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옛날에 아는 분에게 10만원권 구두표를 한 장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것이 흔히 주거니 받거니 하던 일이었기 때문에 그랬는데, 그 분은 그걸 받으시고는 그렇게 감격을 하시면서 자기는 태어나서 이때까지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상품권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건 왜 그러냐? 남한테 줘 보지 않았기 때문에 받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돈을 그렇게 주면 그게 또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에게 옵니다. 그게 돈의 이치입니다. 내가 길 가는 사람에게 100만원을 주면, 또 길 가는 어떤 다른 사람으로부터 뜻하지 않게 온다고요.
그런 것이 돈의 이치라는 거를 아셔야 해요.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계속 어떤 사람한테는 주기만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받기만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기운의 크기에 따라 나보다 큰 사람한테는 내가 계속 받습니다.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한테 계속 줘야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또 어떤 사람에게는 계속 줍니다. 돈의 속성은 그렇게 순환이고 흐름입니다.
도둑을 맞았다? 내 주머니에 있다가 도둑 주머니로 간 겁니다. 어딘가에서 쓰이겠구나 하시면 됩니다. 도둑이 그 돈을 그냥 가지고 있나요? 쓰죠. 가만히 있으면 썩지만, 돌고 돌면 그걸로 인해서 여러 사람이 혜택을 받습니다. 그 돈으로 도둑이 물건을 사면 가게주인이 쓰고, 그 물건을 만든 사람이 쓰고, 그렇게 쓰이는 것이 돈입니다. ‘내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돈에서 이렇게 놓여날 수 있습니다.
돈은 털리기 위해서 번다, 그렇게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내가 잘 먹고 잘 살려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털리기 위해서 번다, 그렇게 생각을 하십시오.
내 것을 챙기고 나서 다른 사람 것도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먹을 게 없더라도 옆 사람을 먼저 챙겨 주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그렇다고 내가 먹을 것을 안 먹고 옆 사람을 주면 내가 굶느냐 하면 그게 아니고, 다른 어떤 사람이 또 내게 가져다 줍니다.
옆 사람은 못 먹는데 혼자만 열심히 먹으면 절대 아무도 내게 안 줍니다. 왜냐? 얄미워서. 저 사람에게 가져다 줘 봐야 자기가 먹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나눠주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점점 더 가난해지고 점점 더 탐하게 되죠. 내 먹을 것을 내가 챙겨야 되는 거예요. 남이 나를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그 원인은 내가 남을 챙겨주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 베풀다 보면 누가 갖다 줍니다. 내가 나를 챙기기 않기 때문에. 그게 원리입니다. 그러니까 ‘돈은 털리기 위해서 번다’ 그렇게 생각을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