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staff working for Kiwi firm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람을 조심해라’ 이런 얘기가 떠 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20년전 호주 시드니에 있었을 때 얘기입니다. 지금은 어쩐지 모르지만 --- 왜 이런 얘기가 횡행했냐 하면, 그 당시 시드니 교민의 주류 비즈니스는 청소업 이었습니다. 청소도 종류가 여럿 있습니다. 회사 사무실을 하는 office cleaning, 가정집을 청소해 주는 home cleaning, 학교만 하는 학교 청소, 대형 슈퍼마켓을 위주로 하는 대형 매장 청소 등이 있습니다.
호주 교민이 왜 청소를 휘어 잡았는가 하면, 1970년대로 올라 갑니다. 그 당시 월남이 패망할 때 한국 군인이 아닌 민간인도 월남에 많이 있었습니다. 월남이 월맹에 패하게 되자, 한국 군인들은 한국으로 올 수가 있었지만, 월남 여자와 결혼해서 월남에 정착하고 있었던 한국 남자분들은 어디 갈 데가 없었습니다. 그 때 유일하게 월남 난민을 받아 주던 나라가 호주 이었습니다. 그 때 몇몇의 한국 교민들이 호주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 분들이 처음 시작했던 것이 청소였습니다. 그러면서 호주 언론 매체에 월남에서 이주 해 온 사람들로 조명 받게 되면서 청소 일감이 쏟아 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분들 중 일부는 부를 얼마 정도 축적하게 됩니다.
그래서 초기 정착자들이 청소를 후기 이주자들에게 넘겨 주게 되고 후기 이주자들이 청소업을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20년전 필자가 보기에는 호주 청소 시장은 한국 사람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청소 비즈니스를 사고 팔고 하게 됩니다. 그 중에 아주 나쁜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던 청소업을 같은 한국 사람에게 돈 받고 팝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자기가 판 청소 업의 주인 (예를 들면 K-mart의 manager)에게 찾아가 새로 인수한 청소업체에 대해 험담을 늘어 놓습니다. 청소를 못 한다라든가, 경험도 없다라든가 해서 등 각종 안 좋은 말을 다 틀어 놓고선, 자기가 판 그 청소업을 다시 뺏어 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유치하고 비열한 작태입니까?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 까지 나와서 이렇게 까지 같은 한국 사람을 못 살게 해야 합니까? 이러한 인간 말종들이 있었기에 한국 사람 조심하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외국에 나와서 한국 사람들끼리 단결을 못할 지언정 서로 살을 갉아 먹는 이런 행위는 정말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여기 뉴질랜드는 이러한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므로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훌륭한 교민 수준으로 이를 응징해야 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 합니다.
교민을 해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위와는 반대로 교민을 통하면 더 좋은 일이 있어야 되겠지요? 필자는 수년 전에 어느 치과에 들러 치료 가격을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안에서 치료하고 있던 의사가 내 영어 발음이 아시안 인인 줄 알고 나오더니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 보면서 한국 사람 한테는 싸게 해 준다고 합디다. 그래서 거기를 단골로 해서 수년간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제 차 수리도, 싸고 잘 고쳐 주는 키위 정비소가 있어서 수년간을 단골로 애용 했는데 요즘은 교민이 운영하는 업체를 광고를 보고 찾아 갔더니 가격도 좋고 서비스도 좋아서 거기로 바꿨습니다.
얼마 전 Telecom에 통신요금 내는 것을 깜빡 잊고 납부 기일을 놓쳤습니다. 그랬더니 가산금이 붙어서 나왔습니다. 우편으로 고지서를 받으면 $1.40이 부과 된다 하길래 이메일로 고지서를 받는 방식을 택했더니 중간에 이메일이 어디로 사라졌나 봅니다. 그래서 한국인 전용 전화로 해서 좀 봐 줄 수 없느냐 했더니 그럴 수 없다, 다음 부터는 먼저 전화를 해서 요금을 확인 해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23으로 전화 했습니다. 영어 발음이 오리지날 여기 키위 여자 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추가로 부과된 가산금을 면제 해 주는 것입니다. 필자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한국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으면 한국 사람을 위해 더 좋은 서비스는 없을까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제공: 회계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