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산물(Organic food)과 지역농산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유기농산물(Organic food)과 지역농산물

0 개 2,735 조병철
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충분치 못할 경우, 슈퍼마켓 농산물 코너에 넘쳐나는 그들의 라벨로 여러분은 많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유기농산물의 표시는 생산자 중심의 인증으로 관련기관으로부터 확인이 있을 경우만 부착이 가능하다. 그런데 지역농산물은 원산지 표시로 이 물건이 어디서 생산된 것인지를 나타낸다. 당연히 소비자의 애국심 또는 선택기준에 따라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게 된다. 그래도 현대 소비자는 유기농산물과 지역농산물에 대한 의문점이 사라지질 않는다. 미국 소비자 경우, 상당수는 지역농산물이면 모두 유기농산물로 생각한다니,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먼저 유기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을 차이를 살펴보자. 우리 모두에게 친근한 예로 딸기의 경우다. 일반딸기는 대부분 신품종으로 아주 크고 탐스럽게 생겨서 현대인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리고 제철보다 일찍 나와 미각을 자극하면서 그 시기에는 값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유기농으로 생산된 딸기는 보통 재래종으로 제철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론 이러한 비교는 일반론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유기농산물은 모두 품질인증에 대한 고유한 라벨로 표시한다. 일반 농가가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으려면 소정의 절차에 따라 3년 동안 그들의 규정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또한 일반농산물은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최신농법을 다 사용한다. 각종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농약도 기준에 따라 자유롭다. 심할 경우 GM(Genetically modified, 유전자조작)종자를 도입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데는 이러한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없다. 유기농산물 생산에는 대부분 일반화된 재래품종으로 전통적으로 생산되는 퇴비를 활용할 뿐 아니라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제한이 엄격하다. 또한 GM 종자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이들로 인한 오염위험성이 있을 경우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는 그 동안 벌여왔던 유기농산물과 일발농산물의 효능에 대한 논쟁이었다. 유기농산물 전문가들은 그들의 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영양가 면에서 월등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기농산물에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항산화물질이 일반농산물 보다 풍부할 뿐 아니라, 살균제 같은 농약검출이 일반농산물보다 현저하게 적게 나타난다. 어떤 유기농산물에는 항산화물질이 일반농산물에서 보다 17%나 많다니 여태껏 유기농산물 전문가의 주장이 입증되는 결과다. 식물체의 항산화물질은 주변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생성하는 물질로 인식된다. 

현대인은 일반농산물에 자주 검출되는 농약의 잔류물질에 민감하다. 이들 잔류농약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나날이 늘러나고 있는 암 발생과 깊은 관련성을 주목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미국의 경우는 사과 딸기 포도 셀러리 복숭아 시금치 등에서 많았다는 보고다. 뉴질랜드의 경우는 포도 셀러리 북초이 감귤 오렌지 딸기에서 많이 검출되었다. 물론 이들 결과는 조사시기와 조사기관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이들 농산물에 대한 감시가 요구되면서 이들 작목에 대한 유기재배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농산물 생산에도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농산물 운송에도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수송거리가 짧은 농산물을 이용해야 한다는 소비자운동이 활발하다. 우리의 농산물 소비에 지구 환경보전을 염두를 둔다는 관점이다. 미국의 경우는 구체적이라 400마일(640km) 이내의 농산물을 지역농산물로 한정한다. 광대한 면적을 가진 국가의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좁은 나라의 경우는 국내 농산물로 한정하는 것은 자유무역시대에 걸맞지 않는다. 뉴질랜드에 적용할 경우 호주의 일부지역까지, 한국에 적용할 경우는 북한 또는 일본의 일부지역까지로 지역개념을 넓히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앞에서 살펴 본대로 유기농산물은 지구 환경의 부담을 최소화 시키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겠다는 생산자 운동이다. 반면에 지역농산물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합리적인 농산물 소비 운동의 일환이다. 농산물의 생산과 판매에 세계 메이저들의 역할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중심의 사업성 확보에 혈안이다. 자각한 소비자 중심의 소비운동이 적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자료 
1. Sifferlin, A. Is Organic Food Really.....Time July 28. 2014. pp27-59.
2. White, A. The dirty dozen. Organic NZ. Jan/Feb 2014. pp40-41.

