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보통 만 14-15세에 성장이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더 늦게까지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초경 후 1-2년 내에 성장판이 없어지게 됩니다. 성장판이 있어야만 성장 호르몬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척추는 조금 더 자랄 수는 있지만 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합니다.
키 크는 수술이라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뼈를 늘리는 수술을 말합니다. 단번에 늘일 수도 있고 서서히 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번에 늘리는 수술은 예전부터 있었던 수술이었고 말 그대로 뼈를 잘라 단번에 늘리고 그 사이는 골반골을 이식한 후 금속판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고 골반 및 다리에 큰 상처를 내는 등 단점이 있지요.
일리자로프라는 러시아 의사가 뼈를 자르고 서서히 잡아당기면 그 사이에 뼈가 생긴다는 것을 발견한 후로는 서서히 늘리는 방법이 주로 쓰입니다. 일리자로프라는 것은 그 의사가 개발한 원형 뼈고정기기를 부르는 이름이고 원형이 아닌 일자로 된 외고정장치도 있습니다. 이들은 외고정장치로 외부에서 뼈에 철사나 나사를 박아서 고정하기 때문에 외고정장치라 부릅니다. 당연히 나사나 철사 박은자리에는 흉터가 남고 뼈를 자른 자리에도 흉터가 남습니다. 보기엔 썩 좋지 못합니다.
뼈를 늘일 수 있는 최대 한계는 30%라고 합니다. 즉 원래 짧은 뼈는 늘리는 길이도 짧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많이 늘리려면 대퇴골 무릎위 뼈과 경골무릎 아래뼈을 모두 늘여야 하기도 합니다.
합병증은 앞서 말한 보기 싫은 흉터, 나사 박은 자리의 감염증상, 뼈가 잘 안 늘어나서 골이식술이 필요한 경우, 과도한 늘리기로 관절에 압력이 올라가서 오는 관절염, 힘줄이 잘 안 늘어나서 발목이 90도 꺾이지 않고 까치발로 걷는 것, 신경마비 등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합병증 발생율도 높습니다.
골수강내 금속정으로 늘이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흉터를 조금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긴 한데 두 번 수술이 필요하고 늘리는 데 한계가 더 있고 기계가 몸 속에서 고장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계는 1cm 늘이는 데 대략 20-30일 하루 1mm 늘리고 굳히는데 이틀에서 삼일 꼴로 계산합니다. 입원기간은 대략 30일 정도이구요. 비용은 보험이 되지 않습니다. 비보험으로 일반 수가를 적용받으므로 매우 비용이 많이 듭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양다리를 모두 늘려야 하므로 천만 원 이상이 필요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키 늘리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많이 보았지만 만족도는 높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비용과 부작용 측면에서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시는 것은 알지만 가급적 수술은 안 하시는게 많은 의사들의 소견입니다.
부작용도 많고 탈도 많은 수술보다 좋은 음식과 습관으로 멋진 키 만들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