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렇게 살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그냥 이렇게 살지....

0 개 1,633 크리스티나 리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으면 병원을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에 몇 년전부터 해마다 한 두 차례 건강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몇 달전에 여성들을 위한 건강의 날을 열었고 지난 수요일에는 버켄헤드에서 남성들을 위한 건강의 날을 개최했다.  늘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복부둘레 측정과 함께 신장과 체중을 재어 BMI를 산정한다.  또한 혈당검사와 혈압 측정도 하며 흡연 여부나 특별히 가지고 있는 장기질환 혹은 복용하고 있는 약들을 묻기도 한다.  이런 모든 것을 토대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각자 해야할 일을 이야기하며 정보를 제공한다.

행사장을 찾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으나 가끔은 주의가 요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복부비만과 체중과다 혹은 비만을 보이며 혈압이나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있었다.  보통은 나온 결과를 정상 범위와 비교해 말할 때 ‘자신이 이런 상태였는지 몰랐다’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때로는 “내 나이가 지금 몇인데 이제와서 어떻게 체중을 줄이고 허리둘레를 줄여. 그냥 이렇게 살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에 만난 70대 중반인 한 유럽인은 허리둘레가 128센티미터이고 BMI가 30이기에 심각한 복부비만과 체중과다를 넘어 비만에 이르고 있으나 전혀 마음에 두지를 않았다.  지금 체중을 줄이는데 신경을 쓰느니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이대로 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살다가 죽지, 담배는 끊어서 뭐해”라는 말은 상담을 하거나 금연 홍보를 할 때 더러 듣는 말이다.

무심코 “이렇게 살다가 죽지”라는 말을 한 적은 없는지, 이런 말을 들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잠시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어떤 증상이나 문제를 느끼지 못할 땐 아주 쉽게 “나한테 신경끄고 이대로 살게 놔둬”, “견딜만하니까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거지, 이렇게 살아도 별 문제없어”, “여태까지 병원도 안가고 아무 문제없이 잘 살아왔는데 이대로 산다고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검사를 받았는데 정상 범위를 넘어 지금 평소에 습관처럼 해왔던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큰일난다는 말을 듣게 될때 마치 당장 어떻게 될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가운데 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조금이라도 일찍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강의 날을 개최하는 것이며 비록 아주 쉽고 간단한 테스트이지만 하나의 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이렇게 살다가 죽지”라는 생각을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정말 그럴 줄 몰랐네”하며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하나요?”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며 기존의 익숙한 행위를 바뀔 수 있도록 조언을 한다.

다시 앞서 말한 70대 중반 유럽인의 상황을 보자. 

이 남성의 혈압과 혈당은 정상 범위 안에 있었으나 평소 전혀 움직이지 않고 매일 포도주를 2-3잔 마시며 야채나 과일보다는 고기에 섭취량이 월등히 높았다.  

오늘 행사장에서 얻은 결과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는 ‘이대로 살다가 죽겠다’는 생각이 강했으나 운동과 식이요법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정말 이대로 살다가 죽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할 때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이유와 좋지 않은 이유를 말하게 했다.  이어 지금의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시작하면 좋은 이유와 좋지 않은 이유를 비교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벗어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아주 작은 실행 계획을 세웠다.  

일단 매일 10분에서 15분씩 집 앞을 걷기로 했다.  또한 포도주를 1잔으로 줄이고 매끼니마다 야채를 먹으며 하루에 2번은 간식으로 과일을 먹기로 했다. 

“그냥 이대로 살지”라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났는데도 해야할 일들이 많아지는 이 유럽인의 모습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68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3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62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5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60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9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8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1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3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5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4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8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