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난 100년간의 미국 대선을 분석한 결과, 결선 투표가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졌을 때 키 큰 후보가 승리한 횟수(16번)가 키 작은 후보가 이긴 횟수(8번)의 두 배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드시 성공과 키가 상관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키가 큰 대선 후보들이 2배에 달하는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는 확률이라는 것.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대선 토론 TV 중계가 시작된 1952년 이후 치러진 14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키 큰 후보가 10번이나 승리를 거뒀으며 키 큰 후보가 승률 78%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174㎝)보다 16㎝나 더 큰 버락 오바마 대통령(190㎝)의 압승에도 키 차이가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에 못 미치는 단신에 팔다리가 짧은 매케인에 비교한다면 긴 팔다리를 휘저으며 연단에 오르는 오바마의 경쾌한 모습은 똑똑함과 섹시함으로 유권자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큰 키는 유권자들에게 그의 자신감과 강한 지도력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으며, 유권자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던 그의 큰 키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그만의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