현재 유기농산물(Organic food)과 지역농산물

댓글 0 | 조회 2,736 | 2014.08.13
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충분치 못할 경우, 슈퍼마켓 농산물 코너에 넘쳐나는 그들의 라벨로 여러분은 많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유기농산물의 … 더보기

다음 세대를 위한 식량대책

댓글 0 | 조회 2,183 | 2014.07.09
세계는 지금 넘치는 먹거리 속에서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도 일부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인도적으로 정치적으로 왜곡된 현상으로 … 더보기

정원수와 과일나무

댓글 0 | 조회 4,753 | 2014.06.11
세계 어디서나 시민들은 주변에 과일나무를 심는 것을 좋아하나 보다. 한국의 여러 도시에서 가로수로 온통 감나무나 은행나무를 심어 계절의 정취를 느끼게 했던 기억이… 더보기

썸머 프루트(Summer fruit)

댓글 0 | 조회 2,605 | 2014.05.27
여름은 작열하는 태양으로 싱그럽기 그지없다. 낮 시간이 길어 과일나무는 그 동안에 열매를 살찌울 절호의 찬스를 맞는다. 태양을 듬뿍 받아 탐스럽게 익어내는 게 여… 더보기

푸드 퍼레스트 / Food forest

댓글 0 | 조회 4,031 | 2014.04.09
고향의 뒷동산은 밤, 감 같은 과일나무로 풍요로웠다. 뒷산은 높지는 않았지만 토심이 깊어 아주 오랫동안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랐으며, 밤나무 상수리나무도 잘 자랐다… 더보기

처절하게 선명한 붉은색 그대, 비트(Beet)

댓글 0 | 조회 3,150 | 2014.03.12
텃밭 한 귀퉁이에서 뽑아 온 비트, 머리 베고 꼬리를 자리니 선명한 붉은색이 칼에 번진다. 처절한 핏빛 같아 섬뜻 놀란다. 비트의 한 가운데 뿌리를 자르면 나무의… 더보기

힐러리 트레일(Hillary trail)

댓글 0 | 조회 3,439 | 2014.02.12
오클랜드 서쪽에 살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여기가 카우리(Kauri) 나무의 원산지로 인류가 도착하기 전부터 자라던 터전이라는 … 더보기

옛사람 상추 먹는 법 엿보기

댓글 0 | 조회 3,849 | 2014.01.15
늦은 봄 보릿고개를 경험하던 시절 농촌의 밥상은 보잘 것 없었다. 그래도 푸짐한 상추를 함께 할 수 있어 먹을 만 했던 기억이다. 텃밭에 지천으로 자라는 상추는 … 더보기

선비의 밥상에 오르던 미나리

댓글 0 | 조회 3,133 | 2013.12.11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미덕으로 선비정신을 들기도 한다. 그런 선비들이 민속채소인 미나리를 즐겨 먹었으며, 거기서 식채로써의 삼덕(三德)을 발견했다니 흥미롭… 더보기

주림을 고치는 데는 밥이 으뜸

댓글 0 | 조회 2,059 | 2013.11.13
「세상에서 몸에 좋다는 복령 인삼 구기자(拘杞) 같은 세 가지 약을 먹고 나서 다시 음식을 먹지 못한지 백 일만에 숨결이 가빠 곧 죽게 되었을 때. 이웃집 할멈이… 더보기

어느 도심의 Eco-village

댓글 0 | 조회 2,084 | 2013.10.08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기를 좋아 한다. 그러다보니 주위 환경에 어울려 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작은 손바닥 정원에 과일나무를 심고, 상추를 가꾸며,… 더보기

