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브레트 트랙(Ⅳ)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케이프 브레트 트랙(Ⅳ)

0 개 2,752 김태훈
약 2 시간 정도 오니 이정표가 보인다. 케이프 브레트 5hr 30min, 30분 정도 서둘러 온 것이다. 깊은 산속에서 이런 이정표를 보면 반가운 친구를 만난 듯이 위로가 된다. 오른쪽으로는 황가무무 고래 해체장(Whangamumu Whaling Station)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은 뉴질랜드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에 고래를 해체하던 곳이다. 지금은 고래 기름을 끓이던 큰 그릇과 몇 가지 기계 부품만이 황폐하게 남아 있는 것이 고작이다. 이곳에서부터 약 30여분을 더 가게 되면 아주 특별한 것을 보게 된다. 이곳에는 이 케이프 브레트의 반도를 가로지르는 전기 벽을 만나게 된다. 이 전기 벽은 한 특별한 동물 때문에 만들어지게 되었다.

***** 뉴질랜드와 포섬과의 전쟁 *****
포섬은 원래 오포섬(Opossum)이라고 불리는 뉴질랜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다. 뉴질랜드 길에 흉하게 터져있는 동물은 거의 이 포섬이란 동물인데 바로 호주에서 온 동물이다. 순수 채식만 하는 이 동물이 주는 피해는 실로 엄청나, 순한 뉴질랜드 사람들도 이 동물만 보면 무조건 없애 버리는 비운의 불쌍한 동물이다.
  
이 동물은 뉴질랜드 숲의 자랑인 아름다운 라타와 포후투카와라는 나무의 연한 순만을 골라 먹음으로써 이 아름다운 나무들을 순식간에 전멸시켜 버린다. 포섬은 느리지만 야행성에 새끼를 열 마리 이상 낳는 다산의 동물이라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퍼진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케이프 브레트의 반도에 가로로 전기 벽을 설치해 나무를 보호하는 정책을 펴고 있고 현재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는지 절대 손을 대보지 말 것. 예전에 테스트 해 본 결과 목 뒤가 한참 동안 뻣뻣해 있을 만큼 강한 충격에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다.
  
이 숲을 지나면서 마누카 숲이 시작된다. 관목으로 이루어져 작은 동굴을 지나는 듯하다. 너무 숲이 우거져 어두컴컴한 느낌이 드는데 햇살이 들어 아름답게 보인다. 조금 전에 온 비로 마누카 나무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후두둑 물방울이 쏟아진다. 마누카 숲에 비친 강한 태양 빛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에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서 있었다.
  
어느 덧 4시간 30분이 지났다. 깊은 계곡으로 들어온다. 이곳에는 니카우 나무가 많아 이곳이 습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니카우 나무는 우산처럼 생겨 비를 피하기 좋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전에 이 트랙을 걸었을 때는 모든 짐을 배로 보낸 후라 가벼운 복장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짐이 많아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졸졸 소리가 들려 보니 처음으로 조그만 시내가 나온다. 물에 탄닌이 많은데다 흙탕물이 섞여 있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투명한 물통에 부어 보니 부유물, 거품에 누런 탄닌이 섞여 소변 같은 느낌이 든다.
  
5시간30분이 지났다. 드디어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아름다운 딥워터 코우브(Deep Water Cove)로 가는 길과 케이프 브레트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열심히 걸어 얼마 안 남았을 거라 생각 했는데 아직 2시간이나 더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맥이 좀 풀린다. 케이프 브레트 산장은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 길을 내리막이 계속된다. 또 다시 올라가야 할 길인 것을 알기 때문에 내리막길이 별로 반갑지 않다. 하지만 바람을 피해 만들어진 조용한 골에 아름다운 라타 나무가 잔뜩 있다.  





www.campervan.co.kr 제공

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망가화이(Mangawhai)

