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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부터 고려대학교 재외국민 전형을 시작으로 2016 학년도 재외국민 전형 접수가 시작되었으며 9월 10일경부터는 수시전형이 각 대학 별로 접수가 진행된다.
물론 재외국민 전형에 해당되지 않는 수험생들은 고민할 여지도 없이100% 수시전형에 지원하지만 해당 수험생들의 부모님은 과연 총 6개 전형에 지원이 가능한데 재외국민 카드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재외국민 전형이란 기본적으로 법적인 보호자 (대부분의 경우 부모님에 해당)와 함께 영주거주 또는 주재원 등 합법적인 체류비자를 소지하고 최소 3년 이상 체류하며 고등학교 1학년과정을 해외고에 재학했어야 하는 것이 기본 요건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고려대학교는9년 해외학교 이수자 전형도 있으나 이 전형은 고려대가 유일하고 대부분은 전자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재외국민 전형은 각 모집대학별 전공별 입학정원의2%이내이므로 100명 입학전형의 경우2명을 재외국민 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이야기 이므로 대부분 모집전형 별 선발인원이 몇 명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재외국민 전형 지원 자격이 되더라도 일부러 이 전형을 피하고 수시전형으로 지원 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수시전형은 입학전형의 70%이상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시전형은 국내고 학생들과 같이 경쟁하는 부담은 있다.
상위권 대학 중 재외국민 전형이 없는 대학은 서울대학교뿐이다. 따라서 보통은 연고대를 포함한 상위권 5개 대학의 재외국민 전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서 재외국민 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을 파악하여보면, 거의 80% 이상이 이미 고1 을 외국에서 수료하고 한국으로 들어가 한국 고등학교를 다니며 재외국민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 그리고 미국 또는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각지의 미국계 학제 고등학교를 6월에 졸업하고 귀국하여 재외국민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며 또 합격자의 분포도 거의 그쪽 출신들이 다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재외국민 전형에 너무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뉴질랜드의 학생들의 경우 아직 고등학교 3학년과정이 반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학교 학사일정과 한국대학들의 면접일정 등을 고려하여 학교도 정해야 하고 또 뉴질랜드 고등학교의 시험일정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재외국민 전형과 수시전형을 위하여 한국으로 가서 입시준비로 체류하느라8월과 10월 장기 결석을 하기도 하고, 설상가상으로 10월에서 11월에 걸쳐 치러지는 뉴질랜드 고등학교 학력인증 시험인 NCEA 또는 캠브리지 시험을 포기하면서까지 무리하게 한국대학 면접에 가는데 이것은 가장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본인의 12년 13년 초중고등학교 학업의 결실이자 최종 성적표로 적어도 확실한 대학진학과 졸업 시까지는 늘 따라다니게 된다. 즉, 본인이 원하는 대학 진학 결과가 나오지 못할 경우 재수를 한다거나 대학 진학을 하여서 다니다 보니 본인의 기대치에 맞지 않아 반수를 하게 되는 경우 결국은 고등학교 최종 성적이 필요한데 이 성적을 놓치면 기회조차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의 최종학력 인증시험 일자를 놓고 그 날짜를 피하는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고 가급적 서류전형으로 방향을 잡아 꼭 면접이 필요한 경우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필자가 컨설팅하고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노스쇼어의 한 학교의 유학생 총 담당자는 한국대학 지원과 관련한 출결관리에 신경이 예민해져서 특히 유학생의 경우 아무리 대학진학이 중요하다 할지라도 대학지원을 위해 한국을 방문 한다는 이유로 2주 이상 결석하면 이민성에 학생비자 취소 통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을 보았다. 학생비자 취소되면 결국 졸업장을 못 받게 된다. 즉 최악의 경우 한국대학에 합격하더라도 고등학교 졸업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해외에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한국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우선 실력도 중요하지만, 지원 시기, 면접일자, 재학학교 학사일정 등 여러 변수를 생각해서 미리미리 전략을 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