고향의 질경이와 초원의 플랜테인

댓글 1 | 조회 5,043 | 2013.09.10
봄철 들판은 온통 풀들의 세상이다. 민들레 토끼풀 반지꽃 냉이 질경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풀들이 꽃망울을 터트림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알린다. 고향의 봄 들… 더보기

선주후식(先酒後食)

댓글 0 | 조회 2,502 | 2013.08.14
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기호식품,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독특한 음식 바로 술이다. 서민들의 밥상에도, 나라간의 정상외교의 만찬에도, 시중잡배의 의기투합의 자… 더보기

일백 개의 촛불을 바라보는 사람들

댓글 0 | 조회 1,761 | 2013.07.10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보통 사람의 기대수명은 80세 정도이다. 이와 달리 장수족으로 분류되는 백세족(百歲族, Centenarian)은 이 보다 이십년 정도… 더보기

까치 밥

댓글 0 | 조회 2,419 | 2013.06.12
가을철 감이 익어가면서 대부분 추위가 닥치기 전에 딴다. 감이 서리를 맞으면 더 달다고 해서 아주 늦게까지 두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자연 그대로 자란 감나무에서… 더보기

천하태평 농법

댓글 0 | 조회 1,905 | 2013.05.14
오클랜드는 이제 가을이 깊어 가고 김장철이 다가온다. 이번 김장을 담그는 데 갓이 한단 정도 있다면 어떨까. 김치맛이 한결 상큼해 지리라 생각된다. 손바닥 텃밭에… 더보기

강낭콩에 대한 추억

댓글 0 | 조회 2,803 | 2013.04.10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은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밝은/ 그 마음 흘러라./… 더보기

수퍼프루트(Superfruit)

댓글 0 | 조회 2,644 | 2013.03.13
어떤 과일을 즐겨 드시는지요? 세계에서 인기 있는 과일은 좀 엉뚱하게도 바나나와 감귤이다. 왜 그러냐 하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칼 같은 … 더보기

안경을 벗어던진 존스 할머니

댓글 0 | 조회 2,112 | 2013.02.13
안경은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써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안경을 쓰던 도중에 홀연히 벗어던지고, 현재 90세에 달했지만 안경을 다시 찾지 않는 존스… 더보기

달콤한 유혹 설탕

댓글 0 | 조회 2,017 | 2013.01.16
여름철 땀나는 운동 후에는 갈증과 함께 달콤한 게 그립다. 그리고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는 데도 단음식이 인기를 모은다. 현대인은 이러한 달콤한 에너지원의 욕구를 … 더보기

기후는 변하고 있는 데

댓글 0 | 조회 2,049 | 2012.12.11
지난 10월 오클랜드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큰 나무가(오톤 정도) 쓰러지면서 집 두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두집은 지붕이 크게 무너졌다. 그 중 한 집에서는 식구들… 더보기

‘모닝 커피’와 ‘애프터눈 티’

댓글 0 | 조회 2,542 | 2012.11.14
아침 일과전에 커피 한컵 마시고 산뜻하게 시작해야지; 나른한 오후 차 한잔으로 차분하게 여유를 가져야지. 이건 너무 평범한 얘기 같고, 아니 좀 발랄하게, 밤세워… 더보기

우리는 왜 매운 맛에 열광하는가?

댓글 0 | 조회 1,843 | 2012.10.09
고추는 아메리카 대륙을 찾은 컬럼버스 일행에 의해 유럽으로 처음 전파되었고, 그 후 동·서양의 무역경로를 통해서 한국에 들어왔다. 외국에서 들어 온 … 더보기

접시 위에 올라온 꽃잎

댓글 0 | 조회 1,940 | 2012.09.12
‘진달래꽃이 피는 봄이 오면 나는 언니하고 화전(花煎)놀이 간다.’ 옛 동요에 나오는 구절이다. 화전이란 말 그대로 꽃잎을 넣어 부친 전을 … 더보기

마오리(Maori) 새해

댓글 1 | 조회 2,288 | 2012.08.15
인류의 문명은 일 년을 주기로 반복하면서 발전해 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해와 달을 포함한 우주의 운행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달력 … 더보기