댓글 0 | 조회 3,831 | 2005.09.29
'나푸이 족의 화이(Whai)족장의 물’이라는 뜻의 이 마을은 평범하지 않은 곳이다. 이 마을의 집 자체가 볼 거리이다. 뉴질랜드 여행을 시작하던 7년 전 본 망… 더보기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케이블 베이(Ⅰ)

댓글 0 | 조회 3,752 | 2010.03.23
숲 속에서 자는 밤은 쾌적하고 편안하다. 캠퍼밴 문을 여니 이슬을 머금은 찬 기운이 아침 햇살에 증기로 피어올라 숲 전체가 안개가 낀 것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다. … 더보기

Campbell Island(Ⅰ) - 잊혀졌던 준 남극지대의 섬 -

댓글 0 | 조회 3,621 | 2005.09.29
이번 여행은 여러 가지로 특별하고도 흥분되는 여행이다. 전 세계에서 일 년에 2-300명 밖에 가지 않는 준 남극지대의 작은 섬(Sub Antarctic Isla… 더보기

왕가레이(1)

댓글 0 | 조회 3,422 | 2005.09.29
살기 좋은 곳과 멋있는 곳은 따로 있다. 에베레스트 산이나 사하라 사막은 그 웅장함이나 거대함으로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곳이지만, 살기 좋은 곳은 결코 아니다. … 더보기

Wenderholm Regional Park

댓글 0 | 조회 3,401 | 2005.09.29
사람마다 어릴 때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나는 그 중에 아버지가 누워서 두 다리와 두 팔로 기둥을 만드시고, 이불의 네 모서리를 들어 만들어 주신 이불텐… 더보기

Pakiri Beach

댓글 0 | 조회 3,157 | 2005.09.29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바다의 혜택을 그대로 받고 있는 나라이다. 모래사장의 피피조개와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하지만, 바다는… 더보기

루아카카, 와이푸

댓글 0 | 조회 3,104 | 2005.09.29
루아카카와 와이푸는 왕가레이에서 약 30-40분 가량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들이다. 루아카카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정유공장이 있고, 수십킬 로에 걸쳐 뻗어 있는… 더보기

Goat Islands

댓글 0 | 조회 3,016 | 2005.09.29
산을 걸을 때면 아름다운 새들이 내 어깨에 올라 오고, 귀여운 동물들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면, 어떨까? 바다에서 수영할 때면, 온갖 고기떼가 내 주위를 온통 둘… 더보기

왕가레이 (II)

댓글 0 | 조회 2,835 | 2005.09.29
Kauri 공장 카우리 나무 중에서도 4-5만년 전부터 땅속에 뭍여있던, Ancient Kauri만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아름다 운 작품을 만든다. 특히 카우리 … 더보기

어린이들과의 산행

댓글 0 | 조회 2,833 | 2005.09.29
좋은 자연 속을 자녀들과 함께 걷는 것은 참으로 좋은 투자이다. 어린이 들은 부모들과 함께 고생하며, 걸었던 그 시간들을 평생에 잊 지 않을 것이고, 또한 그들이… 더보기

Matakohe 카우리박물관

댓글 0 | 조회 2,767 | 2005.09.29
뉴질랜드 북섬 만의 아이콘은 무엇일까? 필자의 여행 경험으로는 다음과 같다. 광활한 타우포 호수와 루아페후, 나우루호에, 동가리로 산, 로토루아의 펄펄 끓는 와이… 더보기

현재 케이프 브레트 트랙(Ⅳ)

댓글 0 | 조회 2,753 | 2005.09.29
약 2 시간 정도 오니 이정표가 보인다. 케이프 브레트 5hr 30min, 30분 정도 서둘러 온 것이다. 깊은 산속에서 이런 이정표를 보면 반가운 친구를 만난 … 더보기

