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의 사망신고 - 연차보고의 고의적 누락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법인의 사망신고 - 연차보고의 고의적 누락

0 개 3,476 이동온
법인은 매년 정해진 달에 annual return이라는 연차보고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법인은 연차보고를 통하여 법인의 등록된 주소와 이사와 주주의 성명 및 주소 등을 확인해야 한다.  연차보고를 제 때 하지 않는다면, registrar of companies(법인 등기소 또는 법인 등기소장)은 해당 법인이 더 이상 상업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여 회사법(Companies Act 1993)에서 정해진 절차를 따라 register of companies(등기부에)서 말소 시킬 수 있다.  등기부에서 소멸되어 말소된 법인을 struck off company라 부른다.

법인의 연차보고 의무를 잊고 있다가, 나중에 법인이 말소 된 것을 깨닫고 다시 법인을 ‘되살리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무엇보다 소멸된 법인의 자산은 원칙적으로 등기부에서 말소된 시점부터 모두 국가에 귀속된다. 연차보고를 하지 않아 소멸된 회사를 다시 재등록/복원 하려면 등기소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법인이 계속 사업을 지속하고 있고 등록의 말소가 단순 실수였다면, 법인을 재등록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법인을 재등록 하면서 특별한 절차 없이 다시 법인의 자산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법인을 재등록 시키는데 들어가는 법률비용과 소요되는 시간이 번거로울 것이다.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으로 연차보고를 하지 않는 경우 역시 빈번한 듯 하다.  법인이 운영하던 사업을 매각 또는 폐업하면서, 자발적으로 적절한 절차를 밟아서 법인을 말소시키기보다 연차보고를 하지 않음으로써 법인을 자연적으로 말소시키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아마도 이렇게 법인을 소멸 시키는 것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법인을 말소 시키는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한다.  허나, 연차보고를 하지 않는 것은 회사법의 위반으로 해당 법인의 이사는 최고 만 불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것을 아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뉴질랜드에 존재하는 대다수의 법인은 소규모 비즈니스이기에 등기소가 정책상 연차보고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는 것일 뿐, 규제 자체는 항상 존재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소규모 법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터이다.

실수였건 고의였건 법인이 말소가 되었다면 법인으로부터 받아야 할 채무가 있는 채권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법인을 청산시켜 채무를 받아내려 해도 채무자인 법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므로 청산해야 할 당사자가 없어진 셈이다.  따라서 먼저 채무자인 법인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  만약 채권자의 채권이 확정된 채무라면 등기소에 법인의 재등록을 신청하여 먼저 법인을 되살려놓은 후 청산절차를 밟거나 다른 방법을 통하여 채무를 받으면 될 것이다.  만약 법인에게 받을 채무가 입증된 채무가 아니라 의무의 불이행에 따른 불확정 채무라면 등기소를 통한 법인의 재등록은 어려울 것이고, 고등법원에 법인의 재등록을 요청하여야 한다.

법인을 소멸 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연차보고의 고의적 누락 외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연차보고의 고의적 누락은 회사법의 위반이다) 취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는 법인이 자발적으로 등기소에 법인의 말소를 요청하는 것이 있다.  이 방법을 통하여 법인을 소멸 시키려면 그 전제조건으로 법인이 현재 상업 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채무도 없으며 남아있는 자산을 모두 주주에게 분배하였거나, 또는 법인이 모든 채권자에게 채무를 지불한 후에 남는 자산이 없고 어떤 채권자도 법인의 청산을 요청하지 않았어야만 한다.

위 전제조건이 충족되었다면 법인의 주주는 해당 주주의 75% 이상이 동의하는 주주결의안을 통하여 법인의 말소를 결정하고 등기소에 말소를 신청할 수가 있고, 등기소에 제출하는 말소 신청서에는 국세청에서 해당 법인이 말소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서면 동의서가 첨부되어야 한다.

주주의 신청을 통한 법인의 말소가 그다지 어렵지 않은 방법임을 고려할 때 굳이 회사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고의로 연차 보고를 누락하여 법인을 소멸시킬 이유는 없다 생각된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47 | 8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1 | 8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288 | 8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30 | 8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43 | 9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74 | 9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3 | 9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63 | 9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9 | 9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9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19 | 10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3 | 10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10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2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0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79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2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1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8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