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이 달라도 마음은 하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겉모습이 달라도 마음은 하나

0 개 1,860 오소영
오소영.jpg

어떤 사진이든. 사진은 그 나름대로의 특별함을 담은 하나하나의 영상들이기에 모두가 지나간 추억이 묻어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더욱 특색있는 인상으로 자주 드려다 보게되는 사진이 한장 있다.

한복으로 곱게 치장한 여인들 열 세명의 단체사진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중앙에 일곱 사람은 한복이 서툰 금 은발의 키위 할머니들이다. 키가 훌쩍 큰 ‘마가렛’은 꽃분홍 저고리 치마 밑으로 껑충하게 발목이 드러나 있다.

노랑 저고리 남치마. 연두 저고리 자색 치마등. 각양 각색의 고운 옷으로 변신이 재미 있어서일까? 모두들 화사하게 웃고있다. 짧은 치마 밑으로 발이나와 백점을 줄 수 없는 스타일 같은 것은 알바가 아니다.

새로운 경험으로 파안대소하며 즐거워하는 그들을 보면서 우리 또한 재미있고 보람으로 기뻤다.

이민 초기 무식해서 용감했던지... 봉사를 한답시고 찾아간 곳이 ‘시니어 컴뮤니티 크라프트(craft)센터’였다. 말이 안 통하니 커피나 나르고 주방에서 접시라도 닦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그 자리는 젊은이들 차지여서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함께 놀다오는 처지가 되었다.

평균연령 80대인 노인들과 어울리기엔 아직은 아니라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특별한 사람이 있었다.

화병에 꽂았던 예쁜 꽃 한 송이. 간식남은 케익 몇조각. 돌아올 때 반드시 곱게 포장해서 손에 들려주는 ‘마가렛’ 회장의 따뜻한 마음에 늘 감동을 받았다. 고국에 남겨진 육친의 정. 그리운 언니의 부드러운 손길같아 격의없이 다가가게 되는 아름다운 인간미. 어쩜! 그는 우리의 정서를 똑 닮았을까? 마냥 상냥하고 친절한. 물씬 여성스러움이 풍기는 그의 성품을 배워오고 싶어 그리도 열심히 거길 찾았다.

강산이 변한다는 십여년 세월이 흘렀으니 이젠 이 나라에서의 한자락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을뿐인 지나간 이야기.

크리스마스 때나 특별한 날 파티가 있을 때는 의례히 한복을 입었다.  

선이 부드러운 우아한 자태와 화려한 컬러로 조화를 이룬 고운 한복으로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의상을 자랑하고 싶었다. 더불어 ‘코리아’를 알리자는 야무진 취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과연 그들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았다. 화려한 꽃밭으로 변한 홀 안에서 터지는 잔잔한 경이로움. ‘뷰티풀’을 외치며 환영 해 주었다. 나중에는 그들이 더 좋아해서 특별한 행사 때마다 입고 오기를 부탁했다.
  
어느 한 곳 아주 작은 모임이지만 그토록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주니 뜻한바대로 적중이 된 것 같아 얼마나 흐뭇했는지....

열정이 대단한 한국 할머니들을 그들은 선망의 눈빛으로 대했고 늘 카메라 후렛쉬 세례로 모델이 되는걸 자부심으로 마냥 즐겼다. 

어느 날인가 파티가 끝나갈 무렵. 여벌의 옷을 준비 해 간 우리들은 그들에게 한복을 입혀 보기로 했다.  

호기심 많은 키위 할머니들. 스스럼 없이 달려드니 희망자가 많았을 수 밖에.... 조금이라도 오래 입고있길 바랬지만 돌아가면서 입어봐야 하기에 아쉬움이 많았다. 벗고싶지 않다고 애교의 앙탈을 하는 귀여운 할머니도 있어 흐뭇함을 더 해 주었다.  

아주 조그만 일이었지만 외국에 나와 살며 애국한다는 자부심으로 무한히 기뻤던 행복감을 다시금 음미하는게 좋아 나는 이 사진을 자주 드려다 보고 있다.

상냥한 그 모습 그대로인 ‘마가렛’ 의 근황 말고는 다른 분들의 소식은 알 수가 없다. 사진속의 몇 분이나 아직까지 무사하실지.....

서툰 맵시로 화사하게 웃는 그 모습이 너무좋아 그 날을 생각하는게 즐겁다.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이여--------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74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7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68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9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6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92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8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9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1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3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6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8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2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