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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한국의 대학입시전형 중 상당수를 학생부 전형으로 뽑았고,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선진국의 입학 전형 제도를 닮아 간다고도 볼 수 있다.
흔히들학부모님들이 자녀의 입시준비를 이야기할 때 “우리아이의 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학교성적도좋고, SAT 몇점, 토플 몇점 그리고 기타 자격증 뭐 있는데 어디를 갈 수 있을까요?” 라고들 말한다.
소위합격을 위한 5대 스펙, 8대 스펙 등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 수 있는, 다시 말해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돈으로 만들 수 있는 스펙을 준비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그러나이제 대학이나 기업들은 그 합격 기준이 예전과 다르게 누구든지 만들어 올 수 있는 스펙이 아닌 그 수험생 개인의 꿈과 끼가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고 면접이나 기타 서류상에서 꿈과 끼가 발견 될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합격 영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대학 어느 학과이던지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성적 분포도는 유사하다고 봤을 때 결국 합격하는 사람들은 입학사정관과 교수들에게 ‘꿈과끼’를보여주는 수험생 들인 것이다.
그렇지만현실적으로 이런 ‘꿈과끼’를가지고 있는 수험생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꿈을 갖고 끼를 발산하는 학생들은 결국 대학입학의 좁은 문들을 통과한다고 보면된다. 입학사정관들은 늘 “왜? 그래서?” 란 질문을 가지고 수험생들의 서류와 자소서를 들여다 본다. 내가 작성한 자소서의 내용을 가지고 입학사정관이나 교수님들이 왜? 라고 그래서? 라고 물어봤을 때 거기에 맞는 답변이 나오지 못한다면 그 수험생의 결과는 명약관화하다. 필자도 다년간 학생들을 다양하게 지도해 오면서 느끼는 것 중 안타까운 것은 이곳의 학생들이 성실히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많은데 꿈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 뭔가를 해보려는 학생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거기에는 우리 부모님들의 책임도 있다.
우리부모들은 공교육이 살아있는 나라 뉴질랜드는 그냥 내버려둬도 다 알아서 한다는 식으로 내버려 두다가 자녀들이 고등학교2,3학년이 되어서 대학진학의 이야기가 나오면 그제서야 “너 어디 갈래?” 라는 등 전혀 개념(?) 없이 물어본다. ‘이미 때는 늦으리’
우리대부분의 한국사람 부모님들은 대학진학과 관련하여 우선 희망 대학을 정하고 그 다음 과를 정하고 거기다가 학생의 꿈을 설정해 버린다. 정작 그 학생은 그 과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하라니까 한다는 식이다. 거기에 무슨 꿈이 있고 열정이 있겠는가?
늦어도중등학교시절까지는본인의 적성, 집안 가문의 전통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여 학생들의 장래희망을 설정해보고 거기에 맞는 지원학과를 정하고 그 다음 지원가능한 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을 정하는 것이 순서인데 우리는 대부분 거꾸로 한다.
대학입시에서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 3이나 고 1때는 적어도 장래희망과 나의 롤 모델이 있어서 궁극적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이며 그러한 롤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 여기에 그 사람이 되어서 어떤 영향력을 줄 것인지에 대한 비전 또는 사명이 있어야겠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계획이 나오고 여기에 단기 목표 및 달성 계획까지 나와주고 이러한 생활일지가 담긴 포트폴리오가 준비된다면 그야말로 ‘꿈이있는 사람’ 이 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 나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밖에서 돈을 지불하고 사오는 것이 아닌 내가 살아오며 했던 일들의 기록이다. 이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것은 부모님의 역할이 크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잘 정리하여 놓으면 나중에 우리 자녀의 역사를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다.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나, 어디로 나아갈지 정하고 공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가급적 고등학교 시작 전에 자녀들과 함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간을 두고 가능하다면 적성 검사 등 과학적인 방법도 동원하여 자녀의 ‘끼’를 알아보고 같이 대화를 하면서 자녀들의 ‘꿈’과 미래를 시간을 두고 설계하여보면 하고 싶은 일이 반드시 나오게 된다. 그럼 그 일을 하려면 어떤 전공을 해야 할지 나오고 그 다음 대학을 정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자녀들이 동기가 부여되고 물론 중간에 궤도 수정을 할 경우도 나오지만 궤도수정은 갈 방향을 알기에 수정을 하는 것이므로 목적 없이 가는 사람은 궤도수정이 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번 연말연시에는 자녀와 함께 자녀의 ‘꿈’ 찾아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