Parry Kauri Park

댓글 0 | 조회 2,741 | 2005.09.29
피난 가듯이 운전을 무리하게 해서라도, 우선 목적 지에 도착하는 것이, 우리 한국사람의 여행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집을 나선 순간부터 우리의 여행은 시작 된 것… 더보기

Ruapehu Summit(Ⅰ) - 영화‘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로 그 산 -

댓글 0 | 조회 2,716 | 2005.09.29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여러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선 풍부한 지형적, 문화적인 특징을 가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 더보기

Whangarei(Ⅲ)

댓글 0 | 조회 2,655 | 2005.09.29
왕가레이의 촌스러운 이름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만든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친구들이 어느 도시 에 사냐고 물었다. 나: 왕가레이에 살아 친구들: ‘너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밤에 더 아름다운 꿈의 마을

댓글 0 | 조회 2,609 | 2005.09.29
1859년에 생긴 이 마을은 아마 그 이전부터 풍요로움 의 마을임에 틀림없다.“엄청 큰 음식 그릇”이란 느낌만으로도 푸짐한 뜻의 그 마을 이름이며(Kai-음식, … 더보기

스노 팜(Ⅲ) - 영화‘남극 일기’제작 현장 -

댓글 0 | 조회 2,564 | 2005.09.29
*************************************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밭 뚫고 트래킹 ********************************… 더보기

Kawiti 동굴과 마오리 가족

댓글 0 | 조회 2,533 | 2005.09.29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면 어떻게 할까? 아마 법원이나, 친정, 친구 집에 갈 것이다. 그럼 옛날 여인들은 어떻게 했을까? 카위티(Kawiti) 동굴에 가… 더보기

Kerekeri

댓글 0 | 조회 2,528 | 2005.09.29
Kerikeri는 마오리 말로 파고 또 파고 계속 파라는 뜻이다. Keri는 파다. Kerikeri는 파고 또 판다. 는 뜻이다. 우리말로 '빨리'보다 '빨리빨리… 더보기

Ruapehu Summit(Ⅲ) - 영화‘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로 그 산 -

댓글 0 | 조회 2,520 | 2005.09.29
오전 9시 정각이 되자 리프트가 운행을 시작한다. 리프트 티켓(약 10,000원)을 구입하면 2구간을 지나 올라간다. 리프트를 타지 않고 도보로 오르게 되며 길 … 더보기

Ruapehu Summit(Ⅱ) - 영화‘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로 그 산 -

댓글 0 | 조회 2,512 | 2005.09.29
***** 화카파파 빌리지~이위카우 빌리지 ***** 어제만 해도 구름에 덮여 보이지 않던 정상이 환하게 보인다. 루아페후 정상을 화산에 의해 손상돼 정상부가 삼… 더보기

Campbell Island(Ⅴ) - 잊혀졌던 준 남극지대의 섬 -

댓글 0 | 조회 2,451 | 2005.09.29
점심으로 물과 쥬스, 과일을 먹자 약간은 당황스러운 시간이 돌아왔다. 바로‘화장실’문제인데, 이 섬은 당연히 화장실이 없어 구석구석에 눈치껏 하는 방뇨는 허가되었… 더보기

Waipoua Forest

댓글 0 | 조회 2,289 | 2005.09.29
뉴질랜드의 숲 중에 이렇게 다양하고 특색있는 숲은 흔치않다. 타우포 주변의 인공조림은 너무 획일적 이고, 사람의 손이 많이 닿아 있어 나무 모양이 멋스럽지 않다.… 더보기

케이프 브레트 트랙(Ⅰ)

댓글 0 | 조회 2,270 | 2005.09.29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러한 마음은 너무 바빠 정신이 없거나, 견디기 어려운 슬픈 일이 닥쳤거나,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을 때… 더보기

Ruapehu Summit(Ⅴ) - 영화‘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로 그 산 -

댓글 0 | 조회 2,270 | 2005.09.29
************************************** 파레테타이통가 피크~화카파파 빌리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