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0 개 1,857 크리스티나 리
세상 만물을 돌아보면 속과 겉이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입는 옷만 봐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고, 과일들도 껍질을 벗기면 다른 모습이고, 손바닥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상관없이 하나가 두 가지의 양상을 나타내는 것들을 우리는 다 헤아릴 수 없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1+1=2)” 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 속에도 선한 것과 악한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 들처럼 하나의 마음과 또 하나의 마음이 더해지는 두 마음이 늘 공존한다.  

이렇게 상반된 두 마음 속에서 어떤 마음 쪽으로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어쩜 순간 순간을 서로가 완전히 다른 두 마음 속에서 ‘어떤 것이 좋은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 계속 이럴까 저럴까 하는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든, 담배를 끊는 사람이든, 모두에게 나타나는 두 마음은 비슷한 뉘앙스를 보인다.  

이 두 마음을 설명하기 위해 가끔 괴물을 비유로 든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뇌 속에 괴물이 살고 있는데 이 괴물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배가 고파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계속 “날 먹여줘, 날 먹여줘 (feed me, feed me)” 이렇게 외친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아기는 울고, 아이들은 투정을 부리고, 식물들은 말라가고, 동물들은 눈을 크게 뜨고 먹을 것을 찾는다.  이처럼 배고픔은 생명체들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데 하물며 사람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괴물은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더 극성을 부리며 자신의 배고프고 목마름을 알린다.  

같은 꽃인데도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 색다른 느낌을 갖게하듯 하나의 괴물인데도 3가지의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

이것이 바로 담배를 피우는 이유인 니코틴 중독, 습관, 그리고 느낌을 이끄는 강한 믿음이다.  이렇게 다른 모습의 괴물이 계속 자신의 굶주리고 목마름을 호소하며 금연을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533.jpg

먹을 것을 달라 외쳐대는 괴물을 위해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은 보통 7-10초 안에 뇌로 가 시끄럽게 외치던 괴물을 달래준다.  이렇게 배가 채워진 괴물은 얼마간 조용해진다.  그런데 10분, 20분, 1시간, 2시간.... 시간이 흘러가면서 괴물은 다시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자신의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날 먹여줘, 날 먹여줘 (feed me, feed me)”를 한다.  

이때 함께 작용하는 것이 습관이나 믿음의 괴물이다.  

예를 들면 차를 타고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담배를 피우게,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잔 마시고 담배를 피우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 담배를 피우게, 가슴이 답답할 때 담배를 피우게, 친구들과 술을 마시니 분위기에 휩싸여 담배를 피우게, 계속적으로 괴물은 “날 먹여줘 (feed me)”를 외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괴물이 울부짖을 때면 두 마음은 서로를 저울질하기 시작한다.  

“담배를 피우면 지금의 답답함이 다 해결되는데”, “담배 안피우면 죽을 것 같았던 때를 넘겼는데 지금 피우면 어떻게 되는거야”, “담배를 피우면 아내와 딸이 난리를 치겠지”,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피우는게 낫지”.......

계속 서로 상반되는 마음들이 오가다 마침내 한 마음을 정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다른 일을 하며 금연 욕구를 참아낸다.

이렇게 좋은 것으로 이끄는 선한 마음과 나쁜 것으로 이끄는 괴물의 마음이 공존할 때 비싼 돈을 들여가며 목마르고 배고픈 괴물을 먹여 괴물을 점점 통통하게 살찌게 할 것인가?  아니면 배고프다 외치는 괴물을 계속 굶겨 “날 먹여줘(feed me)”라고 말할 수 없도록 잠자는 괴물을 만들 것인가?

자신의 두 마음을 돌아보며 자신을 나쁜 길로 이끄는 괴물에게 돈을 쓰는 어리석은 마음이 되지말고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쓰는 현명한 마음을 가져보자.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댓글 0 | 조회 1,628 | 2015.11.12
분명 그 옛날에도 주변에서 “누구 누구가 세상을 떠나셨데 혹은 돌아가셨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땐 슬프기는 하여도 그 사실들이 피부에 강하게 와… 더보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댓글 0 | 조회 1,671 | 2015.10.29
매일 같은 날을 맞이하는 것 같으나 같은 날이 아니듯, 매번 같은 계절을 맞이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지금 눈앞에 펼쳐있는 봄도 작년과 다른 … 더보기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댓글 0 | 조회 1,846 | 2015.10.15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분홍, 노랑, 하얀... 형형색색 장식된 또 다른 세상에 시선을 멈추고 기억 속에 남겨진 봄을 생각해본… 더보기

담배로부터 도망쳐 간 곳

댓글 0 | 조회 1,528 | 2015.09.23
사람들은 살면서 계속 해오던 것들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안하고 싶거나 바꾸고 싶은 것들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기도 한다. 최… 더보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댓글 0 | 조회 1,942 | 2015.09.09
살면서 더 이상 머리 속에 아무 것도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 속이 온갖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때론 머리 속에 꽉 차 있는 복잡… 더보기

사실과 다른 생각들....

