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3 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신데렐라 3 편

0 개 1,517 송영림
계모와 언니들은 무도회에 도착한 아름다운 신데렐라를 알아보지 못했고 왕자는 신데렐라와만 춤을 추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와서 그녀에게 춤을 청하면 왕자는 자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저녁때가 되어 신데렐라가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왕자가 바래다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신데렐라는 재빨리 도망쳐 집에 있는 비둘기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왕자는 신데렐라의 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려 낯선 아가씨가 비둘기장으로 들어갔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도끼와 곡괭이를 가져와 비둘기장을 부쉈으나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신데렐라는 비둘기장의 뒷문으로 재빨리 도망쳐 개암나무에게 달려가 옷을 벗어 무덤 위에 올려놓았고, 새는 다시 그 옷을 가져갔으며 신데렐라는 이미 잿더미에 앉아 있었다. 

다음 날도 역시 신데렐라는 전날보다 더 멋진 옷을 차려입고 무도회장에 나타났고 모두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었다. 왕자는 역시 그녀와만 춤을 추었고 누군가 그녀에게 춤을 청하면 자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저녁때가 되어 신데렐라가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왕자가 뒤를 따라와 어느 집으로 가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신데렐라는 얼른 도망쳐 집 뒤 정원의 배나무 위로 올라갔다. 왕자는 이번에도 아버지를 기다려 낯선 아가씨가 배나무 위로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도끼로 배나무를 넘어뜨렸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집으로 들어가니 신데렐라는 이미 잿더미 속에 누워 있었다.

세 번째 날도 신데렐라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옷과 순금으로 된 신발을 신고 무도회에 갔고 사람들은 모두 입만 벌리고 있었다. 왕자는 이번에도 그녀와만 춤을 추었다. 저녁때가 되어 신데렐라가 도망을 쳤는데 이번에는 왕자가 미리 계단에 발라놓은 역청 때문에 신발이 달라붙어 버렸다. 

이튿날 왕자는 신데렐라의 아버지를 찾아가 이 황금 신발이 발에 맞는 처녀만 자신의 아내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언니들이 매우 좋아하며 신발을 신어보았다. 그러나 큰언니는 발가락이 너무 커서 발에 들어가지 않았고 어머니는 왕비가 되면 걸어 다닐 필요가 없으니 발가락을 자르라며 칼을 건네주었다. 왕자가 큰언니를 태우고 왕궁을 향해 달리다가 신데렐라의 어머니 무덤 곁을 지나자 개암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던 두 마리의 비둘기가 신발이 너무 작아 온통 피투성이이며 진짜 신부는 아직 집에 있다고 말했다. 왕자가 큰언니의 발을 내려다보니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왕자는 가던 길을 되돌려 이번에는 둘째언니에게 신발을 신어보라고 했고 이번에도 역시 어머니는 칼을 주며 너무 큰 발뒤꿈치를 자르라고 시켰다. 왕자가 둘째언니를 태우고 신데렐라의 어머니 무덤 옆을 지나자 또 두 마리의 비둘기가 똑같은 말을 했다. 그래서 왕자는 다시 신데렐라의 집으로 돌아가 또 다른 딸이 있는지 물었다. 아버지와 계모는 있긴 하지만 신붓감이 되기에는 부족한 딸이라며 말렸으나 왕자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신데렐라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와서 신발을 신어보았다. 마침내 왕자가 신데렐라를 마차에 태우고 어머니 무덤 곁을 지나자 두 마리의 비둘기가 진짜 신부를 데려간다며 신데렐라의 양쪽 어깨 위에 앉았다. 

신데렐라와 왕자가 결혼하는 날 언니들은 교회로 향하는 신데렐라에게 아첨이라도 하여 덕을 볼 요량으로 신데렐라의 양쪽에 서서 따라갔다. 그때 비둘기들이 두 자매의 눈을 하나씩 쪼았고 신데렐라와 왕자가 교회 바깥으로 나왔을 때 또 다시 남은 눈을 하나씩 쪼아버렸다. 그렇게 해서 두 자매는 평생 장님으로 보내야만 했다.                      <다음호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53 | 9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7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17 | 9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36 | 9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48 | 10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0 | 10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75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2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3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5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4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5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