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성조숙증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많아 그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에 대해 좀더 과학적 방법으로 진단 치료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춘기 현상이 일찍 온 것이 확인되면, 우선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이 활성화된 것인지 확인하고, 골 성숙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다른 질환은 동반되어 있지 않은지, 사춘기 진행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 사춘기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영양제, 약물 등을 복용하는지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호르몬 자극 검사로 확진하게 되는데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을 투여한 후 15~30분 간격으로 2시간 동안 혈액에서 황체화 호르몬(LH), 난포자극 호르몬(FSH) 농도를 측정하여 황체화 호르몬의 최고 농도가 5 IU/L 이상이면 활성화되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일부 여아에서는 계속 5 IU/L 미만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이 때는 반복적으로 3~6개월 간격으로 재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골 성숙은 좌측 손을 촬영하여 측정합니다.
필요한 경우, 뇌 자기공명영상(MRI),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갑상선 기능 검사 등을 같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검사 외에도 반드시 3~6개월 간격으로 신장 변화를 관찰해야 사춘기 진행 속도를 판단하게 됩니다.
치료에 대해서...
치료를 하는 경우는 첫째, 진성(중추성) 성조숙증이며 다른 기저 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 둘째, 최종 성인 키가 작게 예상되는 경우이며, 그 외에 심리적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치료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유사체를 4주 간격으로 피하 또는 근육주사합니다. 치료 기간 동안 신장 증가 속도가 감소하며, 여아에서는 유방이 작아지고 월경이 사라질 수 있으며, 남아에서는 고환의 크기가 감소하고 음경 발기나 자위 행위,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모 키가 큰 경우에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경우,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치료 전에 예측한 어른 키보다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중 신장 증가 속도가 너무 작아지면 치료로 인한 최종 성인 키의 증가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필요하면 성장 호르몬을 함께 투여해야 합니다.
이 약제는 호르몬에 의해 증식되는 일부 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에서 호르몬 분비를 줄일 목적으로 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백혈병처럼 암 세포와 일반 세포들을 죽이는 항암제와는 다르므로 항암제로 분류되어 있으나 이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식이 조절로 치료에 도움이 되거나 예방하는 것은 아직 없으며, 다만 비만은 사춘기를 일찍 오게 할 수 있으며, 다른 면에서도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할 필요는 있습니다. 일반 아이들처럼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에 좋으며, 치료 기간 동안 권장량의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은 성조숙증, 치료 약제와 관계없이 건강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