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벗기 전까진 애기하지마!!”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의미를 이야기하는지 잘 알 것이다. 작고 둥근 공을 클럽 스피드 90마일 이상으로 친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정확도가 없으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거나 시합을 할 때면 스윙보다는 멘탈이 골프를 지배하는 것이다. 90년대초 마스터스에서 그랙노만은 2위인 닉팔도보다 6타 앞선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닉팔도의 우승!!!
지난주 있었던 유럽피언 투어에서 마틴 카이머는 10타를 앞서는 상황이었지만 한번의 실수로 멘탈을 극복하지 못한체 그만 우승을 놓쳐버렸다. 자주있는 일은 아니지만 골프라는 운동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같은 두타 차이지만 생각하기 나름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체로 두타를 앞선 사람에게는 이 두타가 아주 작은 차이로 생각되지만 두타가 뒤져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많은 차이로 생각될 것이다.
두타를 지킬려고하는 사람은 그만큼 지킬려고하는 생각이 커서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되는 것이고 두타를 지고 있는 사람은 그 두타를 쫓아가기 위해서 좀더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보통적인 상황을 뛰어넘는 선수들을 우리는 티비를 통해 볼 수있다.
이런 상황을 가장 잘 헤쳐 나가는 선수 중 한명을 뽑으라면 난 주저하지 않고 타이거 우즈라고 말할수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이거와 같은 조가 된다는 것은 보통의 담력이 아니라면 벼터내기 힘들 것이다.
타이거우즈가 나타나는 곳이면 항상 수많은 갤러리와 카메라가 쫓아온다. 항상 그런것을 당연한것으로 생각하는 타이거는 자신의 플레이에 좀처럼 차이를 느낄수 없지만 다른선수들에게는 그런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것은 큰 부담으로 느낄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긴장감은 과연 어떻게 다스려야할까..?? 방법은 있는 것일까??
누구나 시합이나 중요한 라운드를 할때 긴장을 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긴장을 많이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스윙이나 자신감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감과 긴장감은 서로 대립하는 존재이다. 자신감이 클수록 긴장은 줄어들 것이고, 조금이라도 코스나 자신의 스윙, 그날의 분위기에 위축된다 싶으면 어디선가 긴장감이 나를 지배해 버리는 것이다.
필자는 시합을 갈 때면 항상 지니고 다니는 책이 한권있다.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공인으로 부터 선물받은 책인데 책이름은 “인생에서 골프를 묻는다”라는 책이다.
이 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을 소개하고 오늘의 칼럼을 마칠까한다.
“항상 시합을 나가면 선수들은 긴장을 하기 나름이다. 아닌척 태연한척 하지만 다들 속으론 다 긴장을 하고있다. 꼭 나만 긴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가 같은 긴장을 하고 있다는것을 명심하자.!!”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긴장감을 즐길 줄 아는 선수야 말로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명심하자. 긴장감은 나한테만 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간다는 것을....
그 차이는 즐기느냐 못 즐기느냐의 차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