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신해철

0 개 1,957 박지원
오랜만에 글을 쓴다. 뭔가 오랜만이라는 느낌이다. 시리즈 아닌 시리즈물을 쓰다보니 어렵다. 분량조절에 실패한 탓에 자꾸 사골처럼 우려먹는 기분이다. 사골은 그래도 오래 우린 맛이라도 있는데, <강>과 <작업기> 이 두 가지 사골은 어째 프림을 넣은 것처럼 텁텁하기만 하다.

어차피 돈도 안 받고-안 주는 건지 못 주는 건지- 제로에 가까운 사명감과 99%에 가까운 뜻 모를 의무감에 주욱 적어나가고 있으니 또 다시 오늘은 멋대로 주제를 바꾸어서 하고 싶은 말이나 해볼까한다.

그러니까, 내가 오늘 이 지면을 빌려 하고 싶은 말은 논객이 실종된 한국사회이다. 논객의 사전적 의미는 “옳고 그름을 잘 논하는 사람”이다. 2002년 말, 나는 중학교를 졸업했고, 노무현은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노무현은 토론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나는 사람이 되어가기 시작할 무렵의 짐승이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적 체감으로는 참 많은 논객들이 그 후로 몇 년간 쏟아져 나온 듯하다. 그러나 이 논객들은 좌파와 우파라는 한국 특유의 실체없는 정치적 분류법으로 인해 대중적으로, 피상적으로 그리 폭 넓은 가치를 지니지는 못하였다. 그저 <100분 토론> 같은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그 때의 이슈거리 등에 대해 토론하는 “당연하고” “말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들 중 변희재, 전원책, 진중권, 유시민 등은 각자의 진영(?)에서 비교적 높은 가치와 캐릭터성을 부여받고 활동하는 이른바 “스타논객”이었다. 그 중 내가 주목했던 인물은 신해철이 었다. 당시 대중적 어휘와 핵심을 짚어가는 논리로 보기 드문 설득력을 지녔던 논객이었다. 그는 음악적 기반으로 인해서인지 주도면밀하게 감정적인 듯도 하고, 정열적으로 이성적인 듯하게 그의 생각을 가감없이 내뱉었다. 토론에서 못했던 말은 음악으로, 음악에서 못했던 말은 토론에서 풀었던, “옳고 그름을 화려하게 잘 논하는 사람” 이자 “말 많은 사람”이었다.

어찌되었든 신해철을 비롯한 여러 논객들의 의견들이 당시에는 분명 와 닿았었고, 감동한 적도, 속시원했던 적도 많았다. 그러나 그 중요성을 체감하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

지금의 한국 TV를 보게 되면 그들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오로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국을 지도하고, 그것이 그르다고 말하면 친북이라고 손가락질한다. 현재 북한과 남한의 적대적 공생관계란 마치 우는 아가에게 “너 울면 무서운 아저씨가 이 놈! 한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아기는 슬프면 울어야 하는데, 현재의 한국은 울 때도 숨죽여 울어야 한다. 당당한 울음소리는 사이버 불링 혹은 통제의 표적으로 치환되어버리는 불행하고 불량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놈!

현재의 논객들은 트위터, 팟캐스트 등 그야말로 지하세계에서 소수의 지지를 받으며 언젠가는 바위가 깨지겠지 하는 계란의 심정처럼 옳고 그름을 면밀히 파괴하고 조립하고 또 재조립 하고 있다. 캐릭터성이 있는 스타논객들은 그나마 TV에 나오지만, 이제는 청춘을 위로한답시고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할 뿐이다.

논객은 한국이라는 전장을 휘졌던 장군들이었다. 특히 결과주의와 성과주의로만 대변되어 비정상적인 성장을 이루었던 한국이라는 나라에 있어서- 끊임없이 사건과 이슈를 탐구하고 논하며 대중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던져주었었던 “논객”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 앞만 보고 달리는 한국 사회라는 기차에서 옆의 풍경을 듣고 말하는 논객과 논객. 이 화자와 청자의 역할극이 대중들에게 조금 더 정착되고 체화되어 현란한 컬러가 사회에 채색되었었다면, 조금 느리게 진행되었을지언정 문화의 발전과 성숙한 사회를 우리는 분명 이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참 촌스럽다. 한국의 미디어 및 보도매체는 나트륨을 과다로 섭취한 것처럼 자극적이기 그지없고 오로지 표면만을 보여주는 심하게 왜곡된 거울과도 같다. 분명 실체는 있지만 만질 수 없고, 쳐다보고 있다고 해도 진실은 없다. 진정성 어린 진실은 그들만의 리그처럼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도구로 전락해버렸다. 옳고 그름의 시각들은 그저 ㅋㅋㅋㅋ로 변질되고, 혹자는 우매한 대중들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짓이라 한다. 지리멸렬한 일이다. 세련되지 못한일인 것이다.

수많은 논객들의 확성기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서서히 막혀버렸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세상에 없는 사람 신해철이 그리워진다. 어쩌면 갑작스럽고 황망한 죽음이 빚은 이유없는 위대함 혹은 의미없는 기대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신해철 그 사람이었다면, 당당하게 다른 것은 다르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외치지 않았을까. 지금의 한국은 호불호를 떠나 그런 호기롭고 화려한 칼춤의 광대 혹은 장수가 절실하다.

뭐, 나 같은, 어찌보면, 도피자가, 할 말이 있으려나. 그저 시치미 뚝 떼고 씨-불이는 수밖에.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85 | 5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09 | 5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175 | 5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86 | 5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96 | 5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33 | 5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48 | 5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41 | 6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7 | 6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6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00 | 6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0 | 6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6 | 6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89 | 9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8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7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9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4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7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18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8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7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