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황가타 해안공원(Ⅳ) -온갖 새 사는 숲, 조개껍질 해변, 원시림 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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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황가타 해안공원(Ⅳ) -온갖 새 사는 숲, 조개껍질 해변, 원시림 漫-

0 개 2,091 김태훈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엄청나게 많은 조개껍질이 쌓여 있는데, 이런 곳은 아주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걸을 때 마다 맑은 소리로 바스락대는 경쾌한 소리는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드럼을 배우는 막내는 박자에 맞추어 소리를 내며 걷는데 즐거움이 표정에 그대로 배어 나온다. 해변이 끝나며 농장의 울타리가 나오는데 이곳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소똥을 피해볼 요령으로 울타리 바깥으로 걸을까 망설이다가 이미 버린 몸이라 생각하고 편안함을 택했다. 이곳부터 미미황가타 트랙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오르막 정상에 서자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든다. 콜로세움처럼 층층이 만들어진 잔디 언덕과 그 바깥으로 펼쳐지는 대양과 섬, 그리고 해안에 뿌려놓은 듯한 기암괴석들…. 언덕의 맨 아래쪽에는 커다란 연못과 습지가 있는데, 습지에는 뉴질랜드의 희귀조인 뉴질랜드 브라운 틸과 오리, 그리고 바닷새들이 잔뜩 모여 부산히 먹을 것을 찾고 있다. 바닥에 딱히 앉아 쉴 곳만 있었다면 훨씬 더 오랜 시간 머물렀겠지만, 수많은 가축떼가 어느 한 구석 빠꼼한 데 없이 골고루 배설해놓아, 앉아 쉴 만한 곳이 없다.

습지쪽으로 내려가는데 멀리서 보기에 습지의 물은 부영양화(富營養化-일정한 곳에 갇힌 물속에 영양 염류인 질소나 인 등의 양이 늘어나는 현상)로 물색이 청록이다. 육지와 붙을 듯이 보이는 리마리키(Rimariki) 섬의 불규칙한 모습이 아름답다.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함께 갖춘 미미황가타 트랙은 이곳 노스랜드의 귀중한 보배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이런 아름다운 곳 한가운데로 걷는 일은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다.

이번 트랙의 초점은‘가장 뉴질랜드스러운 트랙'이다. 뉴질랜드답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될 수 있는대로 자연을 그대로 두고, 개발된 곳 역시 개발 자체가 자연의 범주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리되어 있은 자연을 인간에게 유용한 자연으로 변환시키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곳이 바로‘초원'이다.

원래 뉴질랜드의 바닷가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이 마누카(Manuka)나 고사리 등의 관목으로 덮여 있었다. 이러한 관목 숲을 개간해 잔디를 키운 후 농장을 만들었다. 뉴질랜드에 수많은 양과 소, 돼지는 이러한 곳에서 축사 없이 준 야생 상태로 태어나고 자란다. 비와 서리와 바람을 맞고 건강한 개체로 자라난다. 뉴질랜드에서는 땅을 척박하게 하는 화학비료도, 가축을 병들게 하는 사료도 필요가 없어 쓰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연의 근본 이치를 벗어나지 않고 경계를 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뉴질랜드의 장점이자 힘이다.




www.campervan.co.kr 제공

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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