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다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우리 모두 다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

0 개 1,931 김지향
일요일이면 늘 그렇듯 우리 집은 오픈 홈(Open Home)을 합니다. 오늘도 오픈 홈을 하였는데, 집을 사려는 임자가 아직까지 나타나지를 않았네요.

오픈 홈을 할 때마다 집을 비워줘야 하며, 평일이라도 갑자기 집을 보러 오겠다는 손님이 있으면 얼른 집 정리를 해 놓고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살면서 이렇게 깨끗한 상태를 늘 유지하면서 살아본 적도 드므네요.

거의 열 달 가까이 온 가족이 다 함께 각자 자신이 할 일들을 찾아서 집 정리를 하였었으며, 오픈 홈을 하는 날에는 더욱더 집을 말끔하게 쓸고 닦고 하는 것입니다. 모두들 얼른 집이 팔렸으면 하는 한마음에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청소를 하는 것이지요. 

올 한 해 내내 오픈 홈에 대한 부담감으로 정리정돈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는데다, 화병에 있는 꽃들도 늘 싱싱하게 활짝 웃고 있으니, 그 누가 갑자기 우리 집에 방문을 하여도 마음이 편하더군요. 

한국에 사는 여동생과 전화 통화를 하다가 요즘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동생이 막 웃으면서 한동안 어지르면서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치우면서 살라고 집이 안 팔리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이번 기회로 늘 집을 깔끔하게 가꾸면서 살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것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집이 팔리지 않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이런저런 고생을 하게 되었지만, 집이 안 팔린 이유가 다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겪는 모든 일들은 꼭 필요해서 겪는 것이란 것을 요즘 더 확연하게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좋지 않아 보이는 일도 꼭 필요해서 일어나는 것이니 원망하지 말고 감사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집이 안 팔리는 바람에 우리 가족의 나쁜 습관 중 하나가 사라져가고 있는 거 같아서 내심 기뻐했었는데, 동생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내 동생이 자신의 삶을 통해 커다란 진리를 깨우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이런 지혜도 얻게 해주는군요.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시련들과 고난이 다가올 때마다 그 시련과 고난이 과거의 내 생각들과 행동들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때가 참 많았네요. 그런 시련이 다 지나가고 나서야 그 사실을 눈치 채게 되는 때가 대부분이었던 거 같아요.

몇 년 전부터 그 고통과 시련이 내가 불러들인 결과라는 것을 눈치 채고 나서 주위 환경과 남을 원망하는 대신에 나에게 다가온 시련에 감사하려 노력했었지만, 늘 깨어 있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각인이 되어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 내 눈을 가리게 되어서 그랬을 겁니다.

집이 오랫동안 팔리지 않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면서 정신이 맑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껏 마음공부를 한 것에 대한 회의감이 일어나면서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나에게 신기하게도 동생이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해주더니, 연락조차 제대로 하기 힘들었었던 지인이 전화통화로 ‘내 안의 보물’에 대한 각성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다 나보다 나이가 적지만, 나를 크게 일깨워주는 말들을 해준 것이었죠. 이번 시련으로 나는 자상한 스승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얻은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사색을 하게 해주는 스승들이지만, 이렇듯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면서 좋은 말로 격려를 해주는 큰 스승들도 있네요. 이런 아름다운 스승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이며 ‘우리 모두 다 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오픈 홈 덕분에 ‘우리 모두 다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이 그다지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잇장도 맞들면 가볍다는 사실과 우리는 하나라는 사실을 이번 경험 덕분에 스스로 깨달으면서 서로를 좀 더 아껴주고 생각해주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우리 집까지도 우리 가족에게 큰 깨우침을 주었으니 이 세상에는 감사할 스승들만 있네요.

이렇게 감사할 스승들만 있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울적해질 때가 있으니, 아마 인간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나 봅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79 | 18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36 | 18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57 | 19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86 | 19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10 | 19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09 | 19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2 | 1일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3 | 1일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7 | 1일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81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7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2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6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31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4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20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98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64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5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30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9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3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8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2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