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아일랜드(Ⅰ) - 길들여지지 않는 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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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아일랜드(Ⅰ) - 길들여지지 않는 자연 -

0 개 1,990 김태훈
- 신비함과 자연의 힘 -

화이트 아일랜드에 가기로 결심하는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작년에도 사나운 바다 때문에 출항이 금지되어 이틀이나 화카타네(Whakatane)에 발이 묶여 있었던 적이 있다. 여행을 많이하고 잘 걷고, 잘 견디지만, 필자가 가장 약한 점은 바로‘뱃멀미’ 이다. 뱃멀미는 나의 내면 깊숙한 것(?)을 남에게 모두 꺼내어 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분들은 뱃멀미 약을 먹는 것은 어떨까 하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 주기도 하지만 뱃 멀미 약은 배를 탈 때를 제외하고 2-3일 동안 뱃멀미에 상응하는 구토감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 증상은 나의 개인적인 체질 때문인 것 같다.) 이 어려운 점을 무릅쓰고 화이트 아일랜드에 가려는 이유는 그만큼의 신비함과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화카타네에 가는 길은 매우 흥미가 있다. 가는 중간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L&P의 고장인 Paeroa가 있기 때문이다. L&P는 Lemon and Paeroa의 약자로 '긴 휴식 이라는 마오리 말이다.

실제 이 마을의 입구에는 커다란 L&P 병이 있고, 마을 곳곳에는 L&P 시음장이 있다. 이곳에서부터 와이히(Waihi)로 가는 길의 계곡은 강원도로 착각할 만큼 한국의 계곡과 닮은 지형이다. 와이히의 증기 기관차 역시 흥미만점의 교통수단이며(요즘 증기기관차가 수리중이어서 디이젤 기차로 임시 운행 중이다.) 타우랑가에 들어가기 전의 작은 마을인 베들레헴(Bethlehem)의 이름 역시 흥미롭다.

그러나 화카타네 직전에 있는 마타타(Matata) 직전에 있는 멋진 모래사장과 시원한 파도는 바다가 주는 스트래스 해소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카타네로 들어오게 되면, 이름이 주는 이미지와 지역적인 고립에 비해 아주 세련되고 잘 정리된 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이 도시는 특히 9-10월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이곳이 화이트베이트(Whitebait)가 떼를 지어 상류로 올라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 마오리 할머니가 주신 화이트베이트를 계란과 풀어 부침개를 해 먹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화이트 아일랜드는 뉴질랜드의 화산 중에 가장 활발한 화산이다. 대부분의 뉴질랜드 화산이 이미 껍데기만 남은 죽은 화산이라고 한다면, 이 화이트 아일랜드와 루아페후(Mt. Ruapehu) 산은 살아 숨쉬는‘괴물’들이다.
  
그 호흡 한 번에 수 백 톤의 재가 사방을 덮기도 하고, 그 폭발로 인해 수 십 킬로미터가 넘는 먼 곳에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을 쏟아 붓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이 화이트 아일랜드는 가장 활동이 심한 화산으로 2000년 7월에 커다란 폭발이 있기도 했다.

섬 전체가 유황이 많이 섞인 증기와 폭발에 대한 대비로 인해 머리를 보호하는 단단한 안전모와 방독면을 지급 받은 후에 섬에 상륙할 수 있다. 섬에는 제반 항만이나 부두시설이 없기 때문에 큰 배로 섬 근처에 간 후에 작은 고무보트로 섬에 있는 부서진 방파제 시설을 통해 올라가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섬의 최고 높은 곳은 321미터로 얼마되지 않지만 섬 전체가 풍기는 무시무시한 분위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예사롭지 않은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다음 호부터는 화카타네 부두에서부터 화이트 아일랜드까지의 스릴 넘치는 7시간의 본격적인 섬 여행을 시작하도록 한다.




www.campervan.co.kr 제공

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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