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도시의 신선농산물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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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도시의 신선농산물 마일리지

0 개 2,125 조병철
뉴욕의 과일가게에 진열된 딸기는 미국의 서쪽 캘리포니아에서 실어온다. 거리로는 2,940마일, 4일을 걸려 트럭으로 운반된다. 농가에서 딸기를 길러내는데 드는 비용 보다 운반에 들어가는 수송비가 더 든다. 국내산이지만 지역 농산물로 분류할 수 없다. 너무나 먼 거리를 운반해 오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쉽게 동의하겠지만 운반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많은 탄산가스를 배출하여 지구 온난화의 원인 물질을 발생시킨다. 이는 또한 기후변화를 일으켜 자연재해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신선농산물의 이동은 점점 다 빈번히 이루어진다. 뉴욕의 경우도 1980년대 이후 외국 농산물의 수입이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단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신선농산물은 60개 품목에 이른다. 주요 대형시장의 통계로 살펴 본 결과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이 28개 품목에 달하고, 외국에서 수입된 것이 32개 품목이나 된다. 이들 품목의 평균 이동거리는 3,731마일이 되며, 이동기간도 4-5일이나 걸린다. 운반 수단도 트럭 선박 비행기로 편리한 방법이 다 동원된다. 

미국에서 생산된 포도 감 대추 레몬 라임 오렌지 아티초크(Artichokes) 같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라 할지라도 동부와 남부의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주에서 생산된다. 수입농산물과 다를 바 없다. 이웃국가인 멕시코에서 수박 알로에 아보카도 구아바 슈가케인 등이 국경을 넘어온다. 다른 수입 농산물로는 멀리 베트남에서 드래곤프루트(Dragon fruit)를, 중국에서 왕굴버섯(King oyster mushrooms)을, 뉴질랜드에서 키위프루트를 수입한다. 네덜란드에서 파프리카를, 이태리에서 포도 배 밤을,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파인애플을 들여온다. 이밖에도 남아메리카에서는 고추(chilies) 체리 아스파라가스 바나나 배 등을 가져온다. 그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각종 농산물이 다 모여든다. 

문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들 신선농산물이 이렇게 먼 거리에서 운반해 오는 것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저 시장에 즐비하게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어 아무런 부담 없이 편리한 마켓에서 트롤리에 집어넣게 된다. 오클랜드의 마켓에도 한겨울인데 미국산 여름과일인 복숭아가 탐스럽게 진열될 뿐 아니라 키위프루트 주 생산국임에도 이태리산 키위를 매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건 농산물 메이저의 세계 농산물시장을 경영하는 전략의 산물이다. 플랜테이션 형태로 재배되는 특정 농산물은 어느 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며, 그들의 배송채널을 따라 세계시장으로 오고간다. 

물론 세계의 소비자는 자신의 의사 결정에 따라 필요한 농산물을 소비할 권한이 있다. 뉴요커(New Yorkers)도 봄철 신선한 딸기나 열대산 바나나 같은 신선농산물을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지구촌의 한 식구로서의 책무는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유명한 세계 요리사 두카스(Alain Ducasse)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난다. 자신은 ‘소금 식초 올리브기름 같은 기본 양념류는 세계 최고품으로 준비하고, 나머지 식재료는 지역에서 제철에 생산되는 신선농산물을 골라 단순하게 요리해서, 최고의 맛을 실현’ 한다는 내용이다. 지역의 신선농산물 소비를 촉진시켜 운송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탄소의 배출(carbon footprints)를 줄이자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19세기 저온저장 시설이 도입되기 이전에도 뉴요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태리산 감귤을 즐겼다고 기록이있다. 그때에는 이런 활동으로 인해 야기되는 지구촌의 또 다른 영향이 미미했으며, 그런 내용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못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런 사실이 자명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세계인의 입맛은 점점 더 고급스러워져 자꾸만 새로운 과일과 채소를 찾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농산물 소비운동이 전개되는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 자료: A Moveable Feast. National Geographic. July 2014. pp7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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