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만만, 서바이벌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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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만만, 서바이벌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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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는 TV프로그램, 바디쇼(Body Show)의 등장은 당당하고 건강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변한다. 다이어트는 이제 더 이상 사치스러운 단어가 아니다. 모든 먹거리에 적용되어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음식은 건강을 해치는 음식으로 누명을 쓰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다 보니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주변의 눈초리에 다이어트를 강요 받을 수밖에 없다. 가히 서바이벌 다이어트 시대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다이어트에 있어서 술은 피해야 할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애주가들은 술을 먹었더니 오히려 살이 빠졌다고도 하고 안주 없이 술만 먹으면 괜찮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독하게 마음먹지 않는 한 여간 해선 야식이나 군것질 거리의 유혹을 벗어나기 힘들다. 날씨가 추워질 수록 열량이 높은 음식을 갈구하는 우리의 몸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최소한의 에너지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절약모드’로 돌입한다. 결국 섭취한 음식의 지방을 몸에 축적하기 때문에 적은 양을 먹더라도 다른 계절보다 더 살이 찌는 것이다. 

우리 몸 안의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이 아닌 비타민과 무기질을 사용하는 해독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쓰고 남았다고 해서 몸 안에 쌓아둘 수 없으며 만약 그렇다면 취한 상태다. 물론 술의 핵심성분인 알코올은 영양분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칼로리가 있다. 그것도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에 가까운 열량(알코올 8kcal/그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술과 함께 먹은 음식은 칼로리 소모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안주는 소모되지 않고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끊을 수 없는 유혹의 맛, 야식의 왕, 치맥(치킨과 맥주)은 다이어트에는 치명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술을 무조건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현명하게 마시는 것이 관건이다. 우선 도수가 낮은 발효 주(맥주, 와인, 막걸리, 청주 등)가 떠오른다. 그러나 곡물이나 과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알코올은 낮지만 당분과 같은 상당한 부산물을 함유하고 있다. 결국 많이 마신다면 도루묵이다. 또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지방으로 쌓이기 쉬운 안주는 피해야 하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충분하고 단백질이 많은 안주가 적합하다.  

술을 마시면 에너지 소모가 촉진되어 다음 날 체중이 줄어 든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에 지나지 않는다. 술을 해독하기 위해서 인체의 간에서 비축하던 비상 식량인 글리코겐(간이나 근육에 저장된 탄수화물로 운동을 위해 저장된 에너지원인데 성인기준으로 3-5kg 정도 저장되어 있다)을 소모했기 때문이고 알코올이 체내의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 결국 체중이 줄어든 이유는 탈수 때문이란 얘기다. 글리코겐은 쉽게 소모되는 만큼 쉽게 충전되는 에너지원이고 수분 또한 다음 날 해장국 한 그릇이면 회복된다. 결국 일시적인 현상이며 24시간 내에 원상 복구된다. 또 다른 오해중 하나는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배가 고픈 상태를 오래 버티는 것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것 또한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먹는 것에 비해 살이 많이 찌는 사람들은 대부분 허기진 상태에서 몰아서 먹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발효 주 중에서 레드와인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항산화 작용을 하는 타닌과 안토시아닌으로 인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루에 세 잔 이상 마신 사람은 비만이 될 확률이 46%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물론 레드와인에는 피세아타놀이라는 성분이 지방 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작은 한 잔(100ml)이 약 84kcal이므로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많이 마시면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60킬로그램 몸무게를 가진 성인 기준으로 걷기 40분이나 자전거 10분, 또는 줄넘기 8분 정도에 해당하는 칼로리다. 물론 알코올의 해독에는 운동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음주 후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격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의학적 시술이나 약을 통해서 빨리 착한(?) 몸매를 원하다 보니 많은 부작용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루 만에 살 빼는 약은 설사약 이외엔 없다. 수만 가지의 다이어트 방법이 소개되지만 늘어나는 뱃살을 줄여 줄 다이어트의 왕도는 굶는 게 아니라 운동이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고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과하게 먹었다면 다음날 아침에 뛰어라. 어긋난 욕망일 뿐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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