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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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행복론

0 개 2,630 한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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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정원 일에 쓰일 외바퀴 손수레인 휠배로우(Wheelbarrow)를 구입한 일이 있다. 거름흙을 운반하느라 처음 사용해봤는데 적재량을 잘 조절해서 균형을 맞춰 사용하면 편리하기도 한 기구였다. 그런데 중간에 욕심이 생겨 흙을 가득 싣고 운반하다 커브 길에서 수레가 중심을 잃더니 두꺼비가 배를 내놓고 누어버리듯 옆으로 뒤집어지면서 흙을 다 쏟아버렸다. 수레를 올바로 세우고 쏟아진 흙을 다시 적재하느라 시간과 노동량이 배로 늘었다. 작업을 끝낼 무렵에 얼마 남지 않은 양을 한 번에 끝내버리려고 가득 싣고 운반하다가 또다시 물기가 많은 잔디밭에서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수레가 뒤집어져 버렸다. 적당히 싣고 한 번 더 운반하면 될 것을 운반 횟수를 줄이려다 결국 일은 더 어렵게 되어 버렸고 더군다나 이번에는 수레의 바퀴가 떨어져 나와 기구를 망쳐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바쁠수록 돌아가라’,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면 이를 어기고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에 옮길 것을 세 번에 나누어서 옮기면 더 경제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일을 서두르고 무리해서 추진하다가 훨씬 손해를 많이 보는 것이다. 뿐더러 안전 수칙을 어겨 인사 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있다. 

버스에는 승차할 수 있는 인원이 있고 트럭에는 적재적량이 지정되어 있다. 그 이상 인원을 넘기거나 화물 적재가 많아지면 차에 무리가 갈뿐만 아니라 안전 운행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비탈길에서 자동차의 전복 사고나 선박의 침몰 등 사고들은 운전부주의보다는 초과 승차인원이나 과잉 적재의 경우가 더 많이 작용해왔다. 세월호 사건이나 서해 페리호 사건, 기타 대형 사고등도 모두 근본 원인이 마찬가지이다. 삼풍백화점 사고도 결정적 원인은 옥상에 설치한 냉각탑의 하중이 건물의 균형을 깬 결과라고 판명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n 428? - 347? BC)은‘행복은 다양한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그렇게 하면서 자신의 몫을 누리면서 다른 것들과 조화(調和)와 공존(共存)을 이루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행복의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가끔은 하고 싶은 일을 두고 머뭇거리게 하는 조금 부족한 재산, 나 스스로 자만하는 것이 절반 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두 사람에게 이겨도 한 사람에게는 지는 체력, 청중이 반 밖에 알아주지 않는 웅변력,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이다.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바로 행복임을 말해주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지만 행복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자기 지신이 결정할 수 있는 개념이다. 스토아(Stoa) 철학에서 얘기하듯이 뱃사람이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으나 바람의 방향을 이용해서 배의 방향을 정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방향을 좌지우지(左之右之)할 수는 없으나 그것을 이용해 자기의 방향을 행복하게 이룰 수는 있는 것이다. 

이들 이론을 토대로 70% 행복론을 펼치고 싶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끝없는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데 행복은 욕망 너머에서 손짓을 하기에 죽을 때까지 행복을 붙잡지 못하고 일생을 마치는 경우도 있다.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70% 정도 달성이 되면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태도로 마음의 여유를 찾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시험 점수가 70점 넘으면 행복한 거고 골프 친 것 10타 중 7타 잘 쳤으면 행복한 거다. 

주식 격언 중에 ‘어깨에서 팔고 무릎에서 사라’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최고 꼭대기에서 팔려고 버티다가 기회를 잃고 나중에 손해 보고 팔아야 되는 경우가 있고 바닥에서 살려고 기다리다 나중에 더 비싼 값으로 사고 마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기가 바라는 바의 70% 정도 가격이 형성되면 처분하거나 구입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재산이나 지위, 명예, 인기 등 삶의 목표 중 어느 것에든 꼭 일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면 죽을 때까지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욕망의 노예가 되어 파멸하고 만다. 재계 순위를 높이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강행하고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로 그룹 전체가 파산하고 마는 재벌들을 많이 보아왔다. 

어느덧 내 나이도 7부 능선에 와 있다. 지금부터 8년 전 새해가 시작됨과 더불어 인생 다수(茶壽)인 108세를 목표로 생애 설계를 다시 했고 그 후 8년이 흘러 이제 34년을 남겨 놓고 있으니 나의 인생 70%를 살아온 셈이다. 사회를 위해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거나 큰 재력을 형성 한 건 아니지만 건강하게, 사회에 누를 끼치지 않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감사하게 여긴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여분으로 알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나하나 느긋하게 처리해나가면서 즐길 일이다. 세상일에 목숨 걸고 비분강개(悲憤慷慨)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남의 일에 이것저것 간섭할 일도 아니다. 차라리 젊은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웃고 즐기며 나머지 30%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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