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노트(Ⅱ) 베껴라 그리고 창조하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창업노트(Ⅱ) 베껴라 그리고 창조하라

0 개 2,338 피터 황
536.jpg

창업을 한다고 누구나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아이템을 독특하게 포장해야만 한다. 그래서 벤치마킹의 일환으로 시장조사가 매우 중요하다. 벤치마킹은 경쟁업체 또는 우량업체의 제품, 프로세스, 수행능력과 조직, 기업문화의 객관적 비교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관련 사업분야의 동향을 예측하여 목표 설정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장 단기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수행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고객 만족 경영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과 없는 복제나 모방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벤치마킹(Benchmarking)은 자신의 기업목표에 맞고 실천 가능한 점에 초점을 두고 새롭게 재창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뉴질랜드에서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일단 일확천금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행복하다. 사업으로 큰 돈을 벌 순 없지만 나만의 직장을 얻을 수 있고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에 큰 가치를 둬야 한다. 만약 사업초기부터 혼신을 다해 혈기충천하면 긴 겨울의 추위와 함께 다가오는 냉험한 불경기를 견뎌내기 힘들다. 엄밀하게 말하면 인구 대비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뿌리내리기 위한 땅 따먹기는 끝났다. 그래서 없는 것을 창조해 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 동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창업해보겠다고 머리를 싸매지 말기 바란다. 오히려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 같은 아이템을 눈 여겨 봐라. 이미 너무 많아 포화상태라고 지레 겁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 특정한 업종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의 필요 때문이며 적은 이유는 그리 필요치 않다는 사회적 요구의 반증이다. 실패하지 않을 최선의 방법은 있는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경험이 없는 당신은 마른 스폰지와 같다. 마른 스폰지에서 물이 넘쳐 나오게 하려면 한동안은 물을 부어야 하듯이 처음엔 무작정 배워라. 어설프게 말고 이왕이면 샅샅이 배워라. 어느 정도 해갈(解渴)이 되었다 싶으면 이제부터 나머지를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채워야 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그럴 듯하게 시작하려고 하지 말라. 초기투자금을 최소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보한 마켓 사이즈에 맞게 늘려라. 특히 외국 시장에서 한 물간 프랜차이즈를 시도할 때는 신중하라. 멋있어 보이지만 내실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 나가는 동종의 업종을 찾아 이유를 찾아내라. 인테리어(조명, 색상, 디스플레이), 직원의 서비스 등 작은 것 하나도 모두 체크하라. 장점이라고 생각되면 모두 받아들여라. 구태의연한 옛날 방식을 바꿔라. 로컬 손님의 취향을 파악하고 묻고 듣고 실행하라.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 내려는 노력보다 기존의 충성고객이 항상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라. 광고비 없이도 당신에게 우호적인 그 고객이 입소문을 내고 친구를 데려오기 마련이다. 

비즈니스나 골프나 초보에서 고수가 되는 과정을 한마디로 말하면 불필요한 힘을 빼는 과정이다. 고수는 위기상황일 수록 담담해지고 냉철해지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판단이 이성적이다. 반대로 초보의 경우는 안 되는 것이 뻔한데도 해본다. 결국 문제에 봉착하면 허둥지둥 더 미궁에 빠지고 만다. 인생이 그렇듯이 힘을 뺄 수 있는 결정이 진정한 용기다. 인정하면서부터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다. 하지만 부디 남은 목록에 나의 가족과 자신의 꿈,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봉사는 포함되어 있기를 바란다. 

아는 지인의 아드님이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를 오픈했다. 참으로 대견한 일이다. 우리의 2세들이 가업(家業)을 이어가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낸다. 1세들이 우직스럽게 사업을 했다면 이제 2세들은 그 끈기와 인내를 배우고 좀더 세련되게 디테일을 가미해서 현지화된 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부모세대가 생산한 것을 다음세대가 파는 모습은 가히 감동적이다. 세대를 이어가며 하는 기업. 우리 교민사회의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 물론 좀더 나은 직장을 가지길 바라는 것이 부모마음이지만 부모가 일군 터전을 이어가며 노하우와 전통을 지켜간다는 것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행복은 일순간에 눈을 사로잡는 빛나는 장미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들 일상의 작은 기쁨 한 송이 한 송이가 모여 만들어진 안개꽃 다발과 같은 것이다.’ 갑작스런 죽음으로 황망함을 던져준 가수 신해철은 행복의 비결을 깨달은 듯 하다. 그러므로 현재의 초라함 때문에 주저하거나 두려움을 핑계로 돌아서지 말고 작은 성공의 기쁨을 위해 당장 시작하라. 멋진 샷을 욕심내기보다는 한 타마다 실수를 줄여보겠다고 마음 먹은 날의 골프 결과가 더 좋다. 어렵고 힘들다는 한숨 섞인 말들이 유난히 많았던 지난 겨울이었다. 하지만 비바람 치는 캄캄한 날에도 먹구름장을 꿰뚤어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찾지 않는 손님에게 서운해하지 말고 나의 가게를 사랑해야만 하는 행복한 쇼핑의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 것처럼 내일을 벌려면 오늘을 투자해야 한다. 성공 비법은 이것이다. 

‘같은 것을 다르게 하라’.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8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1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