서는 부모가 여러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자녀들을 살해하는 심리에 대해 나누었다면 이번 호에서는 요즘 점점 더 증가하는 자녀의 부모학대와 살인에 대해 살펴… 더보기

존속살인의 심리(Ⅰ)

댓글 0 | 조회 2,139 | 2015.08.12
가족을 살인하는 경우가 세계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중의 하나인건 사실이지만, 유독 최근 한국뉴스를 장식하는 존속살인이 늘어나면서 특이한 점은 많은 사례들이 가장의 … 더보기

선을 긋는 관계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

댓글 0 | 조회 1,615 | 2015.07.28
우리나라 문화는 집단 중심적이여서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대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라는 믿음이 저변에 깔려있다… 더보기

현실과 이상 사이 그리고 자녀의 선택

댓글 0 | 조회 1,669 | 2015.07.14
어느 자리에서 두 유형의 부모를 만났다. 두 분 모두 사회적으로 전문직종에서 경험이 많은 분들로 앞으로의 세상의 변화나 요즘의 트렌드라든지 향후 자녀가 그 분들의… 더보기

성적과 우선순위의 상관관계

댓글 0 | 조회 1,645 | 2015.06.24
시험을 마치고 성적이 나오면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이 있는데 처음엔 열심히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억울해하는 하소연이다. 그러나 대화를 더 하다보면 나름대로는… 더보기

인맥이 중요한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729 | 2015.06.09
며칠 전, 뉴질랜드에 오신지 오래되지 않은 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이민생활 오래하신 분들이 그 분께 특정한 고등학교들을 언급하시면서 인맥을 위해서라도 그런 학교를 … 더보기

30분도 책을 읽지 못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910 | 2015.05.27
요즘 점점 증가하는 자녀 교육에 관해 상담을 하는 문제가 아이가 책을 전혀 가까이 하지 않거나 가까스로 독려해서 책을 읽도록 해도 30분 이상을 견디질 못한다는 … 더보기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아는 부모의 힘

댓글 0 | 조회 1,616 | 2015.05.12
상담을 하면서 종종 부모들을 오시라 해서 만나봐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그렇게 오시는 분들은 대개 자녀들의 문제를 이미 알고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 더보기

사춘기 자녀들의 변화

댓글 0 | 조회 2,082 | 2015.04.30
한국에는 갑작스레 중2병이라는 말이 부각되고 중2들 때문에 김일성이 남침을 못한다는 유머까지 할 정도로 사춘기의 청소년들의 무서운 변화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 더보기

과연 뉴질랜드 대학은 졸업하기 어려운가?

댓글 0 | 조회 3,782 | 2015.04.15
한국 대학은 들어가기는 힘들지만 나오긴 쉽고 뉴질랜드 대학은 들어가긴 쉽지만 졸업하긴 어렵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고 그런 근거가 부족한 정보를 믿고 있는 부모들이나… 더보기

대학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2,208 | 2015.03.25
사실 이런 이슈는 교육전문가들이 더 잘 이해하고 있겠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떨어져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면서 … 더보기

몸을 아프게 만드는 자녀들의 심리

댓글 0 | 조회 1,479 | 2015.03.11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마음의 병이 육체를 아프게 만든다는 사실을. 어린아이들의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은 배를 아프게 만들어서 어린 아이들이 별 다른 … 더보기

독이 되는 부모의 기대

댓글 0 | 조회 1,905 | 2015.02.24
어려서 내 아이가 천재 혹은 영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 부모가 많으리라 본다. 어려서부터 내 아이는 공부에는 뜻이 없다던가 머리가 따라오질 못한다던지 앞날이 걱정이… 더보기

또래 집단 안에서 힘든 자녀들을 위해서

댓글 0 | 조회 2,076 | 2015.02.10
고등학교에서 상담을 하면서 매해 몇 가지 공통적인 이슈들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고민의 순위에 드는 것이 또래 집단 안에서 겪는 관계를 통한 아픔을 … 더보기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부모들

댓글 0 | 조회 1,609 | 2015.01.29
요즘 나이든 분들 중에서 자녀들을 키울 때 힘든 상황들을 만나게 되어서 해준 것 없고 상처도 많이 줬던 것 같아 항상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는 부모들을 만나게 되었는… 더보기

맹모와 한석봉 어머니에게서 배울 부모의 태도

댓글 0 | 조회 2,335 | 2014.12.24
요즘 들어 부쩍 아이들 교육에 관련된 고민들을 하고 있는 부모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은 성적에 관련된 것이고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고자 한다.… 더보기

엄한 부모와 유한 부모 사이

댓글 0 | 조회 3,535 | 2014.12.09
대한민국의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엄한 부모 밑에서 자라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너그럽고 무엇이든지 해주고 자유를 주어야지 다짐을 하지만 막상 자신의 자녀를 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