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트) 큰 소리로 노래하리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꽁트) 큰 소리로 노래하리라

0 개 2,452 오소영
태어나서 육십여년 긴 세월을 살았던 땅. 조상의 뼈가묻힌 조국을 뒤로하고 신천지 뉴질랜드에 온 것은. 사람들에게 부대끼지 않고 삶의 질을 높여 살고싶은. 그들 자녀들을 따라서다. 그들의 어머니가 바로 우리들이듯 ‘보배’씨도 마찬가지다.

‘보배’씨는 능력있는 남편을 만나 손에 물도 안 묻히고 살던 귀부인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와서는 1.5세대라 불리며 태어나는 어린 손주들을 받아 키우고 살림도 도맡아 해야했다. 자녀들과 함께살면 우리의 정서가 보통 그렇기도 했지만 이민이라는 낯선나라 딱딱한 땅에 뿌리를 내리려니 자녀부부가 함께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들 세대 고단한 시부모님 시집살이에서 놓여났나 했는데 이제 자녀들 시집살이가 뒤늦게 다시 찾아 온 것이다.   

늘 그렇고 그런 삶 속에서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우리의 ‘보배’씨는 불평 한마디 못하고 숨가쁘게 살아왔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그 아이들이 커서 학교엘 가기 시작했다.  

할머니의 일손은 많이 헐렁해지고 여유가 생겼다.

아이들은 어릴때 뿐. 키워놓으니 따라다니며 잔소리나 하는 할머니는 별 재미가 없다. 이젠 할머니가 아이가되어 놀아주기를 바라지만 세대가 구만리로 다른 구식 할머니가 재미 있을리 없다. 혼자 놀아도 재미 있는게 너무 많은 세상 아닌가.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롭고 쓸쓸 해 졌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고국의 동기간들이며 친구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리움을 견딜 수 없는 고적한 밤. 빈 방에 홀로앉아 창 밖에 뜬 훤한 달을 바라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훌쩍 떠나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도 그나마 소일거리 텃밭에 심은 채소들을 말라 죽일 수가 없다. 사실 그건 핑계인지도 모른다. 그의 마음속엔 늘 패배의식 같은게 잠재돼 있어 그들을 만나기가 두려운 것이다. 아가씨같이 곱던 손이 형편없이 거칠어진 것하며. 몫돈털어 자식들 손에 쥐어주고 빈털털이가 된 신세가 스스로 서글퍼서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는 것이다. 늙어가면서 자존심도 없어지면 좋으련만...

그럴 때 찾아오는 어김없는 우울증.  차츰 말을 잃어갔다. 괜스레 짜증을 내니 아이들은 점점 더 멀어지고 가족들과도 대화를 잃으니 스스로 외톨이가 되었다. 너무 서글프다. 누군가 말동무가 아쉽다. 혼자 웅크리고 살았으니 아는 사람이 있을리도 없다. 세상이 너무 재미없어 이제 그만 살고싶은 마음뿐이다.

아이들과 쇼핑할 때 스치던 깔끔한 또레들 얼굴이 하나씩 떠오른다. 노인답지않은 활기찬 모습.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 자기와 달랐다. 그들이 부러웠다. 

“어머니는 친구도 없으셔요? 밖에나가 친구들과 만나서 노세요”

답답해서 일까? 귀찮아서 일까? 아쉬운 볼일 끝났으니 이제 가로걸리는 존재인가보다.

자식도 믿을게 못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왜 이제야 깨달을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디서 그런 오기가 발동을 했을까?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고 행복도 스스로 가꾸어야 한다는 진리를 너무나 늦게 깨달은 ‘보배’씨

(나가야지 어딘가 가야지. 그런데 어딜 찾아나서지)... ‘보배’씨 너무 깊이 갇혀 살았음을 후회해본다.

그랬었다. ‘무지개 시니어 중창단’ 에 나오기 전에는....

설레고 가슴 떨리는 공연이 며칠 앞이다.

이제 예쁜 드레스를 입고 알록이 달록이 고운 한복 치장도 하고 큰 무대위에서 휘황찬란한 조명아래 그동안 감춰뒀던 목소리를 맘껏 자랑할 ‘보배’씨.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해서 함박꽃 웃음이 절로 터지는 ‘보배’씨.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며 늙었기에 할 수 있는 이 특권(?)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다시 확인을 한다. 이제 그의 사전에 우울증이란 말은 싸악 지워없어졌단다. 어떤 일이든 자신만의 일에 도전해도 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살아간다는 ‘보배’씨. 이름처럼 이젠 가족들의 귀한 보배로 살아간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가슴을 화알짝 열어 이 좋은 세상을 맘껏 끌어안으리.       

입을 크게 벌리고 이렇게 멋지게 늙는 방법도 있다고 자랑도 하리. 

가장 크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부르리.  

‘보배’씨 파이팅.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8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4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6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9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8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0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