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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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0 개 2,155 크리스티나 리
세상 만물을 돌아보면 속과 겉이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입는 옷만 봐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고, 과일들도 껍질을 벗기면 다른 모습이고, 손바닥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상관없이 하나가 두 가지의 양상을 나타내는 것들을 우리는 다 헤아릴 수 없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1+1=2)” 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 속에도 선한 것과 악한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 들처럼 하나의 마음과 또 하나의 마음이 더해지는 두 마음이 늘 공존한다.  

이렇게 상반된 두 마음 속에서 어떤 마음 쪽으로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어쩜 순간 순간을 서로가 완전히 다른 두 마음 속에서 ‘어떤 것이 좋은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 계속 이럴까 저럴까 하는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든, 담배를 끊는 사람이든, 모두에게 나타나는 두 마음은 비슷한 뉘앙스를 보인다.  

이 두 마음을 설명하기 위해 가끔 괴물을 비유로 든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뇌 속에 괴물이 살고 있는데 이 괴물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배가 고파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계속 “날 먹여줘, 날 먹여줘 (feed me, feed me)” 이렇게 외친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아기는 울고, 아이들은 투정을 부리고, 식물들은 말라가고, 동물들은 눈을 크게 뜨고 먹을 것을 찾는다.  이처럼 배고픔은 생명체들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데 하물며 사람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괴물은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더 극성을 부리며 자신의 배고프고 목마름을 알린다.  

같은 꽃인데도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 색다른 느낌을 갖게하듯 하나의 괴물인데도 3가지의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

이것이 바로 담배를 피우는 이유인 니코틴 중독, 습관, 그리고 느낌을 이끄는 강한 믿음이다.  이렇게 다른 모습의 괴물이 계속 자신의 굶주리고 목마름을 호소하며 금연을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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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을 달라 외쳐대는 괴물을 위해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은 보통 7-10초 안에 뇌로 가 시끄럽게 외치던 괴물을 달래준다.  이렇게 배가 채워진 괴물은 얼마간 조용해진다.  그런데 10분, 20분, 1시간, 2시간.... 시간이 흘러가면서 괴물은 다시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자신의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날 먹여줘, 날 먹여줘 (feed me, feed me)”를 한다.  

이때 함께 작용하는 것이 습관이나 믿음의 괴물이다.  

예를 들면 차를 타고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담배를 피우게,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잔 마시고 담배를 피우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 담배를 피우게, 가슴이 답답할 때 담배를 피우게, 친구들과 술을 마시니 분위기에 휩싸여 담배를 피우게, 계속적으로 괴물은 “날 먹여줘 (feed me)”를 외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괴물이 울부짖을 때면 두 마음은 서로를 저울질하기 시작한다.  

“담배를 피우면 지금의 답답함이 다 해결되는데”, “담배 안피우면 죽을 것 같았던 때를 넘겼는데 지금 피우면 어떻게 되는거야”, “담배를 피우면 아내와 딸이 난리를 치겠지”,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피우는게 낫지”.......

계속 서로 상반되는 마음들이 오가다 마침내 한 마음을 정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다른 일을 하며 금연 욕구를 참아낸다.

이렇게 좋은 것으로 이끄는 선한 마음과 나쁜 것으로 이끄는 괴물의 마음이 공존할 때 비싼 돈을 들여가며 목마르고 배고픈 괴물을 먹여 괴물을 점점 통통하게 살찌게 할 것인가?  아니면 배고프다 외치는 괴물을 계속 굶겨 “날 먹여줘(feed me)”라고 말할 수 없도록 잠자는 괴물을 만들 것인가?

자신의 두 마음을 돌아보며 자신을 나쁜 길로 이끄는 괴물에게 돈을 쓰는 어리석은 마음이 되지말고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쓰는 현명한 마음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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