댓글 0 | 조회 1,865 | 2015.08.27
요즘처럼 싸늘한 기온이 몸안으로 스며들며 비가 오는 날이 많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느 날은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어느 날은 아무 생각없이 살기… 더보기

이대로 좋은 것인지?

댓글 0 | 조회 1,737 | 2015.08.13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점점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 속에서 다양한 인간 … 더보기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선택

댓글 0 | 조회 1,513 | 2015.07.28
지난 달부터 간호사를 위한 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 정신건강에 관한 교육을 시작했다. 사실 교육은 매달 한번씩 하루 종일 받고 중간 중간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서로의… 더보기

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댓글 0 | 조회 1,396 | 2015.07.14
‘추워, 추워’하며 자꾸 몸을 움크리다가 잠시 산책을 나갔다. 주인이 서로 다른 강아지가 서로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 강아지는 점점… 더보기

그냥 이렇게 살지....

댓글 0 | 조회 1,625 | 2015.06.23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으면 병원을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에 몇 년전부터 해마다 한 두 차례 건강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몇 달전에 여성들을 위한 건강…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129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맞이할 때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겨울은 이제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눈보라가 아… 더보기

오월이 가는 길목에서

댓글 0 | 조회 1,554 | 2015.05.26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불현듯 1부터 31까지에 숫자가 적혀있는 5월의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도 특별하게 지켜야할 날들… 더보기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댓글 0 | 조회 1,705 | 2015.05.12
세상에는 참 많은 질병들이 있다. 그 중에는 여러 경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전염성 질환이 있고 어떤 경로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달되어 옮겨지지… 더보기

예전과는 다른 가을

댓글 0 | 조회 1,647 | 2015.04.30
어느덧 4월이 다 지나가며 거리에는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이 되면 가끔은 감정이 가라앉기도 하며 ‘우울해’ 하는 말을 쉽게 하기도 한다. 담배… 더보기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1,638 | 2015.04.14
담배를 잘 끊고 있었는데 뜻하지않게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경우는 누구나에게나 일어난다. 그러나 대부분 금연을 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스스로 자신을 질책하며…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314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싶은 것, 고치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해왔기에 좀처럼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바꾸고 싶은 것… 더보기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215 | 2015.03.10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어 살았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본다. 유쾌하지 못한 냄새와 재채기를 일으키는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337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을 보았다. 그 모든 시계들이 같은 시간을 가르킬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제각기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지나온…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168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Heart Week) 으로 보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환하게 웃고 있는 빨간 심장을 보게 된다. 특별히 14일과 15일에는 심… 더보기

색깔이 다른 모자들

댓글 0 | 조회 1,886 | 2015.01.28
같은 모양의 모자일지라도 어떤 색깔이냐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듯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는 …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208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꿈은 무엇인가요? 새해를 맞이하며 바닷가에서 보게 된 두 마리의 새.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있는 곳에 외다리의 새가 날아와 한발… 더보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

댓글 0 | 조회 1,409 | 2014.12.23
2014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도 새롭게 시작할 2015년의 첫 업무 준비를 해야한다. 새로운 해를 시작할 때면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은 계획을 세우며 그것을 이루기… 더보기

나를 붙들고 있는 것....

댓글 0 | 조회 1,781 | 2014.12.09
2014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한해를 보내려면 늘 한결같이 ‘벌써 일년이 다 지나가네… 더보기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댓글 0 | 조회 1,843 | 2014.11.26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혹은 한해를 보낼 때 흔히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대청소를 하듯 주변을 정리한다. 금연 코디네이터로 일을 시작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시… 더보기

소망 속에 기다림

댓글 0 | 조회 1,325 | 2014.11.12
“기다려, 기다리면 해결이 나” 이런 말들을 우리는 수없이 듣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왜 기다리는 것일까? 더러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